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44억 복권 당첨됐는데 '지급 불가'…美 여성, 복권위 상대 소송

1,144억 복권 당첨됐는데 '지급 불가'…美 여성, 복권위 상대 소송

2025.05.27. 오후 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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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44억 복권 당첨됐는데 '지급 불가'…美 여성, 복권위 상대 소송
기사와 무관한 이미지 ⓒ 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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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미국 여성이 천 백 억 원이 넘는 복권에 당첨됐지만, 구매 방식이 문제 되면서 4개월째 상금을 받지 못한 채 결국 법정에 의지하게 됐다.

NBC뉴스 등 현지 언론 보도에 따르면, 텍사스주 몽고메리 카운티에 거주하는 여성 A씨는 지난 2월 17일 저녁, '잭포켓(Jackpocket)'이라는 복권 대행 앱을 통해 텍사스주 복권인 '로또 텍사스'를 구매했다.

이후 같은 날 밤 추첨에서 A씨는 8,350만 달러, 우리 돈 약 1,144억 원에 달하는 1등에 당첨됐다.

문제는 일주일 뒤 터졌다. 텍사스 복권위원회는 복권 대행 서비스를 전면 금지하겠다고 발표하고 이를 즉시 시행했는데, 이 조치를 소급 적용해 A씨의 당첨금 지급을 중단했다.

A씨는 3월 18일 직접 복권위원회를 방문해 당첨 복권을 제출했지만, 이때까지만 해도 복권이 '무효'라는 통보는 받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잭포켓'은 이용자가 온라인으로 복권을 주문하면, 직원이 실제 판매점에서 복권을 구매해 그 이미지를 전송하고, 실물 복권은 추첨일까지 보관하는 방식의 제3자 대행 서비스다.

A씨는 "이전에도 이 서비스를 통해 복권을 샀고, 소액 당첨 시에는 문제없이 상금을 받았다"고 주장하고 있다.

A씨는 결국 지난 19일 텍사스 복권위원회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하며 "복권위원회가 추첨 이후에 규칙을 바꿔 소급 적용한 것은 부당하다"고 반발했다. "복권은 정상적으로 구매됐고, 당첨도 인정됐음에도 부당하게 상금 지급을 거부당하고 있다"는 것이다.

복권위원회 측은 "현재 이 건은 위원회의 당첨 확인 절차에 따라 검토 중이며 외부 조사 대상이기도 하다"며 "진행 중인 소송 및 조사에 대해 구체적인 언급은 어렵다"고 밝혔다.

한편, 지난해 11월 미국 텍사스주 하원이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복권 대행 서비스를 규제하는 주는 뉴욕, 뉴저지, 아칸소 등 세 곳 뿐이다.

YTN digital 류청희 (chee0909@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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