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영상+] 캄보디아 송환 피의자 수사 결과..."선후배끼리 소개...스스로 가담 시인"

[현장영상+] 캄보디아 송환 피의자 수사 결과..."선후배끼리 소개...스스로 가담 시인"

2025.10.28. 오전 1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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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캄보디아에서 송환돼 충남경찰청에서 수사를 받은 피의자 45명이 전원 구속 송치됐습니다.

충남경찰청이 송환 피의자에 대한 수사 결과를 발표합니다.

현장 연결해보겠습니다.

[정성학 / 충남경찰청 수사부장]
안녕하십니까? 충남경찰청 수사부장 정성학 경무관입니다. 지금부터 지난 18일 캄보디아에서 송환한 온라인 스캠 범죄 피의자들에 대한 수사 결과를 말씀드리겠습니다. 저희 충남경찰청에서는 24년 중순부터 올해 7월 5일까지 캄보디아 프놈펜과 태국 방콕 등지에서 로맨스 스캠, 전화금융사기, 코인 투자 리딩방 및 노쇼 사기 등 범행을 벌인 범죄단체 조직원 45명을 송환, 수사하여 전원 구속 송치하였습니다. 피해 규모는 현재까지 피해자 110명, 피해액 93억 원 상당으로 확인되었습니다.

수사 결과 이 조직은 최초 2018년 중국에서 전화 금융 사기를 시작으로, 태국, 캄보디아로 넘어와 온라인 사기를 지속했고 한 곳에서 범행이 종료되면 다른 곳으로 이동하는 형태를 취하다가 최종 검거 시에는 캄보디아 프놈펜 시내에 있는 게스트하우스 9개 건물을 임차하여 범행을 벌이고 있었습니다. 조직원들의 연령은 20~30대가 주축을 이루는 가운데 40대가 3명 포함되어 있었습니다. 이 중에는 여성 3명이 가담하였습니다. 현지에서 검거될 때 체포영장이 발부된 지명수배자가 18명 있었으며, 이중에는 인터폴 적색수배자가 2명 포함되어 있었습니다.

저희 청에서는 9월 말에 43명에 대한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적색수배를 완료하였고, 인적사항을 허위로 진술한 2명은 국적기 내에서 긴급 체포를 한 바 있습니다. 범행 가담 기간은 최소 2개월부터 최장 16개월로 다양하게 분포되어 있습니다. 피의자들이 범행에 가담한 경로는 주로 고향 선후배끼리 소개나 권유한 경우가 많았고 고액 아르바이트 광고, 그리고 여행 중에 카지노에서 돈을 탕진하여 현지에서 포섭되기도 했습니다. 즉 피의자들 모두 스스로 가담했다고 진술했습니다.

통상의 사기 조직과 마찬가지로 이 조직도 상호 가명을 사용했고 총책 아래 관리 총책, 팀장, 팀원 등으로 위계질서를 갖춘 가운데 근태 관리, 실적 독려, 1:1 수법 교육 등이 이루어졌습니다. 일부 피의자는 조직 내에서 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하지만 구금 과정에서 말을 맞춘 정황이 나오는 등 신빙성은 낮다고 판단됩니다. 건물의 위성사진을 보면 총 9개 건물로, 약 2m 높이의 담과 철망 펜스로 둘러싸인 가운데 숙소와 사무실이 같은 건물에 있어 통제된 형태로 운영되었으며, 외출 시에는 승인을 받고 나갔다고 진술했습니다.

사무실은 특정 사기팀끼리 한공간에서 교육받은 매뉴얼과 대본을 가지고 온라인 채팅, 전화 상담 등 각자 역할을 했다고 합니다. 범죄 조직도를 보시면 특정 국가 총책, 가명으로 부권이라고 불렸는데 그 아래로 부총책, 실장 등 간부직이 있고 데이터베이스 관리, 아이패드 수리, 각자 명함 제작 등을 하는 CS팀이 있으며 실행 팀으로 로맨스 스캠, 사기 등 4개 팀을 두고 운영했습니다.

지금까지 입건 관련 57명을 검거하였으며 미검자까지 포함하여 조직원 규모는 약 90~100여 명으로 분석하고 있습니다. 로맨스 스캠의 수법은 여성 만남, 소개 등 특정 사이트를 만들어 홍보하고 이에 관심을 보이는 피해자에게 접근하여 회원가입비, 신원인증비, 보안비, 계정복구비 등을 입금하도록 지속 유인했는데 최고 피해 금액으로는 한 분이 하루에 10억 원 상당의 피해를 입었습니다.

보이스피싱은 많이 알려진 대로 택배기사를 사칭하여 카드가 발급됐다는 식으로 접근해서 발급 사실이 없다고 하면 고객센터로 연락하도록 안내하고 계속하여 재산보호 및 개인정보가 유출되었다면서 금감원, 경찰을 사칭, 겁박을 주는 형태로 여기에는 구속영장, 신문조서, 보호관찰명령서 등 위조문서가 사용되기도 했습니다. 코인 투자 리딩방 사기는 텔레그램 안에 단체방에 참여한 피해자에게 특정 코인이 거래소에 곧 상장될 예정인데 그전에 사두면 큰 수익을 얻을 수 있고 지금 이벤트를 진행 중이라고 속였습니다.

특히 돈을 주고 섭외한 사람들을 참석시켜 가짜 투자 세미나를 개최하면서 라이브 생중계를 하는가 하면 코인에 대한 강의를 하는 등 치밀함을 보이기도 했습니다. 참고로 코인 사기에서 녹음파일을 한번 재생하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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