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상원의 거인"...고 그레이엄 전 미국 상원 의원 장례식에 추모 발길 이어져

트럼프 "상원의 거인"...고 그레이엄 전 미국 상원 의원 장례식에 추모 발길 이어져

2026.07.29. 오전 05:34.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AD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별세한 최측근인 고 린지 그레이엄 전 연방 상원 의원을 "존경받는 정치가이자 상원의 거인"이라며 추도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워싱턴 국립 대성당에서 엄수된 장례식에서 추도사를 통해 그레이엄 전 의원에 대해 이같이 평가했습니다.

그레이엄 전 의원을 "미국 이익을 위해 전쟁을 원했던 초강경 매파"라고 회고하며 "고인은 상원 의원으로서 거의 모든 나라를 찾아 미국 적들과 맞서고, 미국의 친구들을 옹호했다"고 덧붙였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워싱턴에서 상황이 아무리 격렬해져도 공화당원이든 민주당원이든 거의 모든 사람이 린지를 좋아했다"며 그레이엄 전 의원이 소속 정당인 공화당뿐 아니라 민주당과도 좋은 관계를 유지했다는 점을 강조하기도 했습니다.

그레이엄 전 의원의 시신이 안치된 워싱턴 대성당에는 하루 종일 조문객의 발길이 끊이지 않았습니다.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와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도 조문 행렬에 동참했고 트럼프 행정부의 주요 인사들도 빠짐없이 참석했습니다.

그레이엄 전 의원은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가 열린 튀르키예 앙카라에 이어 우크라이나 키이우를 방문해 젤렌스키 대통령과 러시아 전쟁에 대한 의견을 주고받은 뒤 귀국한 직후인 지난 11일 급사했습니다.

동맥 파열에 의한 심장마비로 밝혀진 사인을 두고 그레이엄 전 의원이 강경 입장을 견지한 러시아에 의한 살해설, 이란의 독살설 같은 음모론이 제기되는 것 역시 국제 무대에서 고인의 위상을 역설적으로 보여줬다고 해석될 수 있습니다.

그레이엄 전 의원은 1995년부터 공화당에서 임기 2년의 하원 의원 4선을 지낸 데 이어 오는 11월 중간 선거에서 임기 6년의 상원 의원 5선 고지를 바라볼 만큼 미국 정치의 정통 보수 진영을 대표하는 인물 중 한 명입니다.

그럼에도 그레이엄 전 의원의 죽음에 여야를 불문한 추모가 이어지는 것은 그의 정치 행보가 당리당략이나 개인적 이해보다는 국익과 대의명분을 좇았기 때문으로 해석됩니다.

하원은 물론, 관례와 전통을 중시하는 상원에서조차 당파적 성향이 갈수록 두드러지는 미국 정치의 변화 속에서도 그레이엄 전 의원은 민주당과 협상을 주저하지 않는 '대화와 타협의 정치'를 실천했다고 미국 언론들은 평가했습니다.



YTN 신윤정 (yjshine@ytn.co.kr)

※ '당신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
[카카오톡] YTN 검색해 채널 추가
[전화] 02-398-8585
[메일] social@ytn.co.kr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
A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