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압 호스로 물대포 쏟아붓는 수준...거제 '역대급 폭우' 이유 [자막뉴스]
도로는 거대한 강으로 변했고, 하천과 계곡은 흙탕물이 되어 맹렬한 기세로 쏟아져 내립니다. 광복절 연휴, 전남광주 남해안을 시작으로 경남 남해안에 '200년에 한 번' 나타날 정도의 역대급 폭우가 쏟아졌습니다. 이번 폭우의 발단은 중국에서 소멸한 13호 태풍 '돌핀'의 잔해, 이 비구름이 남쪽의 열대 수증기를 가득 머금은 채 북상한 겁니다. 특히 대기 하층 상공에 강력한 바람길이 만들어졌습니다. 반시계 방향으로 회전하는 저기압과 시계 방향 고기압 사이에서 남해안에는 시속 50km 넘는 좁고 강한 강풍대, 즉 '하층 제트'가 형성됐습니다. 태풍이 몰고 온 고온 다습한 비구름은 이 고속 바람길을 타고 남해안을 강타했습니다. 시간당 100mm 안팎의 물 폭탄이 마치 고압 호스로 물을 뿌리듯 쉴새 없이 쏟아진 겁니다. 여기에 산맥 지형과 부딪힌 곳에서는 비구름이 더 폭발적으로 발달해 몇 시간 연속으로 이어졌습니다. [반기성 / 케이클라이밋 대표·YTN 재난자문위원 : 뜨겁고 습한 공기와 북쪽의 건조하고 찬 공기가 부딪히면서 대기 불안정이 굉장히 강력해진 거죠. 다음에 남풍이 불다 보니까 지형적인 영향을 받는 남해안으로 더 많은 비가 내릴 수 밖에 없었고 기압계 자체 이동이 굉장히 늦다 보니 기록적인 비가 내리게 된 것이죠.] 이미 기록적인 폭우로 지반이 완전히 포화 상태가 된 데다 오랜 가뭄 끝에 내린 비로 사면이 매우 취약해진 만큼 추가 산사태와 토사 유출에 대비해야 합니다. YTN 정혜윤입니다. #태풍 #거제 영상편집: 연진영 디자인: 정민정, 정하림 자막뉴스: 박해진 ※ '당신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 [카카오톡] YTN 검색해 채널 추가 [전화] 02-398-8585 [메일] social@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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