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엡스타인 파일' 놓고 MAGA 균열...트럼프 "공개하라"

'엡스타인 파일' 놓고 MAGA 균열...트럼프 "공개하라"

2025.11.17. 오후 1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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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에 등 돌린 ’MAGA 투사’ 마조리 테일러 그린
민주당 이메일 폭로 이후 "엡스타인 파일 공개해야"
’엡스타인 파일’ 공개 표결서 공화당 이탈 조짐
트럼프 "공화당 ’엡스타인 문건’ 공개에 찬성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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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에선 미성년자 성착취범인 '엡스타인 의혹'이 재점화 하면서 공화당 내 트럼프 아성이 흔들리고 있습니다.

엡스타인과 트럼프의 관계를 밝힐 열쇠가 될 문건 공개에 트럼프 우군이었던 공화당 의원들마저 찬성표를 던질 조짐을 보이고 있습니다.

권준기 기자입니다.

[기자]
대표적인 트럼프 충성파이자 MAGA 정치인의 아이콘이었던 마조리 테일러 그린 의원.

최근 트럼프 대통령과 균열 조짐을 보이더니 '엡스타인 파일 공개'를 놓고 결국 등을 돌렸습니다.

엡스타인 이메일 수천 건에서 트럼프 이름이 등장한다는 민주당 폭로 이후 트럼프를 감싸기는커녕 '엡스타인 파일' 공개를 주장한 겁니다.

[마조리 테일러 그린 / 공화당 하원 의원 : 아무리 돈이 많고 힘이 세도 잘못이 있다면 처벌 받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피해 여성들 편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린 의원을 배신자라고 공격했지만, 공화당 내 이탈 조짐을 잠재우진 못했습니다.

내년 중간선거 표를 의식한 의원들이 '엡스타인 문건' 공개 법안 표결에서 대거 찬성표를 던질 거라는 분위기가 감지된 겁니다.

[토마스 매시 / 공화당 하원 의원 : 공화당에서도 엡스타인 파일 공개에 찬성표가 쏟아질 겁니다. 100표 이상 될 수도 있습니다. 2030년에 트럼프는 더 이상 대통령이 아니지만 소아성애자를 감쌌다는 낙인은 지워지지 않을 거니까요.]

그동안 엡스타인 파일 공개를 놓고 날 선 반응을 보이던 트럼프 대통령도 입장을 바꿔 문건 공개에 찬성하라고 말했습니다.

숨길 게 아무것도 없는 만큼 민주당 사기극에서 벗어나기 위해 문건을 공개하자는 글을 SNS에 올렸습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이번 표결이 공화당의 충성도를 가늠할 중대한 시험대였지만 공화당 내부 이탈로 인한 망신을 피하기 위해 트럼프 대통령이 입장을 선회한 것이라고 분석했습니다.

YTN 권준기 입니다.


영상편집 : 정치윤
디자인 : 지경윤


YTN 권준기 (jkwo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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