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자전거 배터리 관리 주의..."대피로 확보해야"

전기자전거 배터리 관리 주의..."대피로 확보해야"

2024.09.18. 오전 05:11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AD
[앵커]
최근 전기자전거와 전동킥보드처럼 배터리를 이용한 소형 이동수단의 화재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전기차처럼 불이 순식간에 주변으로 번질 우려가 있다 보니 안전 관리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습니다.

차상은 기자입니다.

[기자]
최근 전시 컨벤션 시설인 부산 벡스코 지하에서 벌어진 화재 사고.

전기자전거 배터리를 충전하던 중 불이 시작됐는데, 스프링클러가 제때 작동하지 않았다면 큰 피해로 번질 뻔했습니다.

[김장수 / 부산 벡스코 안전지원실장 : 일명 열 폭주가 일부 발생했고 동시에 연기가 많이 확산했습니다. 직원분들이 현장 대처를 잘했기 때문에….]

지난 11일 경기 부천 다세대주택에서 난 불도 충전을 끝내고 분리해 둔 전기자전거 배터리에서 시작됐습니다.

이처럼 배터리를 이용한 소형 이동수단의 화재는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입니다.

전기자전거 화재는 지난 2019년 2건에 불과했지만, 꾸준히 증가해 지난해에는 42건이 발생했고, 올해도 20건이 넘습니다.

불이 난 장소를 조사해보니 절반 가까이가 아파트와 주택 같은 주거지에서 발생했습니다.

전동킥보드 화재도 지난 2022년부터 매년 100건 넘게 나고 있는데, 이 역시 주거지 화재가 절반을 차지합니다.

화재 예방을 위해선 배터리 관리가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KC 인증을 받은 제품을 사용해야 하고, 배터리를 충전기에 연결해두고 오랜 시간 집을 비우거나, 출력을 높이려고 임의로 개조하면 화재 위험이 커집니다.

평소 배터리가 충격을 받지 않도록 사용해야 하고, 불이 났을 때 대피하기 힘든 곳에서는 충전을 피하는 게 좋습니다.

[제용기 / 부산소방재난본부 화재조사계장 : 전기자전거나 (전동) 킥보드를 현관 앞이나 비상구 등에서 충전하다가 화재로 이어지면 안에 계신 분들의 대피로가 차단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인명피해로 많이 이어지기 때문에 충전 장소는 현관문이나 비상구는 피해서….]

개인이 구매한 전기자전거와 전동킥보드는 전기차처럼 전용 충전 구역이 따로 없다 보니 사용자들이 화재 예방을 위한 안전 수칙을 숙지하는 게 중요합니다.

YTN 차상은입니다.




YTN 차상은 (chase@ytn.co.kr)

※ '당신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
[카카오톡] YTN 검색해 채널 추가
[전화] 02-398-8585
[메일] social@ytn.co.kr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