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언론 "중국 측 '주머니에 손' 영상, 우위 연출 의도"

일본 언론 "중국 측 '주머니에 손' 영상, 우위 연출 의도"

2025.11.19. 오전 1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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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의 타이완 유사시 개입 시사 발언 이후 만난 중일 양국 외교 관리의 영상이 확산하는 가운데 일본에서 중국이 의도를 갖고 이를 공개했다는 해석이 나옵니다.

류진쑹 중국 외교부 아시아 국장은 어제 베이징 외교부 청사에서 중국을 찾은 가나이 마사아키 일본 외무성 아시아대양주국장을 만났습니다.

해당 영상은 양측 외교당국 국장급 협의가 끝난 뒤 류 국장이 청사 현관 부근에서 주머니에 손을 넣고 굳은 표정으로 가나이 국장을 내려다보고, 가나이 국장은 류 국장에게 고개를 약간 숙인 모습을 담고 있습니다.

이에 대해 아사히신문은 관영 CCTV가 내보낸 영상으로 실무적 차원에서 외교적 우월성을 강조하는 듯한 영상을 내보내는 것은 이례적이라고 전했습니다.

또 일부 현지 미디어가 '고개 숙여 중국 외무성을 떠나는 일본 관리'라는 제목도 붙였다며 일본이 해명하러 온 것처럼 인상을 만들어 중국이 우위인 입장을 연출하려는 것으로 보인다고 풀이했습니다.

요미우리신문은 일본 측을 불러 항의한 것을 연출하려는 의도가 엿보인다며 이번 협의를 앞두고 자민당에서는 사과하러 가느냐는 쓴소리고 있었고, 일본 정부는 정례적 상호방문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마이니치신문은 중국 CCTV의 영상 보도는 중국이 사태의 주도권을 쥐고 있음을 보여주는 선전전의 일환으로 보인다고 보도했습니다.

지지통신은 가나이 국장이 옆에 선 통역 쪽에 귀를 기울였기 때문에 머리를 숙인 것처럼 비친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YTN 김세호 (se-35@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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