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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축구 대표팀이 미국에 남긴 손편지 '감동' [앵커리포트]
미국과의 군사적 충돌로 우여곡절 끝에 월드컵 무대를 밟은 이란 축구 대표팀이 미국 팬들에게 따뜻한 손편지를 남겨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화면으로 함께 보시죠. 이란 축구 대표팀이 경기장 라커룸에 남긴 손편지입니다. 선수단과 스태프들이 한마음으로 남긴 편지로 전해졌는데, 그 안엔 "우리는 자부심을 안고 로스앤젤레스에 왔고, 명예롭게 경쟁했으며, 품위를 지닌 채 떠난다"며 "따뜻하게 맞아준 로스앤젤레스에 감사드린다"는 내용이 담겨 있습니다. 또 마지막에는 "평화와 존중, 그리고 우정이 세계 모든 나라 사이에 함께하길 바란다"는 말도 덧붙였습니다. 편지 중간엔 빨간색 펜으로 그려 넣은 하트와 '#168, #미나브'라는 글도 눈에 띄는데요, 바로 지난 2월 전쟁이 발발한 직후 미나브 지역에서 희생된 초등학생 168명을 추모하는 의미입니다. 영국 매체 '더 선'은 "이란 선수단과 스태프들이 벨기에와의 무승부 이후 미국 로스앤젤레스에 특별히 손편지를 남기며 훌륭한 인품을 보여줬다"고 전했습니다. 전쟁 중 시작된 이번 월드컵에서 이란 대표팀은 미국 당국의 강경 방침으로 고된 일정을 소화하고 있죠. 멕시코 티후아나에 베이스캠프를 차리고, 경기 당일에 미국을 오가는 이른바 '출퇴근' 일정을 치르고 있는데요. 다른 국가 선수들과의 차별 속에서도 유럽의 강호 벨기에와의 조별리그 G조 2차전에서 0대0 무승부를 기록해 32강 진출의 희망을 이어갔습니다. 이란 대표팀의 활약에 미국과의 협상에 참석한 아바스 아라그치 외무장관은 분홍색 책가방을 멘 어린이 천사들이 골키퍼를 돕는 모습의 AI 합성 이미지를 올려 응원의 마음을 전하기도 했습니다. 미국의 텃세에도 강한 투지를 불태우고 있는 이란 대표팀을 향해 이란 시민들도 뜨거운 응원을 보내고 있는데요, 축구로 인해 더욱 결집하는 모습을 보이는 이란에 전 세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자신들을 환대해 준 것에 감사 인사를 전한 이란 대표팀. 축구로 하나 되는 축제의 장인 월드컵의 의미를 가장 잘 보여준 것 같습니다. ※ '당신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 [카카오톡] YTN 검색해 채널 추가 [전화] 02-398-8585 [메일] social@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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