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워 제한시간 '10분'...40도 폭염에 난리 난 대피소 현장 [자막뉴스]
제가 있는 곳은 일본 우키시에 마련된 피난소입니다.
이번에 지진 피해가 가장 심한 곳 중 하나인데요.
여기는 피난소로 들어가는 입구인데요.
중계를 준비하는 중에도 이재민들 발길이 계속해서 이어지고 있습니다.
내부에는 촬영이 제한이 있어서 먼저 들어가서 보고 왔는데요, 준비한 영상을 한 번 보시겠습니다.
시청에 딸린 체육관에 피난소를 꾸렸습니다.
번듯한 텐트 이런 건 전혀 없고, 종이 상자 위에 얇은 모포 정도 하나 깐 정도입니다.
아무래도 바닥이 딱딱하니까 의자 위에 그냥 누워서 쉬는 분들도 있었습니다.
다들 급하게 쇼핑백에 간단한 집기만 챙겨서 나온 모습이었습니다.
그래도 여기는 건물에 전기가 들어와서 선풍기나 에어컨이 틀어져서 시원했습니다.
마실 물이나 간단한 도시락도 제공하고 있습니다.
이재민 몇 분을 만나서 지금 제일 필요한 게 뭐냐고 물어봤는데요.
하나같이 "좀 씻고 싶다"고 말을 했습니다.
그래서 이곳 대피소에도 간단한 샤워장을 꾸려놨습니다.
어른 한 명 정도 겨우 들어갈 정도로 좁은데, 예약 대기가 빽빽하게 차 있었습니다.
기다리는 사람이 많아, 10분으로 시간도 제한했습니다.
이재민 중에는 아이들과 같이 있는 가족들도 여럿 보였는데요.
지진에 무더위까지 더해지면서 힘들어하는 모습이 역력했습니다.
현재 구마모토에는 이런 대피소가 390곳가량 마련이 됐고, 주민 9천여 명이 대피 생활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오늘 오전에 한 명이 더 추가되면서 일본 정부가 밝힌 지진 사망자는 모두 35명으로 늘어났습니다.
대형 쇼핑몰에서 7명, 그리고 제지 공장에서는 9명이 숨진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쇼핑몰은 오늘도 추가 생존자 수색 작업이 진행 중이고, 제지공장은 종료됐습니다.
지금 제가 나와 있는 우키시를 비롯해 주변 고사마치 등에서도 사망자가 확인됐습니다.
일본 정부는 지진 발생 72시간, 그러니까 오늘 오후 4시 반까지를 구조 골든타임으로 보고 있는데요.
정말 시간이 얼마 안 남았습니다.
일본 정부는 '골든타임'이 끝나기 전에 인명을 구조하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지금까지 일본 구마모토 우키시 피난소에서 YTN 이승배입니다.
자막뉴스|류청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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