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서 챗GPT 불매운동 '큇GPT' 확산..."70만명 보이콧 선언"

미국서 챗GPT 불매운동 '큇GPT' 확산..."70만명 보이콧 선언"

2026.02.18. 오전 06: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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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서 오픈AI의 인공지능 챗봇 '챗GPT'의 유료 구독을 취소하자는 '큇GPT'(QuitGPT) 운동이 확산하고 있습니다.

현지 시간 17일 정보기술(IT) 업계에 따르면 최근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중심으로 '큇GPT' 해시태그와 함께 챗GPT 구독 취소를 인증하거나 독려하는 게시물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오픈AI 경영진이 미국 트럼프 대통령을 지지하는 단체에 거액을 후원한 사실이 알려진 데다, 이민 세관 단속국(ICE)이 챗GPT 기술을 사용하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입니다.

캠페인 주최 측은 현재까지 70만 명 이상이 홈페이지(quitgpt.org)나 SNS를 통해 보이콧을 선언했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면서 "오픈AI 경영진이 트럼프와 공화당 후원을 중단한다고 선언할 때까지 보이콧을 이어갈 것"이라며 "우리는 그들이 권위주의자들을 돕도록 내버려 둘 수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단순한 구독 해지를 넘어 대안을 제시하는 움직임도 벌이고 있습니다.

챗GPT 대신 개방형(오픈소스) AI 모델이나 구글의 '제미나이', 앤트로픽의 '클로드' 등을 쓰자는 것입니다.

이들은 "챗GPT 이용자는 젊고 진보적인 사람들이 많은데, 대안이 있다는 사실을 모르는 경우가 많다"고 지적했습니다.

이어 오픈AI가 매출보다 훨씬 많은 지출을 하고 있으므로 이와 같은 불매운동이 성공할 가능성이 높다고 강조했습니다.

할리우드 스타와 학계 유명인사들도 힘을 보태고 있습니다.

영화 '어벤저스' 시리즈의 헐크 역으로 유명한 배우 마크 러팔로는 인스타그램에 "챗GPT의 사장은 트럼프의 최대 후원자이며 그들의 기술은 ICE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며 "이제는 보이콧할 때다. 큇GPT"라는 게시물을 올렸습니다.

이 게시물은 4천만 회 이상의 조회수를 기록했고, 200만 회의 '좋아요'를 받았습니다.

거대 기술기업의 폐해를 지적해온 스콧 갤러웨이 뉴욕대 경영대학원 교수와 베스트셀러 '휴먼카인드'의 저자인 네덜란드 역사학자 뤼트허르 브레흐만, 배우이자 디지털 프로듀서인 브레이클리 손턴도 캠페인에 동참했습니다.

'큇GPT' 운동은 감소세로 돌아선 챗GPT의 시장점유율에 추가 악재가 될 가능성도 있습니다.

시장조사업체 앱토피아에 따르면 미국 모바일 기기를 대상으로 집계한 챗GPT의 시장점유율은 지난해 1월에는 3분의 2가 넘는 69.1%에 달했지만 올해 1월에는 절반 이하인 45.3%로 줄어들었습니다.

앞서 그레그 브록먼 오픈AI 사장과 부인인 안나 브록먼은 지난해 트럼프 대통령 지지 슈퍼팩 '마가'(MAGA Inc.)에 2천500만 달러(약 360억 원)를 후원하고, AI 규제 완화를 요구하는 슈퍼팩 '리딩더퓨처'에도 같은 금액을 기탁했습니다.

또 ICE는 신규 채용 과정에서 지원자들의 이력서 검토에 GPT-4 기반 도구를 사용하고 있다고 국토안보부가 공개하기도 했습니다.



YTN 신윤정 (yjshine@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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