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 20대 분량 터진다"...소방관들이 목숨 걸고 5층 막는 이유 [자막뉴스]
[앵커]
정영수 기자, 물류센터 내부 불이 번진 곳 인접 층에 리튬 배터리로 작동되는 로봇이 있다고요?
[기자]
네, 현재까지 쿠팡 물류센터 내부에서는 6층과 7층이 불에 타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와 가까운 물류센터 5층에, 리튬 이온 배터리를 사용하는 로봇이 수백 대 있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이 배터리를 모두 합하면 전기차에 들어가는 대형 리튬 이온 배터리 20개 분량인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리튬 이온 배터리는 전기차나 로봇, 스마트폰 등에 광범위하게 사용되는데, 한 번 불이 붙으면 진압이 쉽지 않습니다.
이에 따라 소방 당국은 대원들을 5층에 투입해 상층부 등으로 물을 뿌리면서, 화재가 더 번지는 것을 저지하고 있습니다.
또, 아래층으로 불이 번지면 건물 전체로 확산할 우려가 있다고 보고, 열화상 드론을 투입해 건물 내부 상황을 실시간으로 파악하고 있습니다.
소방 당국은 당초 어젯밤 11시에 큰 불길을 잡을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지만, 화재 사흘째인 오늘도 아직 큰 불길은 잡히지 않았습니다.
건물 바깥으로도 시뻘건 불길이 보이던 오전에 비해서는 연기가 줄어든 모습이지만, 아직 내부 상황은 뚜렷하게 알 수 없습니다.
어제 열화상 카메라로 촬영된 영상을 보면, 온도가 200도에서 300도가량까지 높아진 모습도 보이는데, 워낙 내부 온도가 높다 보니 소방 당국에서도 붕괴 가능성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이 소방 드론을 이용해 건물 내부를 확인한 결과, 화재 재료가 대부분 소진돼 붕괴 위험은 크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다만, 소방 당국은 만일에 대비해 주요 지점 세 곳에 붕괴 경보기를 설치하고 진압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취재기자|정영수
영상기자|진형욱
영상편집|안홍현
자막뉴스|류청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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