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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내 홍역 환자가 35년 만에 최대인데도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 보건복지부가 어린이 백신 접종을 줄이는 데 적극적으로 나설 것을 압박하며 장관을 질책한 사실이 뒤늦게 확인됐습니다.
미국 일간 월스트리트 저널(WSJ)은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5월 로버트 케네디 주니어 보건복지부 장관에게 백신과 자폐증 연관성 조사를 최우선 과제로 삼을 것을 요청했다고 보도했습니다.
당시 버지니아 골프장 오찬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케네디 장관에게 "입스(Yips·운동 선수들이 실패의 두려움으로 근육이 경직되거나 불안함을 겪는 현상)가 온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이는 백신 관련 정책에 성과가 없다는 점을 노골적으로 지적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이어 6월에도 백악관 집무실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케네디 장관에게 충분한 시간을 줬다며 1년 반 동안 더 많은 성과를 내지 못해 실망스럽다고 분통을 터뜨렸다고 관계자들은 전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백신과 자폐 스펙트럼이 연관이 없다는 과학자들의 결론이 사실이 아니라며 2000년대부터 자폐증과 백신의 연관성을 주장해 온 비영리 단체에 기부해왔습니다.
또 2014년에는 SNS에 "내가 대통령이라면 어린이가 감당할 수 없는 일회성 대량 주사는 허용하지 않을 것 - 자폐증"이라는 글을 올리기도 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친구의 자녀가 백신 접종 뒤 자폐증에 걸렸다고 믿고 있으며, 백신 부작용을 겪은 사람 3명을 알고 있다며 이 주제에 가끔 감정적으로 대응한다고 소식통들은 설명했습니다.
자폐증은 신경 발달 장애로, 현재 정확한 원인은 확인되지 않았지만, 유전적 요인과 부모 연령대 상승, 진단 시스템 향상 등이 발병 수 증가의 원인으로 꼽힙니다.
이와 관련해 트럼프 대통령은 아동 백신 접종 권고량을 줄이고, MMR(홍역·볼거리·풍진) 백신을 분리 접종하는 방안을 지지해왔습니다.
올해 1월 케네디 장관은 복지부 가이드라인에서 아동 백신 접종 권장 질환을 17개에서 11개로 축소하겠다는 계획을 내놨습니다.
다만, 백신 자문위원회의 권고를 거치지 않았다는 점 때문에 연방 법원의 제동에 막힌 상태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케네디 장관을 질책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복지부 장관 교체설도 힘을 얻고 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최근 메흐메트 오즈 메디케어·메디케이드 서비스 센터(CMS) 국장에게 많이 의지하고 있습니다.
미국 복지부 안팎에서 오즈 국장이 추후 케네디 장관을 대체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고 WSJ은 전했습니다.
이처럼 트럼프 행정부가 백신 회의론을 펼쳐 온 가운데 미국 내 홍역 환자 수는 2,321명으로 35년 만에 최대를 기록했습니다.
홍역은 공기 중으로 전파되는 전염성이 매우 강한 감염병으로, 감염되면 발열과 기침, 발진 등이 뒤따르고 심한 경우 목숨을 잃게 되며 시력상실, 유산 등의 합병증도 유발합니다.
백신 접종으로 충분히 예방할 수 있어 선진국을 중심으로 발병률이 급감했고, 미국은 2000년 홍역 청정국 지위를 획득했습니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백신 효능을 의심하는 로버트 케네디 주니어 보건복지부 장관을 임명한 뒤 백신 회의론이 득세했습니다.
이 가운데 유치원생 접종률이 집단 면역 유지 요건인 95% 아래로 내려가자 홍역도 다시 기승을 부리는 것으로 풀이됩니다.
최근 18개월 동안 홍역 발병 건수가 그 이전 25년간 전체 발병 건수를 모두 합친 것보다 많은 수준입니다.
CDC 자료에서 홍역 환자 가운데 90%가 백신을 접종하지 않았거나 접종 여부를 알 수 없는 사람이었고 이 가운데 대부분은 어린이인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주 별로는 지난해 10월부터 홍역이 번진 사우스캐롤라이나의 상황이 가장 심각했고 유타, 애리조나 등지에서도 1년 넘게 홍역 발병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앤드루 러신 미국 소아과학회장은 "충분히 피할 수 있었던 사태로, 본질적으로 공중 보건의 위기"라고 지적했습니다.
YTN 이승윤 (risungyoo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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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일간 월스트리트 저널(WSJ)은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5월 로버트 케네디 주니어 보건복지부 장관에게 백신과 자폐증 연관성 조사를 최우선 과제로 삼을 것을 요청했다고 보도했습니다.
당시 버지니아 골프장 오찬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케네디 장관에게 "입스(Yips·운동 선수들이 실패의 두려움으로 근육이 경직되거나 불안함을 겪는 현상)가 온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이는 백신 관련 정책에 성과가 없다는 점을 노골적으로 지적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이어 6월에도 백악관 집무실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케네디 장관에게 충분한 시간을 줬다며 1년 반 동안 더 많은 성과를 내지 못해 실망스럽다고 분통을 터뜨렸다고 관계자들은 전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백신과 자폐 스펙트럼이 연관이 없다는 과학자들의 결론이 사실이 아니라며 2000년대부터 자폐증과 백신의 연관성을 주장해 온 비영리 단체에 기부해왔습니다.
또 2014년에는 SNS에 "내가 대통령이라면 어린이가 감당할 수 없는 일회성 대량 주사는 허용하지 않을 것 - 자폐증"이라는 글을 올리기도 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친구의 자녀가 백신 접종 뒤 자폐증에 걸렸다고 믿고 있으며, 백신 부작용을 겪은 사람 3명을 알고 있다며 이 주제에 가끔 감정적으로 대응한다고 소식통들은 설명했습니다.
자폐증은 신경 발달 장애로, 현재 정확한 원인은 확인되지 않았지만, 유전적 요인과 부모 연령대 상승, 진단 시스템 향상 등이 발병 수 증가의 원인으로 꼽힙니다.
이와 관련해 트럼프 대통령은 아동 백신 접종 권고량을 줄이고, MMR(홍역·볼거리·풍진) 백신을 분리 접종하는 방안을 지지해왔습니다.
올해 1월 케네디 장관은 복지부 가이드라인에서 아동 백신 접종 권장 질환을 17개에서 11개로 축소하겠다는 계획을 내놨습니다.
다만, 백신 자문위원회의 권고를 거치지 않았다는 점 때문에 연방 법원의 제동에 막힌 상태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케네디 장관을 질책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복지부 장관 교체설도 힘을 얻고 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최근 메흐메트 오즈 메디케어·메디케이드 서비스 센터(CMS) 국장에게 많이 의지하고 있습니다.
미국 복지부 안팎에서 오즈 국장이 추후 케네디 장관을 대체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고 WSJ은 전했습니다.
이처럼 트럼프 행정부가 백신 회의론을 펼쳐 온 가운데 미국 내 홍역 환자 수는 2,321명으로 35년 만에 최대를 기록했습니다.
홍역은 공기 중으로 전파되는 전염성이 매우 강한 감염병으로, 감염되면 발열과 기침, 발진 등이 뒤따르고 심한 경우 목숨을 잃게 되며 시력상실, 유산 등의 합병증도 유발합니다.
백신 접종으로 충분히 예방할 수 있어 선진국을 중심으로 발병률이 급감했고, 미국은 2000년 홍역 청정국 지위를 획득했습니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백신 효능을 의심하는 로버트 케네디 주니어 보건복지부 장관을 임명한 뒤 백신 회의론이 득세했습니다.
이 가운데 유치원생 접종률이 집단 면역 유지 요건인 95% 아래로 내려가자 홍역도 다시 기승을 부리는 것으로 풀이됩니다.
최근 18개월 동안 홍역 발병 건수가 그 이전 25년간 전체 발병 건수를 모두 합친 것보다 많은 수준입니다.
CDC 자료에서 홍역 환자 가운데 90%가 백신을 접종하지 않았거나 접종 여부를 알 수 없는 사람이었고 이 가운데 대부분은 어린이인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주 별로는 지난해 10월부터 홍역이 번진 사우스캐롤라이나의 상황이 가장 심각했고 유타, 애리조나 등지에서도 1년 넘게 홍역 발병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앤드루 러신 미국 소아과학회장은 "충분히 피할 수 있었던 사태로, 본질적으로 공중 보건의 위기"라고 지적했습니다.
YTN 이승윤 (risungyoo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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