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혁명'에 흔들리는 미국 청년 고용..."시작에 불과"

'AI 혁명'에 흔들리는 미국 청년 고용..."시작에 불과"

2025.09.07. 오전 0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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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3년 전 세상에 첫선을 보인 생성형 인공지능, AI 때문에 미국 청년층의 고용이 충격을 받고 있다는 실증적인 연구 결과가 나왔습니다.

한때 각광을 받았던 소프트웨어 개발 분야가 가장 큰 타격을 받고 있는데요,

장기적으로 이런 흐름이 계속 이어질진 예측하기 쉽지 않은 상황입니다.

보도에 유투권 기자입니다.

[기자]
AI 열풍 속에 엄청난 호황을 누리고 있는 미국의 거대 IT 기업들은 천문학적인 신규 투자에 나서고 있습니다.

그러면서도 한쪽에선 대규모 해고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소프트웨어 개발처럼 AI로 대체하기 쉬운 업무에서 젊은 직원들이 직격탄을 맞고 있다는 분석이 잇따랐습니다.

이런 분석을 뒷받침하는 스탠퍼드 대학의 연구 결과도 나왔습니다.

챗GPT가 출시된 2022년 10월을 기준으로 봤을 때 소프트웨어 개발자의 고용 규모는 거의 20%나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그런데 25세 이하 직원만 급격하게 줄었고 30세 이상은 오히려 늘어났습니다.

이런 현상은 고객센터 상담원이나 사무실 안내원 같은 소비자 서비스 분야에서도 비슷하게 나타났습니다.

나이 든 직원들의 경우, 다른 부서와의 협업처럼 AI로 대체할 수 없는 유연한 능력을 갖춰 살아남을 수 있었다는 분석이 나왔습니다.

당연히 컴퓨터 관련 분야 대학 졸업생들의 취업 문도 극도로 좁아졌습니다.

[앤드류 양 전 민주당 대선 후보 : 코딩과 컴퓨터 과학은 빠르게 쓸모없어지고 있습니다. 그 단어를 사용하기가 망설여지지만, 사실입니다.]

이런 상황은 기업들에도 큰 고민거리가 될 수 있습니다.

당장 AI로 대체하는 데 급급하다 보면, 새로운 전문가를 키워내기 어려울 수 있습니다.

이런 추세가 계속 이어질지도 불투명합니다.

AI의 고도화나 나이에 따른 학습 능력 차이 등을 고려하면 장기적으론 숙련도가 높은 경력자들이 더 큰 타격을 받을 것이란 전망도 나옵니다.

[다리오 아모데이 / AI 기업 '앤스로픽' 최고경영자 : 과거의 기술 변화에 비교해 노동시장에 미치는 영향이 조금 더 걱정됩니다. 너무 빠르게 변화하고 있어서 사람들이 적응하겠지만, 적응 속도가 너무 느릴 수 있습니다.]

누구도 방향을 예측하기 어려운 가운데 AI 혁명에 따른 고용시장의 급격한 변화는 피할 수 없는 현실로 다가오고 있습니다.

YTN 유투권입니다.


영상편집 : 임현철
디자인 : 정하림


YTN 유투권 (r2kwo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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