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컬처인사이드] 현대미술판 뒤집은 '이불'…진격과 사색의 30년

컬처INSID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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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10.11. 오후 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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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뉴욕 현대 미술관, 도쿄 모리 미술관 등 유수의 해외 미술관이 먼저 찾는 작가 이불!

조각과 설치, 행위예술을 넘나들며 우리 사회의 고민과 사색을 작품으로 풀어가는 동시대 중요한 작가입니다.

이불의 1998년 이후 작품을 대대적으로 조망한 귀한 전시회가 마련됐는데요.

작가의 해박한 지식과 통찰이 작품 곳곳에 녹아 있습니다. 함께 감상해 보시죠.

[기자]
정체불명의 의상을 입고 거리를 활보하기도 하고 화려한 스팽글을 장식한 날생선의 악취를 뉴욕의 한 전시장으로 끌어들이기도 합니다.

동시대 현대미술을 이끌어온 작가 이불의 대규모 개인전이 서울에서 막을 올렸습니다.

전시장 안으로 들어가자마자 검게 빛나는 '태양의 도시'!

시간을 가로지른 작가의 대표작들이 이곳에서 서로 부딪히고 어우러집니다.

유토피아에 대한 열망과 실패의 흔적을 동시에 추적한 작가의 대표작 '몽그랑레시'를 중심으로 심리학 책의 문구들로 외벽을 채운 미로의 거울 방까지 작품 곳곳엔 역사와 기억, 건축과 철학에 대한 작가의 통찰이 숨 막히게 녹아있습니다.

[이불/작가 : 과거는 항상 현재로 불려 들어오잖아요. 그래서 제 전략은 그 시간대를 순서대로 넣지 않고 (마치 제가 끊임없이 불러들이는) 과거와 현재와 과거에 꿈꿨던 미래와 이런 모습들을 그냥 펼친 거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