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문화 인기로 활력 되찾은 동포 사회

글로벌 코리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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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5.02. 오전 02: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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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2월부터 코로나 백신 접종을 시작해 지금은 국민 절반 이상이 2회차 접종을 완료한 이스라엘.

하지만 이렇게 상황이 좋아지기 전까지 코로나로 인한 봉쇄가 세 번이나 반복됐습니다.

장기간 봉쇄로 인해 집에 머무르는 시간이 길어지면서 생긴 변화가 있습니다.

케이팝과 한국 드라마 등 한국 문화를 접하는 사람이 늘며 한국 음식에 대한 관심 역시 증가한 겁니다.

[네다 고펜 / 아시안 마켓 매니저 : 케이팝 덕분이라고 생각해요. 많은 어린 친구들이 한국 음식을 찾고 관심을 보여요. 한국 사람들이 먹는 것들을 찾으면서 수입해 달라고 요청도 들어와요.]

중국 음식은 30년 전, 일본 음식은 15년 전부터 찾아볼 수 있었지만, 이스라엘에 한국 음식이 대중화된 건 불과 1, 2년 전입니다.

한국 음식의 인기에 힘입어 최근 아시아 식자재를 주로 판매하는 매장에서는 두 가지뿐이던 한국 라면의 종류가 스무 가지로 늘었습니다.

[엘리 샤르비트 / 아시안 마켓 사장 : (한국 음식 매출이) 올해만 400%, 4배 올랐어요. 대부분의 이스라엘인은 한국의 새 제품들을 찾고 있습니다. 스낵에서부터 음료까지요. 코로나 전에는 5개의 제품으로 시작했는데 지금은 30개 정도의 제품이 있습니다. 두 달 이후에 이곳에 오시면 100개의 제품을 만나실 수 있을 것입니다.]

라면이나 스낵, 고추장 등 양념류가 대부분이지만 직접 김치를 만들기 위해 새우젓을 찾는 손님도 생겼습니다.

[야나 쎄르보르시키 / 주민 : 김치를 알게 된 건 드라마를 통해서였어요. 드라마에서 보여주는 김치에 관심이 가더라고요. 어떻게 만들까 하면서요. 왜냐면 여기에서는 집 김치를 못 구하니까요. 그래서 제가 직접 만들고 싶어졌어요.]

관심에 그치지 않고 한국 음식을 손수 만들어 보길 원하는 이들을 위한 김장 체험이 열렸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