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컬처인사이드] 시대 비추는 K팝…'연애' 대신 '나다움'이 대세
컬처INSIDE
2026.04.04. 오후 7:26
[앵커]
K팝이라는 표현이 어느덧 익숙해진 한국 대중음악은 시대마다 대중들의 수요와 사회적 인식을 반영하며 꾸준히 변화해왔습니다.
최근 눈에 띄는 건 사랑이나 연애 대신, 나다움을 말하는 여성 그룹 노래들이 확연히 늘었단 건데요.
그 배경을 송재인 기자가 알아봤습니다.
[기자]
국내 최대 음원 플랫폼의 실시간 차트, 그룹 BTS 신곡들의 뒤를 잇는 건 얼마 전까지 1, 2위를 다투던 아이브와 키키입니다.
같은 소속사 선후배인 두 그룹은 노래를 통해 전하는 메시지에도 공통점이 있습니다.
소문에 휘둘리지 않고 나의 길을 걷겠다 선언하고,
웹 에러 코드 숫자를 상징으로 삼아, 나를 쉽게 규정할 수 없을 거라고 말합니다.
돌이켜보면 과거엔 흔하지 않았던 가사입니다.
사회 경제적 위기를 맞았던 90년대 말, 1세대 여성 그룹들의 헌신적인 사랑 노랫말은 대중들의 큰 호응을 끌었습니다.
2000년대 중반부터 10년대 후반까지 등장한 2세대, 3세대 그룹 노래에선 조금 더 적극적인 여성상을 보였지만, 그때도 단골 주제는 역시 연애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