빙하 녹자 표준시도 위협...기후위기가 부른 나비효과 [자막뉴스]
김연아 선수의 우아한 점프. 공중에선 팔을 오므려 빠르게 돌다가 착지하면서 두 팔을 활짝 벌립니다. 팔을 벌리는 건 각운동량 보존 법칙을 활용해 회전 속도를 줄이기 위해서입니다. 이 물리법칙은 지구에도 적용됩니다. 지구온난화로 녹아내리는 극지방의 거대한 빙하. 그 물이 적도로 퍼져나갑니다. 피겨 선수가 팔을 벌리는 것처럼 지구의 질량이 적도 쪽으로 재분배되면서 지구의 회전, 즉 자전 속도가 느려집니다. 이 같은 현상에 대한 연구는 활발합니다. 기후위기로 지구 자전이 100년에 1.33밀리 초 느려지고 있다는 구체적인 수치가 나왔습니다. 온실가스 배출을 제어하지 못하면 2,100년까지 감속률은 두 배 증가합니다. 1.33밀리 초는 인간이 체감할 수 없을 정도로 미세하지만, 초정밀 기기들에는 문제를 일으킵니다. 우선 세슘 원자의 진동수로 시간을 측정하는 원자시계와 지구 자전 속도 사이 오차가 벌어집니다. 이 미세한 시간 차이로 위성항법장치의 위치 정보가 틀릴 수 있습니다. 매우 정밀해야만 하는 우주 항공, 초 단위 금융거래, AI 데이터 전송 등에도 오류가 커집니다. 느려진 시간을 반영해 오차를 수정하는 것도 난제입니다. [던컨 애그뉴 / 미국 스크립스 해양학연구소 교수 : 시간을 빼는 방향으로는 한 번도 시행된 적이 없어서, 전 세계의 모든 컴퓨터가 적절한 타이밍에 이 사실을 인지하도록 만드는 것은 매우 어렵습니다. 사람들은 동기화하지 않을까 매우 우려합니다] 인류가 배출한 온실가스와 환경오염으로 인한 기후 위기, 이제는 문명을 떠받치는 표준시까지 위협하고 있습니다. YTN 고한석입니다. 영상편집ㅣ강은지 디자인ㅣ정민정 화면출처ㅣ항공우주연구원·NASA 자막뉴스ㅣ권준희 ※ '당신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 [카카오톡] YTN 검색해 채널 추가 [전화] 02-398-8585 [메일] social@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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