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흑인 인권운동 대부' 제시 잭슨 목사 별세

'미국 흑인 인권운동 대부' 제시 잭슨 목사 별세

2026.02.18. 오전 0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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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의 저명한 흑인 인권 운동가로 대권에도 도전했던 제시 잭슨 목사가 84세를 일기로 별세했습니다.

잭슨 목사는 멘토였던 마틴 루서 킹 목사가 주도한 1960년대 격동적인 민권 운동 시절부터 미국 흑인과 소외 계층의 권익 향상에 앞장서 왔습니다.

한상옥 기자입니다.

[기자]
미국의 대표적 흑인 인권 운동가 제시 잭슨 목사가 84세를 일기로 별세했습니다.

유족은 성명에서 잭슨 목사의 부고를 알리며 "가족뿐 아니라 전 세계의 억압받고 소외된 이들, 목소리 없는 이들을 섬기는 지도자였다"고 추모했습니다.

[알 샤프턴 / 미국 인권운동가 : 제시 잭슨은 민권 운동의 판도와 성격을 변화시킨 결정적이고 혁신적인 지도자였습니다.]

잭슨 목사는 멘토였던 마틴 루서 킹 목사가 주도한 1960년대 격동적인 민권 운동 시절부터 미국 흑인과 소외 계층의 권익 향상에 앞장서 왔습니다.

[고 제시 잭슨 목사 / 1984년 7월 : 우리는 서로를 손가락질하던 손을 맞잡는 손으로 바꿔야 합니다. 다시 서로의 짐과 기쁨을 나누어야 합니다. 서로를 공격하는 대신 서로에게 의지하며, 더 높은 가치를 선택해야 합니다.]

탁월한 웅변을 앞세워 인종차별과 사회적 불평등 해소에 앞장섰고 '개인 외교'로도 유명했습니다.

공식적인 직함은 없었지만, 시리아와 쿠바, 이라크, 세르비아 등 해외에 억류된 미국인과 타국인들의 석방을 끌어내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하기도 했습니다.

[고 제시 잭슨 목사 / 1979년 7월 남아공 : 우리는 우월한 인종이 되기 위해 싸우는 야만의 시대로 돌아가서는 안 됩니다. 그것은 모순된 표현입니다. 인종은 단 하나, 오직 '인류'라는 인종뿐이기 때문입니다.]

잭슨 목사는 1984년과 1988년 민주당 대통령 후보 경선에 출마해 흑인 유권자들과 백인 자유주의자들의 지지를 끌어내며 선전했으나, 미국 주요 정당의 첫 흑인 대선 후보가 되진 못했습니다.

잭슨 목사는 말년에도 꾸준히 흑인 인권을 위한 목소리를 냈습니다.

2020년 '흑인 생명도 소중하다' 시위를 촉발한 조지 플로이드 사망 사건 때는 경찰의 가혹 행위를 강력히 규탄하기도 했습니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보기 드문 자연 같은 존재"라며 잭슨 목사를 추모했습니다.

YTN 한상옥입니다.


영상편집 : 박정란


YTN 한상옥 (hanso@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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