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사진 공모상 최우수상 작품, AI 제작 의혹에 수상 취소

X 캡처

일본 사진 공모전에서 최우수상을 받은 작품이 인공지능(AI)으로 제작됐다는 의혹이 제기돼 수상이 취소됐다.

지난 9일, 전 일본 사진 연맹 사이타마 본부는 아사히 신문사와 공동으로 주최한 사진 경연 대회 '제42회 사이타마현 사진 살롱'에서 최우수상을 받은 작품 '내 머리야!(俺の頭だぞ！)'의 수상을 취소한다고 발표했다.

이 작품은 개구리의 머리 위에 잠자리가 앉은 순간을 포착한 사진으로 "피사체의 재미 뿐만이 아니라, 촬영 기술과 구성의 교묘함으로 이상한 매력과 친밀감을 겸비한 작품"이라는 호평과 함께 최우수상 작으로 선정됐다. 그러나 작품이 공개된 뒤 SNS상에 'AI 사진 같다'는 의혹과 함께 '해외 스톡 포토 사이트에 똑같은 사진이 있다'는 등의 제보가 이어졌다.

스톡 포토 사이트 dreamstime

사이타마현 사진 살롱은 누구나 응모할 수 있는 대회로 알려졌다. 문제의 작품은 9월 사이타마현립 근대 미술관에서 전시됐으며 아사히 신문 사이타마 판에도 2회에 걸쳐 게재됐다.

외부의 지적을 받은 사진 연맹은 수상자에게 확인을 요청해 '자신이 찍지 않은 작품을 응모했다'라는 자백을 받아냈다. 하지만 해당 이미지가 AI로 생성됐는지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전일본사진연맹은 "이미지 검색 등의 확인을 하지 않고 전형을 진행해 이번 사태를 초래한 점 사과드린다"라며 고개를 숙였다.

YTN digital 정윤주 (younju@yt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