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거하던 건물 순식간에 '와르르'...9명 사망 8명 중상

철거하던 건물 순식간에 '와르르'...9명 사망 8명 중상

2021.06.10. 오전 0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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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거하던 건물 순식간에 ’와르르’…버스 승객 9명 사망
시내버스 뒤쪽 탑승객 피해 집중…구조된 8명 중상
버스 탑승자 12명 예상했지만, 수색해보니 17명으로 늘어
철거 건물이 도로·정류장 방향으로 무너지면서 피해 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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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어제 광주에 있는 재건축 건물이 무너져서 9명이 숨지고 8명이 크게 다치는 사고가 났습니다.

건물 잔해가 시내버스를 그대로 덮치면서 피해가 막심했는데요.

경찰은 오늘 오후 국립과학수사연구원과 함께 현장 합동 감식을 할 예정입니다.

현장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나현호 기자!

무너진 잔해가 도로를 덮치면서 옆을 지나던 시내버스 피해가 컸는데요.

지금도 수습작업이 이뤄지고 있습니까?

[기자]
날이 밝으면서 드러난 현장의 모습은 굉장히 처참한 모습입니다.

지금 제 뒤에 보이는 것처럼 무너져 내린 건물 잔해들이 산더니처럼 쌓여 있는 모습입니다.

지금 제가 이 사고 현장 바로 앞 도로에 서 있는데요.

어제는 이 도로까지 모두 건물 잔해들이 가득 쌓여 있는 상태였습니다.

지금은 모두 도로에 있는 잔해들이 치워졌고 현재 일부 양방향 통행이 이뤄지고 있습니다.

조금만 더 가까이 가서 현장의 모습을 자세히 보여드리도록 하겠습니다.

먼저는 벽돌 건물입니다.

무너져 내렸던 건물 바로 옆에 있던 벽돌 건물인데요.

얼마나 충격이 심했는지 이곳 바로 옆에 있는 건물까지도 이곳저곳 상처투성이입니다.

부서진 곳이 굉장히 많이 보이는데요.

당시 정말 얼마나 사고 충격이 컸는지 보여주는 단적인 모습입니다.

조금만 더 카메라를 오른쪽으로 돌려서 현장의 모습을 보면 토사의 모습이 보입니다.

사고 당시 무너져 내린 토사의 모습인데요.

어제 공사 관계자는 토사를 높이 쌓아놓고 작업을 했다고 했습니다. 당시 무너져 내리면서 함께 무너져 내린 토사인 것으로 추정이 됩니다.

조금 더 옆으로 가보면 굉장히 현장은 어지러운 모습입니다.

철근과 콘크리트, 그리고 파이프, 벽돌까지 서로 뒤섞여서 굉장히 어지럽고 아수라장이 된 모습입니다.

조금 더 위로 카메라를 올려보면 건물을 받치고 있던 기둥으로 추정되는 구조물이 보입니다.

이 구조물에는 철근도 여러 개가 박혀 있는데요.

당시 얼마나 충격이 컸던지 이러한 기둥마저도 힘없이 무너지고 쓰러졌습니다.

현장에는 무너져 내린 벽채며 그리고 철거 작업을 가리고 있던 가림막 등 현장의 모습은 굉장히 처참한 모습입니다.

현재까지 붕괴 사고로 숨진 사람은 모두 9명입니다.

전부 시내버스 안에 있던 사람들인데요.

소방당국은 버스 뒤편에서 피해가 집중됐다고 설명했습니다.

구조된 8명도 모두 크게 다쳐서 중상자로 분류됐습니다.

소방당국은 처음에 탑승자가 모두 12명일 것으로 추정했는데요.

확인해보니 모두 17명이었던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사고가 난 건 어제 오후 4시 20분쯤입니다.

안타깝게도 시내버스가 정류장에 멈추는 순간 붕괴가 이뤄졌습니다.

무너져내린 곳도 하필 도로와 정류장 방향이었습니다.

공사 관계자는 사고 직전에 붕괴 조짐이 있었다고 설명했는데요.

이에 따라 현장에 있던 작업자들을 대피시켰다고 했습니다.

그러면서도 건물 앞 인도를 통제했지만, 도로는 통제하지 않았던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경찰은 전담 수사팀을 구성해 붕괴 사고를 조사할 계획입니다.

우선 오늘 오후 1시에 국립과학수사연구원과 합동 감식을 벌일 예정인데요.

경찰은 철거 업체 관계자를 상대로 안전 수칙이 준수됐는지와 업무상 과실 여부를 집중적으로 수사할 방침입니다.

국토교통부도 조속한 사고 수습과 향후 재발 방지 대책 마련을 위해 장관을 본부장으로 한 사고 수습본부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광주 학동 붕괴사고 현장에서 YTN 나현호[nhh7@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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