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중국서 코로나19 의약품 구매 나서

北, 중국서 코로나19 의약품 구매 나서

2022.05.17. 오전 0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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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중국서 코로나19 의약품 구매 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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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가 급속히 확산하는 북한이 중국에서 해열제 등 관련 의약품 구매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중국의 대북 소식통들에 따르면 선양과 다롄 등 북한과 인접한 랴오닝성에서 북한 파견 기관 관계자들이 지난달 말부터 대북 무역상들을 통해 의약품을 구매하고 있습니다.

북한 측이 대북 무역상들에게 주문한 의약품 목록에는 해열제 등 코로나 관련 의약품뿐 아니라 진통제, 소염제, 인슐린, 당뇨 치료제, 산소마스크, 면봉, 체온계 등 일반 의약품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한 대북 무역상은 "지난달 말부터 주문이 들어왔고, 노동절 연휴인 이달 2일과 3일에도 빨리 구해달라는 독촉이 왔다"고 말했습니다.

또 "중국 당국이 코로나19 감염자들이 감기로 오인해 유전자증폭 검사를 안 받을 수 있어 해열제 등의 의약품 판매를 엄격히 규제하기 때문에 주문받은 물량을 확보하는 데 시간이 오래 걸렸다"며 "오는 25일 다롄항에서 북한 배에 선적해 남포로 보낼 예정"이라고 말했습니다.

이 배는 북한이 중국에서 구매한 의약품들을 실어 가기 위해 보내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다른 소식통은 "중국 당국이 해열제 등 의약품 판매를 엄격히 통제하기 때문에 일반 무역상들을 통해서는 북한이 원하는 만큼의 물량을 확보하기가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앞서 1년 6개월 만인 지난 1월 16일 운행을 재개한 북중 화물열차를 통해 북한에 들어간 물자 가운데도 각종 의약품이 대거 포함됐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화물열차는 현재 운행이 다시 중단된 상태입니다.




YTN 김원배 (wbkim@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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