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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아선호사상으로 인한 성별 불균형이 심화하자 베트남 정부가 이를 바로잡는 방안을 추진하고 나섰다.
현지시간 5일 VN 익스프레스는 베트남 정부가 심각한 남아 선호 현상으로 인한 출생 성비 불균형을 바로잡고, 전반적인 국민 건강과 인구 질을 향상시키기 위해 향후 10년간 약 125조 동(약 6조 9,700억 원) 규모의 대규모 투자 프로그램을 추진한다고 보도했다.
베트남은 2023년 기준 세계 217개국 중 네 번째로 성비 불균형이 큰 국가다. 지난해 기준 베트남의 출생 성비는 111.4명으로, 자연 성비(104~106명)를 크게 웃돈다. 현 추세가 이어질 경우 2034년에는 15~49세 남성이 여성보다 150만 명 많아진다는 관측이 나온다. 정부는 2030년 출생 성비를 109명 미만, 2035년 107명 미만으로 줄이는 목표를 세웠다.
당국은 출생 성비 불균형이 남아선호 현상에서 비롯되었다고 진단했다. 아들이 있어야 한다는 관념과 조상숭배 유교문화, 가정·사회에서 여성의 역할 과소평가가 원인으로 꼽힌다. 태아 성감별 등 의료서비스 접근이 낙태 증가가 출생 성비 불균형을 부추긴다고도 보고 있다.
이에 베트남 정부는 여아 출산을 장려하기 위해 지난 7월 농촌 지역과 취약 계층을 중심으로 두 딸을 낳은 가정에 현금 또는 생활용품을 지원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정부는 태아의 성별 공개 관행을 막기 위한 규제도 강화하기로 했다. 태아 성별을 공개한 의사의 면허를 박탈하고, 성별 선택 시술 행위에 대한 행정 벌금도 현행 3,000만동(약 170만 원)에서 최대 1억동(약 558만 원)으로 상향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정부는 이 방대한 프로그램을 보건부 주도 하에 국방부, 공안부 등 여러 중앙 부처와 지방 정부가 협력하여 실행할 계획이다. 해당 프로그램은 오는 11일 최종 투표를 통해 통과 여부가 결정된다.
YTN digital 정윤주 (younju@ytn.co.kr)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
현지시간 5일 VN 익스프레스는 베트남 정부가 심각한 남아 선호 현상으로 인한 출생 성비 불균형을 바로잡고, 전반적인 국민 건강과 인구 질을 향상시키기 위해 향후 10년간 약 125조 동(약 6조 9,700억 원) 규모의 대규모 투자 프로그램을 추진한다고 보도했다.
베트남은 2023년 기준 세계 217개국 중 네 번째로 성비 불균형이 큰 국가다. 지난해 기준 베트남의 출생 성비는 111.4명으로, 자연 성비(104~106명)를 크게 웃돈다. 현 추세가 이어질 경우 2034년에는 15~49세 남성이 여성보다 150만 명 많아진다는 관측이 나온다. 정부는 2030년 출생 성비를 109명 미만, 2035년 107명 미만으로 줄이는 목표를 세웠다.
당국은 출생 성비 불균형이 남아선호 현상에서 비롯되었다고 진단했다. 아들이 있어야 한다는 관념과 조상숭배 유교문화, 가정·사회에서 여성의 역할 과소평가가 원인으로 꼽힌다. 태아 성감별 등 의료서비스 접근이 낙태 증가가 출생 성비 불균형을 부추긴다고도 보고 있다.
이에 베트남 정부는 여아 출산을 장려하기 위해 지난 7월 농촌 지역과 취약 계층을 중심으로 두 딸을 낳은 가정에 현금 또는 생활용품을 지원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정부는 태아의 성별 공개 관행을 막기 위한 규제도 강화하기로 했다. 태아 성별을 공개한 의사의 면허를 박탈하고, 성별 선택 시술 행위에 대한 행정 벌금도 현행 3,000만동(약 170만 원)에서 최대 1억동(약 558만 원)으로 상향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정부는 이 방대한 프로그램을 보건부 주도 하에 국방부, 공안부 등 여러 중앙 부처와 지방 정부가 협력하여 실행할 계획이다. 해당 프로그램은 오는 11일 최종 투표를 통해 통과 여부가 결정된다.
YTN digital 정윤주 (younju@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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