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인기 많아 왕따...유흥비 감당 못 해 범행" 웃으며 범죄 과시

단독 "인기 많아 왕따...유흥비 감당 못 해 범행" 웃으며 범죄 과시

2021.09.01. 오후 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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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연쇄살인을 저지른 피의자 강 씨의 출소 뒤 통화 녹취, 앞서 전해드렸는데요.

녹취에는 자신의 경제력과 인맥을 과시하면서 과거 여성 30여 명을 상대로 범행했던 이유를 설명하는 내용도 나옵니다.

전과를 이야기하는 목소리엔 웃음기까지 담겨 있었습니다.

박기완 기자가 단독 보도합니다.

[기자]
연쇄살인 피의자 강 모 씨는 지난 5월 출소하고 얼마 지나지 않아 교도소에서 알게 된 심리치료 강사에게 전화를 걸어 자신의 과거 이야기를 털어놓았습니다.

복역하기 전 경제력이 있었고 지인들 역시 부자였다며 인맥을 과시하더니.

[강 모 씨 / 살인 피의자 : 방배동 카페 골목부터 압구정까지 그 문화에 젖어있었거든요. 제 아는 사람들이나 친구들은 다 집안이 빵빵하고 진짜 부자들이에요.]

15년 전 일했던 곳에선 여성들에게 인기가 많아 시기와 질투를 받았다고 얘기합니다.

그 때문에 따돌림까지 당했다며 자랑하듯 말하기도 합니다.

[강모씨 / 살인 피의자 : 여자애들이 저를 많이 따른 거에요. 저를 좋아하고, 놀러 다니고 하니까. (다른 남자직원이) 회장한테 이야기해서 저 사람(본인) 전과자인데 우리 회사에서 (일하느냐고) 트집을 잡은 거예요. 회식 명단에서 다 저를 빼는 거예요. 끼워주지를 않아.]

룸살롱을 다니며 술값을 펑펑 쓰고 다녔다고 하더니.

[강 모 씨 / 살인 피의자 : 그때 당시에 제가 강남 최고급 룸살롱 다닐 땐데, 술값 외상값이 4천만 원, 5천만 원까지 막 올라간 거예요.]

외상값을 감당하기 어려울 지경이 됐을 때 교도소 동기들이 찾아와 어쩔 수 없이 추가 범행을 저지르게 됐다고 주장합니다.

[강 모 씨 / 살인 피의자 : 과거에 같이 살았던 (교도소) 동기생들이 찾아와 가지고 한번 해야지(하니까) 술값이 4천만 원, 5천만 원 되는 거예요. 근데 왕따 당했지. 동생들 찾아왔지 하니까 그때 다시 발을 담그기 시작한 거죠.]

2005년, 공범 3명과 함께 여성 30여 명을 납치하거나 위협해 돈을 빼앗고 성폭행한 혐의로 붙잡혔을 당시 이야기입니다.

이후 징역 15년형을 선고받았습니다.

돈 때문에 범죄를 저질렀다고 말하는 강 씨의 목소리에선 과시하는 듯한 웃음기가 사라지지 않습니다.

[강 모 씨 / 살인 피의자 : 돈이 최고잖아요. 외제 고가 바이크도 좋아했고 제트스키 타고 다니고 그런 생활 하다가 늘어나는 것은 전과고….]

15년 동안 교도소에 있다 전자발찌를 차고 나온 상황에서도 과거 범행에 대해 반성하는 말은 한마디도 없었습니다.

YTN 박기완 입니다.



YTN 박기완 (parkkw0616@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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