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면전서 "호르무즈 역할" 압박...다카이치의 답변은?

트럼프, 면전서 "호르무즈 역할" 압박...다카이치의 답변은?

2026.03.20. 오전 08:33.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AD
■ 진행 : 조진혁 앵커
■ 출연 : 박원곤 이화여대 교수, 백승훈 한국외대 중동연구소 전임연구원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뉴스UP]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호르무즈 군함 파견 요청을 받은 '최악의 타이밍'에 미국으로 향한 다카이치 총리. 트럼프 대통령은 과연 무슨 말을 할 지에전 세계에 이목이 집중됐는데요. 자세한 내용 전문가와 살펴보겠습니다. 박원곤 이화여대 교수,백승훈 한국외대 중동연구소 전임연구원과 함께하겠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일단 트럼프 대통령이 다카이치 총리를 만나서 과연 직접적으로 파견을 요청할 것인가 이 부분에 많은 관심이 쏠렸는데 직접적인 표현은 없고 나서야 한다는 점만 촉구를 했더라고요. 어떻게 보셨습니까?

[박원곤]
한 세 가지 정도라고 보였습니다. 우리가 그간에 일본과 미국 사이의 정상회담, 특히 트럼프 대통령이 과연 어떤 요구를 해올 것인가에 대해서 굉장히 귀추가 주목이 됐었죠. 왜냐하면 일본이 하는 것에 따라서 한국을 비롯해 다른 국가들도 거기에 대해서 일종의 시금석같이 되는 것이기 때문에. 이번에 다시 한 번 일본의 동참은 다른 국가의 시금석이 된다는 것을 좀 보여줬다는 것이 첫 번째 의미가 있고요. 두 번째는 여전히 호르무즈 해협이 트럼프에게 일종의 아킬레스 같은 것이죠. 여전히 해협의 안전 통행이 보장되지 않은 상황이기 때문에 그만큼 현지 상황이 어렵다. 그리고 제가 매일 미국의 유가, 기름값을 확인하는데 계속 올라갑니다. 그래서 오늘 확인한 것도 3달러 88센트까지, 평균값인데요. 이것은 전쟁 전에는 2달러 50센트 정도였으니까 이러다가는 4달러를 넘어가는 것은 금세 있을 수밖에 없고, 4달러가 넘어가서 4달러 50센트, 5달러가 되면 이건 체감 경제 지표로 트럼프 대통령한테 결정적인 타격이 됩니다. 그런 만큼 호르무즈 해협이 트럼프한테 어렵다는 것이고요. 세 번째는 역시 이것도 미국 혼자서 결국 호르무즈 해협을 안전하게 통과시킬 수 있는 안전성을 보장할 수 없다라는 것. 그러니까 계속 다카이치 총리에게도 이 얘기를 꺼냈다. 그간 트럼프 대통령이 굉장히 여러 이야기를 쏟아내지 않았습니까? 여전히 그런 필요성이 다시 한 번 확인됐다고 생각합니다.

[앵커]
조금 전에 말씀하신 유가는 미국 내 갤런당 가격이죠. 지금 미국 내에서도 유가가 상당히 오르고 있어서 트럼프 대통령이 많은 부담을 갖고 있는 상황인데 에둘러 표현한 듯한 압박에 대해서 다카이치 총리는 외교적 지지는 하는데 군사적 지지에는 선을 긋는 듯한 모습이었습니다. 어떻게 보셨습니까?

[백승훈]
의도적 회피죠. 그러니까 미국이 이란에 대해서 강경책으로 계속 나가고 있으니까 그거에 대해서는 함께하겠다. 그러나 군사 파견 같은 것들은 좀 열어두겠다. 그러니까 우리가 봐서 상황에 따라 맞춰서 하겠다는 거죠. 왜냐하면 지금 자위대 파견은 헌법에 제약이 있는 부분도 있고 그다음에 일본 여론도 그렇게 좋지 않고. 지금 함께하겠다라고 처음에 얘기했던, 그러니까 미국이 이 전쟁을 시작하면서 얘기했던 이란의 핵무기, 핵위협에 대해서 동참하지만 지금 솔직히 이 전쟁이 계속 진행되는 과정에서 그 목적이나 명분이 조금 불명확한 부분들이 많거든요.

그래서 원칙적인 핵무기, 그러니까 트럼프 대통령이 처음 얘기하고 내가 공격하지 않았으면 2주 안에 이란이 핵무기를 가졌을 거라고 하는 거기에는 같이 동조하면서 핵무기는 반대한다라고 얘기하지만 그외의 것은 상당히 열어둔 그런 상태일 거라고 보입니다. 그러나 이미 트럼프 대통령이 나름 이번 회담에서 좀 틀린 수치이기는 하지만 이란의 호르무즈 해협에 일본이 의존도가 90%고 그렇기 때문에 지금 가장 큰 혜택을 보는 나라가 일본인데 왜 참여 안 하냐고 압박을 하고 이미 시작하기 전에 공개 요청은 안 했지만 청구서는 보냈거든요. 소해함, 기뢰를 제거하는 소해함. 소해하는 능력이 아주 뛰어나니 그것에 참여하라고 나름 자기가 원하는 것을 던졌으니 다카이치 총리 입장에서는 막아내기 위해서 의도적으로 군사 파병은 열어뒀지만 나름 고민이 많을 것으로 보이고 있습니다.

[앵커]
트럼프 대통령이 직접적 표현은 없었어도 압박은 확실하게 가하는 듯한 모습인데 그렇다면 일본이 어떻게 나설까요?

[박원곤]
다카이치 총리가 사실 미일 정상회담 전에 일본 의회에서 얘기한 걸 보면 현 시점에서 자위대 파견은 없다라고 얘기를 했습니다. 방금 백 박사님 말씀하신 것처럼 평화헌법 9조가 있기 때문에 그 9조에 따라서 국제 분쟁을 해결하는 수단으로 전쟁과 무력행위를 포기하도록 돼 있거든요. 예외는 있습니다. 뭐냐 하면 집단적 자위권이라고 해서 일본의 존립 위기가 위험에 처했을 때는 자신들이 그런 군사작전을 할 수 있도록 되어 있다는 것이죠. 그런데 이번에 호르무즈 해협 같은 경우에, 이란전쟁 같은 경우에 과연 이것이 일본의 존립 위기에까지 관련되느냐에 따라서는 일본 내에서의 해석도 그렇지 않다라는 해석이 매우 강하거든요. 그렇게 되면 군대를 파견하고 싶어도 파견할 수 없다라는 것. 미일 정상회담 이후에 나온 얘기를 들어보면 다카이치 총리가 그래서 자세하게 일본에 관한 법을 트럼프 대통령한테 설명을 했다라고 얘기하지 않습니까? 이런 한계가 있다. 그런데 방금 백 박사님 얘기한 것처럼 그렇다고 일본이 발을 완전히 빼지 않을 거고요. 아마도 이랬을 가능성은 있습니다. 공개는 안 됐지만 전쟁이 다 끝나고 안정적인 상황이 호르무즈 해협이 온다면 거기에 기뢰가 있다면 말씀하신 소해함을 보낼 수 있다, 그 정도는 얘기할 수 있다고 판단이 되고요. 그것뿐만 아니라 사실상 전투 지원은 하지 않지만 나머지 것들에 대해서는 자신들이 좀 더 책임을 지고 할 수 있는 여러 가지 옵션들을 갖고 트럼프 대통령을 설득했을 가능성은 있다, 그렇게 판단이 됩니다.

[앵커]
만약에 일본이 어떤 식으로든 행동에 나선다면 우리나라도 당연히 영향을 받을 텐데요. 우리나라는 어떻게 해야 한다고 보십니까?

[백승훈]
우리나라도 일본이 어느 정도의 파견을 하느냐에 따라서 우리도 해야 될 텐데. 두 가지가 제일 중요하다고 봅니다. 지휘작전권을 어떻게 할 것인가. 그다음에 우리의 임무 성격을 어떻게 할 것인가, 그 두 개가 핵심인데요. 이게 미국이 주도하는, 미국이 지휘하는 체제 안에 우리가 들어간다고 하면 우리가 미국과 함께 이 전쟁에 참여하게 되는 것이기 때문에 이건 가장 피해야 되는 방법입니다. 그런데 또 문제는 뭐냐 하면 우리가 이렇게 해서 지휘작전을 다 하는 것으로 파견하면 아마 규모가 커질 겁니다. 그러니까 그냥 단순히 몇 대만 보내는 게 아니라 지금 여러 가지 보도에도 나오고 있지만 10척 이상, 그러니까 보급, 수송, 레이더, 구축함, 잠수함 이런 것들이 많은 것이 움직여야 하기 때문에 그런 어려움은 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휘 통제는 독자적으로 우리의 자국 상선 보호를 위해서 간다는 명분을 세워서 할 거고 임무도 우리가 확실히 해야 되겠죠. 우리 상선의 보호만을 하겠다. 아니면 뒤에 후방 지원을 하겠다, 이런 식으로 독자적인 작전 그리고 우리의 임무를 구체적으로 해서 가야 되는데 분명 그렇게 되면 이란은 이런 수를 던질 겁니다. 이미 우리도 98척 배가 왔다 갔다 하고 있고 우리랑 협상을 하면 상선들, 유조선들을 보내줄 수 있는데 굳이 왜 군함을 보내려고 하느냐. 또 이런 식의 외교전이 벌어질 수 있는 것도 있어서 일단은 그 두 가지를 정한 다음에 향후 있을 이란이 외교적으로 나왔을 때 우리가 어떻게 대비해서 이것들을 얘기하나, 그런 것들을 잘 준비해야 할 것 같습니다.

[앵커]
교수님 의견은 어떻습니까? 실리를 챙기는 게 중요할 것 같은데요.

[박원곤]
이게 지금 갈라치기거든요, 이란에 의해서. 우리는 미국과 동맹을 맺고 있는 상황이니까 사실 선택이 매우 어렵죠. 백 박사 말씀대로 사실 그렇게 하면 우리가 움직일 수 있는 공간은 분명히 있기는 하지만 현재 상황에서 미국의 동맹이고, 더군다나 미국이 콕 집어서 한국을 포함해서 처음에 5개국, 나중에 7개국에 요청을 해 온 상황인데 만약 그걸 무시한다면 트럼프의 그간의 성향과 우리가 트럼프 2기에서 충분히 봤습니다마는 다양한 방법으로 한국에 대해서 압박을 가해올 가능성이 매우 높다. 예를 들어서 경제 문제 같은 경우에 이미 대법원에서 상호관세는 위법으로 판결이 됐습니다마는 슈퍼301조로 새롭게 관세 협상을 하고 있는데 현재 15%의 관세를 얼마든지 올릴 수 있는 여지가 있는 것이고요. 더불어서 우리가 일종의 패키지로 했던 한국이 원하는 원자력추진잠수함이라든지 한미 원자력협정 개정 같은 것에서 미국이 굉장히 거기에 대해서 부정적으로 나올 수도 있다. 그렇다면 미국이 원하면 우리한테 불이익이 얼마든지 갈 수 있기 때문에 그것은 사실상 우리의 선택지는 되지 않는다. 그런데 다만 우리의 선택지는 방금 백 박사께서 말씀하신 것처럼 그 정도가 됐든 아니면 다국적함대가 구축이 돼서 우리가 이지스함이나 구축함 1정 정도 보낸다 하더라도 이것은 일단 국회의 비준을 통과해야 되지 않습니까? 더불어서 함정을 준비하고 가는 모든 과정을 아무리 서둘러도 두 달 이상 걸립니다. 그러면 두 달 이상의 기간 동안 호르무즈 해협이 여전히 통과되지 않는 상황이 된다는 것은 굉장히 장기전이 될 가능성이 높은, 그런 가능성이 크지 않은 상황이기 때문에 우리로서는 시간을 벌고 또 특히 다른 국가가 어떻게 하는지 그런 것들을 우리가 잘 볼 필요는 있다고 판단이 됩니다.

[앵커]
일본은 에너지 투자를 약속하면서 여러 가지 유화적 제스처를 취했는데 우리가 참고해야 할 지점이 확실히 많아 보입니다. 그런데 이번에 눈에 띄는 발언이 하나 나왔는데 왜 이번 공격을 동맹에게 알리지 않았느냐라고 하는 일본 기자의 질문에 트럼프 대통령이 진주만을 언급하더라고요. 어떻게 보셨습니까?

[백승훈]
트럼프 대통령 특유의 수사죠. 그런데 저는 어떻게 보면 누구는 실수였다, 어떤 사람은 의도적이었다고 하는데 저는 그 중간일 것 같습니다. 트럼프 대통령도 자기가 원하는 질문이 들어오지 않아서 조금 당황한 상황에서 어떤 의도성을 갖고, 그렇지만 우발적으로 나온 것 같은데 이것은 어쨌든 일본과 협상하는 과정에서 자기가 주도권을 쥐면서 가겠다고 하는 트럼프 대통령 특유의 흔들기 전략 아닌가 싶습니다. 왜냐하면 그 발언이 나왔을 때 다카이치 총리도 상당히 당황해 했다고 여러 가지 보도에서도 나오고 있거든요. 그래서 이게 준비되거나 그랬다기보다 일본 기자의 날카로운 질문에 트럼프 대통령이 자기가 주도권을 쥐면서 발언을 이어가기 위해서 이런 발언을 던진 것, 어떻게 보면 트럼프 대통령 특유의 수사, 그리고 협상에서 보통 나오는 그런 행태가 그대로 나온 것 아닌가, 저는 그렇게 보고 있습니다.

[앵커]
일본과의 밀착 정도를 확인해 볼 수 있는 질문처럼 느껴졌었는데 결국에는 발언이 진주만이 나왔단 말이죠. 어떻게 보셨습니까?

[박원곤]
사실 금기어 같은 거죠. 왜냐하면 진주만을 공습해서 태평양전쟁이 일어난 것은 사실이고 그것을 통해서 미군의 많은 희생이 있고, 사실 미국은 그 당시 2차 세계대전 때 유럽을 돕고 아시아 쪽 전선에는 참여할 생각이 없었는데 사실상 이 공격으로 아시아 전선에 참여하게 되는 그런 상황이었고 결국 그 결과로 일본에는 두 발의 핵폭탄이 터지는 피폭 국가가 되는 그런 비극인 상황까지 이어지지 않았습니까? 그래서 이런 모든 상황에 대해서 이후 미국과 일본의 동맹은 가장 공고한 동맹이죠. 인도태평양,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 가장 미국의 동맹국워 유럽에 영국이 있다면 아시아에는 일본이 있을 정도로 핵심 동맹국으로서의 역할이 있기 때문에 그간의 미국 대통령 같은 경우에는 그 이야기를 거의 꺼내지 않았습니다. 기억하실지 모르겠지만 오바마 대통령 같은 경우에는 오히려 히로시마 피폭 평화공원에 가서 거기에서 헌화를 할 정도로 그런 식으로 미국과 일본과의 관계를 관리해 왔는데 이번에 트럼프 대통령의 이 얘기는 굉장히 큰 충격이 있겠죠. 일본 언론 내에서도 이것은 상당한 충격으로 받아들여질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됩니다.

[앵커]
지금 에너지 공급난에 대한 우려가 점점 더 커지고 있는 상황인데 이제는 양측의 공격이 에너지 저장고가 아니라 생산시설로 향하다 보니까 지금 유가도 급등하고 LNG 가격도 오르고 이런 문제가 일어나고 있습니다. 현재 전황 어떻게 흘러가고 있다고 보십니까?

[백승훈]
지금까지는 물론 말씀 주신 것처럼 생산시설을 맞은 것은 어떻게 보면 이 전쟁이 그냥 군사 전쟁에서 에너지 전쟁으로 바뀌는 것 아닌가라고 하는 우려를 낼 수는 있는데요. 지금 제가 판단한 것은 통제된 벼랑 끝 전략들을 쓰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그러니까 이란 입장에서도 자기네들의 협상력을 최대한 끌어올리기 위해서 그 석유 생산시설을 때릴 수 있다. 그런데 이것도 어떻게 보면 시작은 이스라엘이 먼저 시작을 한 것이기 때문에 좀 층위를 나눠서 봐야 하는데 이스라엘은 이 전쟁을 좀 더 끌어가려고 하는 목적으로 생산시설을 때린 것이고 그다음에 이란 입장에서는 그거에 대한 응변으로 다른 걸프국의 생산시설을 때린 것인데 이게 아직까지는 그래도 통제된 벼랑 끝 전술 안에 있다고 보시는 게 맞을 것 같습니다. 왜냐하면 트럼프 대통령도 곧바로 이란에게 다시 너희들이 생산시설을 때리고 유가나 에너지 위기를 초래할 수 있는 공격을 하면 우리가 궤멸하겠다고 얘기했지만 또 어떤 메시지를 전했냐면 너희들이 그걸 하지 않으면 이스라엘을 내가 통제하겠다는 메시지를 강력히 했거든요. 그러면 지금은 우리가 걱정하는 대로 이게 에너지 전쟁으로 확대되는 것 아닌가라고 생각하기보다는 지금 두 세력이 협상 전에 협상력을 최대한 끌어올리는 그래서 통제된 벼랑 끝 전술을 쓰고 있구나라고 보시면 될 것 같은데 당연히 우려 사항은 있죠. 이 안에서는 계속 긴장감이 최고조로 있을 때는 우발적 공격이나 이런 것으로 해서 전쟁이 다른 전환으로 될 수 있는 부분은 당연히 우려를 해야 되는데 지금 상황에서는 여러 가지 양측에서 나오는 메시지를 봤을 때는 그렇게 확전, 우리가 우려하는 에너지 전쟁까지 확대될 가능성은 낮아 보입니다. 왜냐하면 그렇다고 한다면 이란이 지금 하는, 위안화 결제하면 통과시켜주겠다. 아니면 우리랑 대화하는 선박들은 갈 수 있게 해 줄게. 어떻게 보면 호르무즈 해협이 완벽하게 봉쇄된 게 아니라 선별적 봉쇄로 해서 봉쇄 효과를 누리고 있는 거거든요. 그런데 만약에 생산시설을 때리게 된다면 그러한 선별적인 레버리지를 하는 것이 다 와해되는 것이기 때문에 지금 상황에서는 여러 가지 나오는 정황은 그래도 통제된 하에서 긴장 고조가 극대화되고 있다. 그래서 에너지전까지 확전되는 건 아직 양측은 원하지 않는다, 그렇게 보시는 게 맞을 것 같습니다.

[앵커]
에너지 전쟁의 길목에 들어서 있는 상황에서 최소한의 통제는 이루어지고 있다고 평가를 하셨는데요. 트럼프 대통령은 이스라엘에 공격을 자제하는 메시지를 냈고 그리고 네타냐후 총리가 조기 종전을 시사하는 발언을 했습니다. 어떻게 보셨습니까?

[박원곤]
양쪽 다 그런 생각이 있죠. 그런데 방금 말씀하신 것처럼 일단 이스라엘이 이란에 있는 사우스프라스를 때린 것은 트럼프 대통령이 알지 못했다고 얘기를 하지 않습니까? 그런데 사실 몰랐을 가능성보다는 알았을 가능성이 더 크기는 한데 그렇게 얘기한 것은 역시 이런 확대된 전쟁을 통해서 유가가 올라가는 것에 대해서는 굉장히 부담을 가질 수밖에 없다. 그렇기 때문에 이것은 미국의 책임이 아니다라고 일종의 발을 빼고 있다고 생각이 되는데요. 거기까지 보면 이란과 미국이 서로 간의 전쟁 목표가 다르다는 게 확인이 되죠. 분명히 미국은 트럼프 대통령 같은 경우에는 확전을 원하지 않고 최대한 단기전으로 끝낼 생각이 있는 반면에 이란이 그것을 때렸다라는 것은 사실상 이란 체제 자체를 완전히 상당 부분 무력화시키겠다는 생각이 있기 때문에. 왜냐하면 그쪽에 있는 가스라든지 정유시설을 때리면 이란 혁명수비대에 들어가는 자금줄이 막히는 거고 또 이란의 민생이 굉장히 흔들릴 수밖에 없는 것이기 때문에 그런 전쟁의 목표가 다르다는 것이 확인이 되는데 방금 말씀하신 것처럼 네타냐후 총리의 기자회견, 저도 자세히 봤습니다마는 상당 부분 미국을 생각하고 한 얘기더라고요. 그간 미국과 이스라엘 사이에 서로 다른 이견이 있다는 것을 상당히 잠재우는 그런 기자회견을 했다고 판단이 됩니다.

[앵커]
그런데 이스라엘은 이참에 이란을 완전히 제압하고 싶어 할 것이기 때문에 그래서 미국이 발을 못 빼도록 일부러 가스전을 공격했다는 분석도 있더라고요. 그렇다면 이스라엘이 앞으로 독단적인 행동에 또 나설 가능성은 없겠습니까?

[백승훈]
이게 문제가 뭐냐 하면 미국 트럼프 대통령이 가장 우려하는 건 인플레 올라가는 것과 유가입니다. 그런데 지금 생산시설을 이스라엘이 때리게 되면 유가는 당연히 올라가게 되는 거거든요. 맞자마자 브렌트유가 110달러로 올라가고 서부텍사스유가 105달러까지 올라가는데 생산시설을 더 때리게 되면 이건 호르무즈 봉쇄보다 더 올라가고 더 올라가고 200달러가 그냥 문제가 아니라 상당 기간 유지될 겁니다. 왜냐하면 호르무즈 해협은 막혔기 때문에 공급이 끊겼기 때문에 200달러까지 올라가는 건데 이건 생산시설을 맞는 거기 때문에, 그러면 생산이 저하되면 고유가는 상당 부분 오래 지속될 거거든요. 그러면 트럼프 대통령이 가장 원하지 않는 모습이기 때문에 이스라엘도 마냥 석유 생산시설. 여태까지는 생산, 저장시설을 때렸던 건 이란이 전쟁을 계속 이끌어갈 수 있으니까, 그리고 이 전쟁이 끝나고 저장된 석유로 자기네들이 국가재건을 할 수 있으니까 때렸는데 생산시설을 때리는 건 글로벌 공급망, 석유 에너지 공급망을 때리고 거기에 문제를 야기시키는 거거든요. 그러면 고유가가 상당 부분 오래 지속될 수 있다는 것이고 그건 미국이 가장 원치 않는 것이기 때문에 아무리 이스라엘이 본인들의 목적을 위해서 공격을 한다 하더라도 지금 이 전쟁도 미국의 후원이 없으면, 미국의 방어가 없으면 이스라엘이 자유롭게 군사작전을 할 수 없거든요. 그래서 미국의 통제가 들어갈 것이고 이스라엘은 어느 정도 자기의 몽니를 부리겠지만 지금 수준보다 더 강력하게 생산시설을 때릴 가능성은 좀 낮다, 그렇게 보고 있습니다.

[박원곤]
그런 면에서 네타냐후의 기자회견을 볼 필요가 있는데요. 메시지가 아주 명확했습니다. 뭐라고 얘기했냐면 이번 전쟁에서 압도적인 승리를 거뒀다라고 승전 선언을 해버렸어요. 동시에 이란 전쟁이 사람들의 생각보다 훨씬 빨리 끝날 수 있다. 이거는 트럼프 대통령이 일주일 이전에 승리했다고 영어로 원이라는 과거형을 썼거든요. 이게 승리가 선포돼야 그다음에 종전으로 갈 수 있으니까 이스라엘이 사실 트럼프 대통령에 상당히 보조를 맞췄다고 판단이 되고 또 하나는 그런 얘기도 했습니다. 미국과 이스라엘이 이란전쟁에서 긴밀한 공조를 하고 있다. 그것도 사실 공조가 안 되는 부분이 있으니까 그런 표현을 하는 부분이 있고 결정적으로 더는 이란 가스전에 대한 공습을 하지 않겠다. 이것도 결국 미국이 문제제를 한 것에 대한 일종의 응답이었다. 그렇다면 백 박사께서 얘기한 것처럼 어차피 이스라엘은 미국이 지원해 주지 않으면 전쟁 지속능력이 없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트럼프 대통령이 정말 종전을 선언하고 그렇게 간다면 이스라엘은 따라올 수밖에 없거든요. 지난 6월 12일 전쟁도 같은 사례가 있지 않았습니까? 그때도 이스라엘이 좀 더 때리려고 했더니 트럼프 대통령이 강력하게 반발해서 결국은 안 된 사례가 있기 때문에 이것은 결국 트럼프 대통령의 결심이 중요하다고 해 습니다.

[앵커]
그렇다면 미국 해병대 2500명, 이건 용도가 무엇인가. 이게 궁금한데요. 외신 보도에 따르면 핵물질을 직접 반출하는 작전에 투입될 수도 있다고는 하는데 어쨌든 수천 명의 지상군이 투입된다라는 것은 차원이 다른 문제잖아요.

[백승훈]
이렇게 보시면 됩니다. 강압 외교라고 하는 것은 그냥 블러핑, 말만으로만 될 수는 없는 겁니다. 왜냐하면 지상군도 할 수 있는 병력이 온다라고 했을 때 그것이 어떤 지렛대로 작용하는 것이죠. 아무것도 보내지 않은 상태에서 우리가 지상군 작전도 할 수 있고 하르그섬을 전복할 수 있다, 이렇게 얘기하는 것은 먹히지 않기 때문에 당연히 오키나와에서 있었던 31해병 원정대대를 보낸 것이고요. 왜냐하면 모든 지상군 작전, 물론 장기간은 할 수 없는 작전이지만 보낸 거고요. 그리고 또 이런 부분도 있습니다. 지금 어쨌든 주변국들, 특히 UAE 아부다비, 두바이가 해변에 있는 도시이기 때문에 계속 맞지 않았습니까? 그러면 지상군이 파견돼서 너희들이 좀 큰 문제가 있을 때 우리가 도와줄 수 있다라고 하는 동맹국들 다독일 수 있고요. 어쨌든 지금 호르무즈 해협을 뚫어내겠다고 얘기하지 않았습니까? 그러면 지금 세계에서 호르무즈 해협 입구에 있는, 여기가 보통 혁명수비대가 거점으로 삼아서 기뢰를 설치한다든지 지대함 미사일을 쏜다든지 했었는데 그런 것들을 했는데 사실히 의지를 가지고 만약에 IRGC, 혁명수비대가 호르무즈 해협을 지나가는 상선을 자꾸 공격하고 드론이나 이런 것으로 공격한다고 한다면 그 거점인 부분을 우리가 상륙할 수 있는 전력을 갖고 가서 확실히 우리가 정복하겠다. 거기는 우리가 관리하겠다고 하는 의지와 역량과 전력을 갖고 있어야지만 미국의 억지력이 먹히기 때문에 31해병 원정대대를 보냈다고 보시면 될 것 같고 그다음에 말씀하신 60% 농축된 우라늄 450kg을 꺼내오는 작전은 그 어떤 군사작전보다 어려운 작전입니다. 그래서 만약에 이 작전을 시도하다가 실패하거나 아니면 해병대대들이나 아니면 특수전 요원들이 죽게 되면 어떻게 보면 이건 미국 입장에서는 지금 다 이겨놓은 전투를 완전히 실패로 만들 수 있는 상황이거든요. 그래서 그 목적을 위해서 보냈을 가능성은 낮다. 그러나 그들도 그런 작전에 쓸 수 있다고 하는 전력을 보내놓음으로써 압박 카드로서는 충분히 역할을 할 수 있는 것이죠.

[앵커]
또 다른 압박 카드 중 하나다라고 이해하면 될 것 같은데요. 그렇다면 미국, 이스라엘은 이란 지도부에 대해서는 어떤 입장인가. 이게 궁금합니다. 지금 연일 암살을 하고 있는데 지금 모즈타바는 아직 위치도 파악되지 않은 상황이고요. 그렇다면 이런 식의 지도부 제거 작전이 이란 지도부로 하여금 협상으로 나오도록 하는 그런 강력한 수단이 된다, 이렇게 보십니까?

[박원곤]
그건 두 가지가 다 있는 것 같아요. 하나는 이란을 더욱더 궁지에 몰아넣는다는 의견도 있고 또 하나는 오히려 이란이 더 협상에 나오기보다는 보복이 거세질 수도 있다라고 얘기를 하는데 특히 이스라엘 입장에서는 그런 주요 지휘부 제거작전, 얼마 전에 라리자니 사무총장을 제거했었는데 원래 그 사람이 사실상 군통수권을 유지하면서 이스라엘 걸프국에 대한 보복을 감행을 했었죠. 그렇기 때문에 그 인물이 제거가 되면 상대적으로 이란 지도부가 힘을 잃을 것이다라고 이스라엘은 강조하고 있는데 그런데 문제는 꼭 그렇지는 않다라는 거죠. 왜냐하면 이란이 전쟁을 준비하면서 혹시라도 그런 주요 지휘부가 제거되면 두 번째, 세 번째 후계자까지도 계속 세우고 있다는 것이고 또 하나는 전쟁이 진행이 되고 지휘부가 제거가 되면 오히려 강경파가 훨씬 더 목소리를 강하게 내고 여기서 협상파나 온건파는 힘을 잃게 됩니다. 그것이 기본적으로 전쟁에서 나타나는 공통된 현상이고요. 그렇다면 전반적으로 주요 지휘부 제거작전을 함으로써 전체적으로 군사력의 효율적 운용이나 그런 것들은 약해질 수 있지만 협상이나 유화적인 측면, 그런 쪽에 있는 목소리는 점점 줄어들 수밖에 없지 않나 그렇게 생각됩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여기까지 말씀 듣겠습니다. 지금까지 박원곤 이화여대 교수,백승훈 한국외대 중동연구소 전임연구원과 함께했습니다. 고맙습니다.




※ '당신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
[카카오톡] YTN 검색해 채널 추가
[전화] 02-398-8585
[메일] social@ytn.co.kr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
A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