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미국과 핵 협상 앞두고 군사훈련..."위협 앞에 굴복 안 해"

이란, 미국과 핵 협상 앞두고 군사훈련..."위협 앞에 굴복 안 해"

2026.02.17. 오전 0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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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이 미국과의 핵 협상을 하루 앞두고 호르무즈 해협에서 군사훈련에 들어갔다고 외신들이 전했습니다.

이란 국영 TV와 반관영 타스님 통신에 따르면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 해군은 현지 시간 16일 호르무즈 해협에서 군사 훈련을 시작했습니다.

이란 매체들은 이번 훈련이 '안보·군사적 위협 가능성'에 맞서 작전 부대의 준비 태세를 점검하기 위한 것이라고 보도했습니다.

이란이 군사 훈련에 나선 호르무즈 해협은 아라비아해와 페르시아만 사이에 있는 전략적 요충지이자 주요 원유 수송로입니다.

이번 훈련은 미국이 중동 지역에 항모전단을 포함한 대규모 병력을 배치한 데 따른 이란의 대응으로 보입니다.

미국 트럼프 정부는 항모 에이브러햄 링컨호를 중동 지역에 배치한 데 이어 제럴드 R. 포드 항공모함 전단을 추가로 파견하기로 하는 등 이란에 대한 압박 수위를 끌어올리고 있습니다.

미국은 군사적 압박과 동시에 핵 협상으로 대화를 병행하고 있습니다.

미국과 이란은 지난 6일 오만에서 진행된 핵 협상에 이어 현지 시간 17일 스위스 제네바에서 2차 협상을 계속할 예정입니다.

AP통신 등에 따르면 아바스 아락치 이란 외무장관은 스위스 제네바에서 라파엘 그로시 세계원자력기구 사무총장과 만나는 등 외교 행보도 이어가고 있습니다.

아락치 장관은 SNS에 "공정하고 공평한 합의를 얻어내기 위한 실질적인 방안을 갖고 제네바에 왔다"며 "위협 앞에서의 굴복은 테이블에 오르지 않을 것이다"라고 강조했습니다.

앞서 이란은 미국이 제재 해제 논의에 나선다면 핵 협상 타결을 위해 양보할 수 있다는 뜻을 밝히기도 했습니다.

마지드 타흐트라반치 이란 외무부 차관은 지난 15일 영국 BBC 방송과 인터뷰에서 "협상 의지를 증명할 책임은 미국에 있고, 미국이 진정성을 보인다면 합의로 나아갈 수 있다고 확신한다"며 이렇게 말했습니다.

YTN 이경아 (kalee@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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