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정부, 극우 독일대안당 '극단주의 단체' 지정

독일 정부, 극우 독일대안당 '극단주의 단체' 지정

2025.05.02. 오후 7:05.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AD
독일 정보기관이 극우 정당 '독일을 위한 대안'을 민주주의를 위협하는 극단주의 단체로 공식 지정했습니다.

독일연방헌법수호청은 현지 시간 2일 성명에서 "독일대안당 내부엔 민족성과 혈통에 기반한 국민 개념이 만연해 있다"며 "이는 자유민주주의 기본 질서와 양립할 수 없다"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이는 특정 인구 집단을 사회의 동등한 참여자로 인정하지 않고, 위헌적인 방식으로 대우함으로써 열등한 법적 지위를 부여하려는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이어, 독일대안당이 주로 이슬람 국가 출신 배경을 지닌 독일 시민들을 동등한 구성원으로 간주하지 않는다고 덧붙였습니다.

이번 조치로 정보당국이 동원할 수 있는 합법적 감시 수단이 달라지진 않지만, 통신 추적 등을 위해 의회 승인을 얻는 게 더 수월해질 수 있다고 ARD 방송은 짚었습니다.

헌법수호청은 이미 2021년 2월 독일대안당을 우익 극단주의가 '의심되는' 단체로 분류해 도청과 감청, 정보요원 투입 등으로 감시하고 있습니다.

또, 옛 동독 작센·작센안할트·튀링겐주 독일대안당 지부가 우익 극단주의 단체로, 브란덴부르크 등 6개 주에서는 의심단체로 지정돼 있습니다.

이제 정보당국이 독일대안당을 통째로 반헌법적 조직으로 규정함에 따라 정치권의 정당 해산 논의에도 불이 붙을 전망입니다.

난민의 '재이주'를 주장하는 독일대안당은 지난 2월 총선에서 연방의회 630석 가운데 152석을 차지해 제2당에 올랐습니다.

또, 총선 이후 여론조사에서는 연방정부를 곧 인수하는 기독민주당·기독사회당 연합을 제치고 지지율 1위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YTN 홍주예 (hongkiza@ytn.co.kr)

※ '당신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
[카카오톡] YTN 검색해 채널 추가
[전화] 02-398-8585
[메일] social@ytn.co.kr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