[컬처 인사이드] 무대로 올라온 관객…"몰입과 사유의 시간"
컬처INSIDE
2026.02.21. 오후 7:22
[앵커]
웅장한 음악과 배우들의 열연으로 가득 차는 공연장 무대도 쉬어 가는 시간이 있을 텐데요.
바로 그 틈을 이용해 텅 빈 객석을 바라보며 시 낭송을 듣거나 시인의 문학 책장을 무대로 올린 공연들이 관객들에게 몰입과 사유의 시간을 만들어줍니다.
이광연 기자가 소개합니다.
[기자]
주말과 휴일이 물러가고 다시 새롭게 한 주를 시작하는 월요일 오후 2시,
텅 빈 대극장에 방석이 깔리고 시집으로 채워진 책장이 들어섰습니다.
화려한 공연의 막이 내린, 적막이 찾아온 너른 공간에 오롯이 관객만을 위한 무대가 열립니다.
[김여항 / 공연 기획팀장 : 극장을 하나의 서재로 만들어서 다 같이 독서도 하고 시인분들의 시가 하나의 공연의 테마로 엮이게 됩니다. 사랑이라는 테마가 사랑이라는 시집과 연결되는 식인데 같이 시 낭송을 하면서 사색을 할 수 있게 기획했습니다.]
올가을 이 공연장에서 거장 정명훈의 지휘로 만나볼 베토벤과 브람스 음악을 미리 들으며 눈을 감고 자신에 온전히 몰입합니다.
시인이 직접 읊어주는 시구들이 음악과 포개지는 순간을 경험하는 건 반대편 객석에만 앉아 있던 관객들에게 특별한 경험.
[조호준 / 관객 : 무대에 와 보는게 처음이어서 신기했고 노래 들으면서 시도 읽고 하다 보니까 시간도 빨리 가고 꽤 재밌는 경험이었어요. 출연자들이 보는 시점이라는 게 이렇구나, 좀 새로운 경험이었어요. 연극배우들도 어떻게 관객들이 바라보는지 알게 됐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