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 보복으로 러시아 2만 가구 정전...러시아 "미국 만날 준비돼"

우크라 보복으로 러시아 2만 가구 정전...러시아 "미국 만날 준비돼"

2025.11.10. 오전 0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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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하루 전, 러시아의 에너지 시설 공격에 맞서 이번엔 우크라이나가 러시아의 에너지 시설을 공습해 2만여 가구에 정전 피해가 발생했습니다.

러시아 외무장관은 미국 측과 휴전 회담을 재개하겠다는 의지를 밝혔지만, 핵심 쟁점에 대한 입장은 바꾸지 않았습니다.

런던 조수현 특파원입니다.

[기자]
우크라이나가 드론과 미사일로 러시아 접경 지역을 집중 공격했습니다.

하루 전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주요 에너지 시설을 대대적으로 공습해 7명이 숨진 데 대한 보복에 나선 겁니다.

벨고로드주와 보로네시주, 로스토프주 곳곳에서 전력과 난방 시스템이 손상돼 2만여 가구가 정전을 겪었습니다.

러시아도 우크라이나 자포리자 내 점령지를 넓혀가는 등 공세를 늦추지 않고 있습니다.

전쟁의 변곡점이 될 수 있는 포크로우스크 함락도 임박했다는 관측이 나오는데, 러시아의 집요한 공세로 포크로우스크는 유령 도시로 변했습니다.

[이리나 코브투넨코 / 포크로우스크 피란민 : 이제 (포크로우스크에는) 돌아갈 곳이 없습니다. 집도 없어졌고 아는 사람도 없어요. 모든 게 무너져 내렸어요.]

휴전 협상 논의는 한 달 가까이 진전이 없는 상황입니다.

미국에서 아무런 움직임이 없자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은 루비오 미 국무장관을 만날 준비가 됐다며 의지를 보였습니다.

특히 정기적인 소통을 통해 우크라이나 문제를 논의하고 양자 의제를 진전시키는 게 필수적이라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도 전쟁의 근본 원인을 제거해야 한다는 기존 입장을 되풀이했습니다.

앞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언제나 정상회담 가능성은 열려 있다면서도 의미 있는 성과가 있어야 한다고 전제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 (현지 시간 7일) : 정상회담을 한다면 부다페스트에서 하고 싶습니다. 그렇게 되면 좋겠네요.]

휴전 협상 논의가 지연되는 사이 겨울이 점점 다가오면서, 최근 더 격화하는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에너지 시설 공습으로 민간인 피해가 커질 수 있다는 우려가 잇따릅니다.

런던에서 YTN 조수현입니다.


영상편집: 임종문


YTN 조수현 (sj1029@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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