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라이브] "모임 4명, 18시 이후 2명"...수도권 4단계 2주 연장

[뉴스라이브] "모임 4명, 18시 이후 2명"...수도권 4단계 2주 연장

2021.07.23. 오전 1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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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김선영 앵커, 김대근 앵커
■ 출연 : 류재복 / 해설위원, 김경우 / 인제대 백병원 가정의학과 교수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앵커]
코로나19 상황, 두 분과 살펴보겠습니다.

[앵커]
류재복 해설위원, 김경우 인제대 백병원 가정의학과 교수와 짚어보겠습니다. 두 분 안녕하십니까.

[김경우]
안녕하세요.

[앵커]
오늘부터 방역당국에서 확진자 숫자 좀 주춤할 거라고 했는데 어떻게 보십니까?

[김경우]
물론 오늘 하루만 가지고 증가했다고 보기는 어렵겠지만 확실히 수도권도 다시 증가세에 있고요. 만약에 계속 증가세가 이어진다면 요인을 분석해 봐야 될 것 같은데요.

아마도 계속 증가세가 이어진다면 그동안에 델타 변이바이러스는 계속 감소했지만 델타 변이바이러스는 계속 증가하면서 또 많은 비중을 차지하면서 잠시 정체되는 듯하다가 상승세가 이어지는 델타 변이바이러스가 우점화를 하게 된다는 징후가 될 수 있기 때문에 지금 델타 변이바이러스가 그동안 우리가 사회적 거리두기를 했음에도 불구하고 확산세 폭은 감소했지만 꾸준히 증가하는 양상을 보였기 때문에 만약에 델타 변이바이러스가 우점화됐다면 계속 증가세가 이어질 것이 우려되는 상황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앵커] 아직은 주춤하다 이렇게 말하기는 이른 거군요?

[김경우]
그렇습니다.

[앵커]
신규 확진자 수가 1630명인데 이게 전날에는 1842명이라고 그래서 역대 최다라고 전해 드리지 않았습니까? 그런데 그게 청해부대원들이 포함된 숫자였고 그걸 제외하면 추세를 어떻게 볼 수 있을까요?

[류재복]
저는 지금 굉장히 걱정스럽다고 봅니다. 왜냐하면 수도권에 거리두기 최고 단계인 4단계가 적용된 지 2주가 지났습니다. 방역의 이론상으로 볼 때 열흘이 지나면 그 방역조치의 효과가 가시적으로 나타나야 되거든요.

그런데 지금 2주가 지난 상황에서 수도권이 여전히 1000명을 넘는 정도의 상황이 됐다 그러면 4단계보다 더 강한 현재 조치가 없는 상태에서 환자의 수가 이렇게 크게 줄지 않는 상황이라면 이것은 4단계보다 훨씬 더 강한 방역대책을 세우든지 그렇지 않으면 이런 수백 명대의 확진환자가 상당 기간 오래 지속될 가능성이 있다, 이렇게 보이는 것이거든요.

오히려 더 걱정입니다. 지금 우리나라가 전 세계의 확진환자를 국가별로 분류해 보면 85위입니다. 85번째로 많은 나라인데요. 하루 새로 발생하는 환자 수는 33위입니다.

굉장히 최근 들어서 우리나라는 환자 수가 크게 늘어나는 나라에 속해 있다는 것이죠. 그렇기 때문에 굉장히 우려스럽다고 말씀드리고 있고요. 우리나라가 방역 역량이 아직까지는 여유가 있다.

지금 수도권 생활치료센터 같은 경우에도 한 30% 이상이 남았다고 하지만 하루 1000명대가 열흘, 한 달 이렇게 지속된다면 상당히 방역역량에 타격을 줄 수 있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방역대책이 연장되거나 강화되더라도 눈에 띄는 효과가 나타나지 않는 지금 시점은 대단히 위험하다, 저는 그렇게 봅니다.

[앵커]
대단히 위험한 상황이라고 진단을 해 주셨는데 정부가 예상대로 수도권 거리두기 4단계를 2주 더 연장하겠다, 이렇게 발표했습니다. 오늘 아침 중대본 회의 전 모두발언 들어보시죠.

[전해철 / 행정안전부 장관 : 전체 확진자의 약 70%를 차지하는 수도권은 거리두기 4단계가 진행되기 전인 7월 첫 주 대비 일평균 확진자 수가 24%가량 증가했습니다. 비수도권 지역 역시 결코 안심할 수 없는 상황입니다. 광범위하게 나타나고 있는 감염확산 추세를 꺾기 위해서는 사적모임과 이동을 줄여나갈 수 밖에 없습니다. 수도권 지역에 적용 중인 현행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와 18시 이후 3인 이상 사적모임 금지를 앞으로 2주간 연장하겠습니다.]

[앵커]
2주 더 연장한다. 그런데 이 발표에 대해서 이런 상황이라면 플러스 알파가 오늘 나왔어야 한다는 지적도 있습니다. 어떻게 보십니까?

[김경우]
그동안 지금 4단계를 실시하고 그것이 효과가 언제 나타나고 효과의 크기가 어느 정도일 것인가에 대해서 사실 처음 해 보는 거라서 의문이 있고요. 그리고 지금 바이러스 전파 양상은 기존의 전파 양상과 다르게 더 전파 속도가 높아진 변이바이러스가 유행하고 있기 때문에 사실 새로운 국면을 맞는다고 해야 될 것 같고요.

말씀하신 것처럼 효과가 좀 미미했을 가능성에 대해서 준비를 해야 될 것 같습니다. 그래서 만약에 지금 우리가 목표로 현 상황을 유지할 것이냐 아니면 더 감소세로 갈 것이냐에 따라서 추가적인 조치가 필요할 것 같은데요.

일단 보다 우리가 효과는 좋으면서 수용성은 높은 그런 방법들을 일상생활에서 많이 고민해 봐야 될 것 같고.

[앵커]
예를 들면 뭐가 있을까요?

[김경우]
예를 들면 방역지침 중에 이해가 안 되는 부분이 있다든지 이런 부분은 수용성을 확인해서 좀 고친다든지, 물론 새로운 방역수칙에 적응될 만하셨는데 바꾸는 것도 상당히 부담이 있지만 많은 지적이 있는 것처럼 결혼식은 왜 친족만 허용하느냐.

그리고 친구는 왜 안 되느냐라든지 방역수칙 세부수칙에 대해서 조금 이해가 안 되는 부분들이 있기 때문에 비효율적인 것은 조금 바꾸고 효율적인 것은 취하고 또 무엇을 못하게 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어떤 것들은 해도 되게 하는 그런 것들을 같이 병행해서 예를 들면 대면 소비보다 비대면 소비를 좀 더 유도할 수 있도록 하는 정책을 취한다든지 해서 보다 정책을 모니터링하고 효과성 있는 효과적인 대책들, 수용성이 높은 대책들을 고민해 봐야 될 것 같습니다.

[앵커]
그런데 추가 방역대책이 논의되고 있다, 이 얘기는 언급이 있었던 것 같은데 그런 상황에 대해서는 전해졌던 것 같은데 이번에는 발표가 안 됐거든요. 어떤 내용들이 좀 추가될 가능성은 없을까요?

[류재복]
상당히 안타깝지만 지금 방역대책을 수립하는 방향 자체는 지난해 말부터 비방역적 요소들이 우세를 보이고 있는 게 현실입니다. 정부 내에서 정책을 결정하는 데 있어서 방역적 피로에 따른 강한 정책보다는 경제에 대한 문제, 이런 문제들을 책임지는 분들의 발언권이 세지면서 사실상 방역대책이 계속해서 늦거나 확진환자 수를 줄일 만한 강한 내용들이 계속해서 누락되고 있는데요.

이번에도 그런 흐름이 반영된 것이 아닌가 싶고요. 지금은 비수도권의 확진환자 수가 지금 계속 늘어나고 있고 풍선효과가 너무 크게 나타나기 때문에 사실은 이번에 비수도권도 같이 포함해서 좀 더 강한 대책이 나오는 것이 방역적 측면에서는 옳았다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어쨌든 계속 늦어지고 있다는 것, 이것은 좀 안타까운 일입니다.

[앵커]
상당히 우려스러운 대목들이 여러 가지가 있는 상황이고 비수도권도 상당히 우려된다고 지금 지적을 해 주셨는데 그래서 지금 이 뉴스가 주목을 받았습니다. 민주노총이 원주 집회를 강행한다고 해서요.

이게 괜찮을까 걱정하는 분들이 많은데 어떻습니까?

[류재복]
집회와 감염과의 관계는 지난해 8.15집회 때 의학적으로 입증이 된 부분입니다. 왜냐하면 많은 사람들이 한 곳에 모이게 되면 아무래도 감염의 위험성은 크게 늘어나는 것이고 또 집회를 중심으로 해서 집회 참석하기 위해서 같이 버스를 탔던 사람들이 상당히 많이 감염됐던 경우도 있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이동, 모임 그다음에 해산하는 과정 이 모든 것이 방역적으로 굉장히 위험합니다. 민노총이 이번 원주 집회를 강행하겠다고 했던 것은 뭐냐 하면 지난 3일에 있었던 집회에서 확진환자가 3명 나왔지만.

[앵커]
추가로 없다는 거죠?

[류재복]
추가로 없고 그 사람들도 역학적으로 집회에서 감염됐을 가능성이 적다는 것이죠. 왜냐하면 집회가 치러진 다음에 열흘이 넘은 상태에서 확진환자들이 나왔기 때문에 그 사람들은 일상감염이다, 이렇게 주장을 하고 있지만 집회를 못하게 하는 것이 반드시 확진환자가 나왔기 때문에 하는 것이 아니라 위험성을 줄이는 차원이거든요.

예방하는 차원에서 막는 건데 그런 부분에 있어서 조금 민주노총이 생각했으면 좋겠는데요. 어쨌든 오늘은 상당한 충돌이 있을 수밖에 없습니다. 왜냐하면 원주가 급하게 거리두기를 3단계로 올리고 집회 부분은 4단계에 준해서 1인 시위만 허용했거든요.

그런데 지금 이 사람들은 8곳에서 500명씩 분산을 해서 집회를 하겠다는 것이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아무래도 방역수칙에 위배됩니다. 현장에서 체포가 가능하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오늘 상당한 충돌이 있을 것으로 예상되고요.

[앵커]
그런 충돌 과정이 생기면 또 위험성이 높아지는 거잖아요.

[류재복]
그렇습니다. 그런 부분들이 굉장히 위험하기 때문에 사실은 지금 시기에서 집회는 조금 자제하는 게 옳다고 생각합니다.

[앵커]
민주노총, 오늘 원주에서 8곳에서 100인 이하로, 100인 이하 집회로 8곳에서 하겠다, 이런 상황인데 지금 당국에서는 1인 시위만 허용하겠다 이런 입장이어서 앞으로 어떻게 될지 주목되는 상황인데요.

아까 잠깐 언급했습니다마는 지난 7월 3일에 있었던 전국 노동자대회, 이 당시에 확진자가 3명만 나왔다, 이렇게 민주노총에서는 얘기하고 있는 상황인데 의학적으로 볼 때 이런 대규모 집회와 확진자 발생과의 상관관계를 유추해 본다면 어떻게 알 수 있을까요?

[김경우]
아무래도 방역을, 물론 마스크도 잘 착용하고 하시면 큰 위험은 없겠지만 지금 변이바이러스 같은 경우에는 굉장히 전파력이 높기 때문에 우리가 조금만 사소하게 마스크를 잘못 착용하신다든지 하게 되면 굉장히 전파력이 높기 때문에 얼마든지 감염될 위험성이 있겠고요.

또 직접 집회에서의 집단감염을 규명하지는 못한다고 하더라도 오해를 받으실 수 있기 때문에 지금은 좀 최대한 자제하시고 한두 달만 기다렸다 하시면 어떨까 싶고요. 지금은 말씀하신 것처럼 야외에서 충분한 거리를 유지하게 되면 감염 위험은 높지는 않지만 집회라는 게 그러기가 쉽지 않고 또 만일 위원님께서 지적하신 것처럼 집회 이외에도 집회 전후로 여러 가지 밀접접촉이 일어날 수가 있기 때문에 그리고 지금같이 더운 환경에서는 밀폐된 실내에서 많이 사람들이 모일 가능성이 많기 때문에 지금은 특히 확산세가 증가되고 있고 전파력이 높은 상황에서는 자제해 주시는 것이 마땅하다고 생각합니다.

[앵커]
지금은 자제해 주는 게 지금 폭염으로 상당히 고생하는 의료진들이 많기 때문에 그분들을 한 번 정도 생각해 줬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워낙에 일상생활 곳곳에서 집단감염이 잇따르다 보니까 또 방역수칙을 철저히 지켜야 되는데 이걸 생각할 때 헷갈리는 부분이 많다는 얘기들이 많이 있습니다.

저희가 몇 가지 Q&A로 풀어보도록 하겠습니다. 먼저 첫 번째, 이런 궁금증이 있습니다.
해수욕장은 야외인데요. 해수욕장 갈 때도 인원제한이 있는 겁니까? [류재복] 해수욕장은 인원제한을 하기가 어렵죠. 인원제한 없습니다.

[앵커]
어떻게 몇 명이 왔는지 따지기가 쉽지 않잖아요.

[류재복]
인원을 확인할 수는 있겠지만 그것이 방역적 측면에서 그걸 4제곱미터나 8제곱미터 이런 거로 산출하는 게 별로 의미가 없기 때문에 인원제한은 없지만 인원을 줄이기 위한 조치들은 있습니다.

첫 번째가 온라인 신호등제라는 게 있습니다. 그게 뭐냐 하면 우리가 사이트에 들어가서 전국에 있는 큰 해수욕장을 보게 되면 수용 인원이 한 200% 이상 그러니까 적정 인원의 200%를 초과하면 빨간색 불이 켜져 있습니다.

그리고 노란색이 있고 초록색이 있고 그러니까 그걸 미리 보시면 빨간색보다는 아무래도 초록 쪽으로 가게 되면 그나마 사람이 좀 적지 않을까, 그걸 미리 알려주기 위해서 온라인에서 사이트 들어가시면 볼 수 있고요.

[앵커]
지금 해수욕장에서 뭘 먹고 이런 건 안 되죠?

[류재복]
먹는 건 절대 안 되죠. 저녁에는 취식 자체가 안 되고요. 저녁 때는 음료수를 비롯해서 모든 음식이 다 안 되는 상황이죠.

[앵커]
그런데 지금 저희 뉴스에도 있었습니다마는. 밤시간대 해수욕장에 가면 해수욕을 즐기는 사람들이 여전히 있고요. 그리고 식당에서 이렇게 여러 사람이 모여서 술을 먹는 경우도 있다. 이런 리포트를 전해 드렸는데 이건 단속이 안 되는 건가요?

야간 상황은 어떻습니까?

[류재복]
야간 상황은 해수욕장마다 다릅니다. 그리고 정부의 해수욕장 대책에도 사람이 많이 모이는 큰 해수욕장이 있고요. 또 비교적 적게 모이는 해수욕장이 있는데. 정부 쪽에서는 이른바 한적한 해수욕장이라는 것을 선정해서 국민들에게 그걸 알리고 있거든요.
그런데 그것도 지자체마다 다 다릅니다.

강릉 같은 경우에는 아예 입장이 안 되는 곳도 있고요. 입장은 하지만 음식이나 취식이 안 되는 곳도 있고요. 이런 식으로 각각 나뉘어지기 때문에 방문하는 해수욕장이 어떤 방역수칙을 지키고 있는지는 가시기 전에 한번 알아보고 가시는 게 좋습니다.

[앵커]
그리고 해수욕장 인근에 있는 식당들 같은 경우에 오후 6시 이후에 인원제한도 지역마다 다른 상황인 거죠?

[류재복]
그렇습니다. 지금 발생 상황을 보면 부산이나 동해안 쪽은 굉장히 엄격합니다. 그러니까 부산 같은 경우에는 아예 해운대나 송정해수욕장은 5인 이상 못 모이게 하는 그런 집합금지명령까지 내려진 상황이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제가 조금 전에도 말씀드렸지만 어느 해수욕장을 가신다고 마음을 먹게 되면 반드시 그 해수욕장에 적용되는 방역수칙이 어떤 건지 꼭 한번 보시고 가셔야 됩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요즘 휴가철이어서 해수욕장 찾는 분들 많이 계실 텐데 이런 방역수칙 지역마다 다르니까 꼼꼼히 챙겨보셔야겠습니다. 그러면 헷갈리는 방역수칙, 이번에 요즘에 날이 더워서 이거 궁금하신 분들 많이 계실 것 같아요. 보여주시죠. 요즘처럼 더운 날 마스크는 어떤 색깔을 써야 하나요?

일반적으로 마스크 흰색을 많이 쓰는데 요즘에는 검은색 마스크도 많이 나오거든요. 아니면 다른 색깔이 들어 있는 경우도 있고요. 이런 경우에 햇볕이 강하다 보니까 이거 색깔이 혹시 영향을 미치는 것 아닌가, 얼굴 타는 거 아닌가 걱정하시는 분들 계실 것 같아요.

[김경우]
일단은 옷도 그렇고 모자도 그렇고 마스크도 그렇고 안 그래도 어두운 색이 빛을 더 많이 흡수하기 때문에 온도가 높아지기 때문에 또 옷도 좀 가급적이면 밝은색을 권고하고 있는데요.

일단은 안 쓰는 것보다는 쓰시는 것 자체가 아무래도 직사광선을 차단해 주는 효과가 있고 또 마스크가 태양을 바로 보는 건 아니고 비스듬히 노출되기 때문에 그리고 또 바람도 불고 여러 가지 요인들이 많이 있기 때문에 검은색은 절대 안 된다, 이건 아니고 가급적이면.

[앵커]
너무 더운 날에는요?

[김경우]
너무 더운 날에는 아예 외출을 삼가해 주셔야 되지만 일단은 그럴 때는 밝은색을 선택하시는 것이 유리하실 것 같습니다.

[앵커]
그게 피부 보호에도 좋은 건가요?

[김경우]
자외선을 차단해 주는 효과가 있기 때문에 착용해 주시는 게 좋을 것 같고요. 가볍고 호흡하기 편하시고 또 젖을 때를 대비해서 여분으로 가지고 다니시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앵커]
젊은층에서는 이게 검은색 쓰면 얼굴이 작아 보여서 요즘 많이 쓰는 분들도 많은데 이게 폭염일 때는 건강에 안 좋을 수도 있으니까 가급적 더운 날에 흰색을 쓰는 게 도움이 될 수 있겠군요.

류재복 위원님, 보시면 색깔에 따라서 체감온도가 많이 달라질 수 있다 그래요. 이게 또 어떻게 보면 여름철에는 마스크 색깔도 조금은 고려하는 게 중요하지 않겠습니까?

[류재복]
방역수칙에 마스크를 착용하는 데 있어서 수칙이 있습니다. 그 수칙에 색깔 부분은 없습니다. 그런데 김 교수님이 조금 전에 얘기하신 게 그대로 나온 것이죠. 아무래도 검은색이나 어두운 색이 열을 흡수하는, 빛을 흡수하는 비율이 높다 보니까. 조금 전에 보시면 20분 후에 하얀색보다는 검은색이 훨씬 온도가 올라가고 자외선을 더 많이 받는다는 것이고요.

더 중요한 것은 사실은 이 색깔보다도 지금 호흡하기 어렵고 땀이 많이 나니까 최근에 의학적으로 허가를 받지 않은 그런 호흡하기 좋은 마스크라는 상품들이 많이 나옵니다. 그런 상품들은 바이러스를 막아주는 효과가 거의 없다고 보시면 됩니다.

[앵커]
너무 얇게 나온 것들이요.

[류재복]
얇은 것보다는, 지금 우리는 부직포 마스크까지도 사실상 쓸 수 있도록 돼 있지만 사실은 우리가 KF94 이런 부분들은 뭐냐면 바이러스를 94%까지 막아준다는 것이거든요. 그것은 뭐냐면 마스크의 직조 상태가 어차피 바이러스보다 훨씬 성기게 돼 있지만 전자파라는 게 생기거든요.

그것 때문에 막아주는 효과인데요. 요즘 호흡하기 좋은 건 그것보다 훨씬 더 성기게 만들었고 자기장이 생기지 않기 때문에 바이러스가 그대로 다 들어올 수 있습니다. 그래서 너무 호흡만 생각하시면 안 되고요. 가능한 한 사람이 많은 곳에 갈 때는 의학적으로 검증받은 제품들을 써야 된다. 그건 좀 유념을 하셔야 됩니다.

[앵커]
많이 마스크를 쓰다 보니까 이런 세세한 부분까지 신경을 쓰게 되네요.

[앵커]
헷갈리는 방역수칙, 마지막 궁금증도 확인해 보도록 할게요. 위중증 환자 보면 요즘에 4명 중에 1명이 젊은층이라고 그래요. 젊은층은 위중증이 잘 안 된다 그랬는데 왜 그런 것일까요?

[김경우]
일단 확률은 적지만 아무래도 감염자가 많아지게 되면 위중증환자가 상대적으로 늘어날 수밖에 없고 또 위중증이 되신 분들은 금방 퇴원하지 못하고 계속 장기간 입원하시기 때문에 계속 쌓이게 되고요.

[앵커]
보통 얼마나 입원합니까?

[김경우]
보통 상태에 따라서 다르지만 한두 달 또 때로는 폐손상이 너무 심하신 경우에는 인공호흡기나 에크모를 떼기 어려운 경우도 있기 때문에 또 우리가 전에 작년 같은 경우에는 50대 여성분이신데 에크모를 3개월 동안 다시다가 폐 이식을 받고 퇴원하신 경우가 있었는데 그 정도로 장기 손상이 이미 많이 되면 다시 회복할 가능성이 많이 떨어지기 때문에 지금 사망자가 준 것 같지만 그만큼 중환자실에서 많은 의료진들이 살리고 있기 때문에 그런 거고요.

젊은층들도 감염이 증가되게 되면 얼마든지 위중증환자가 늘어날 수 있는 굉장히 엄중한 상황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앵커]
지금 이렇게 위중증환자 가운데 4명 중에 1명이 20~40대다, 이런 수치도 있는 상황인데 그렇다면 백신접종도 중요하지 않겠습니까? 이분들에 대한 백신접종 계획은 어떻게 되는 상황입니까?

[류재복]
다음 주에 발표하기로 했습니다. 그러니까 50대까지가 접종이 8월 28일로 며칠 연기가 됐죠. 그러니까 50대 이하는 아마 8월 28일 이후부터 받기 시작하겠죠. 그런데 2200만 명, 상당히 숫자가 많습니다.

그리고 지금 백신 도입계획을 보면 8월까지 3000만 회분 정도가 들어오니까요. 물량만 제대로 들어온다면 접종하는 데 큰 무리는 없을 것 같습니다. 9월에 들어가게 되면 훨씬 더 많은 양이 들어오기 때문에 9월에는 한 4000만 회 이상이 들어와요.

[앵커]
추석 전에는 많이 맞을 수 있겠네요, 계획대로라면.

[류재복]
지금 우리의 능력으로 봐서 백신만 들어온다면 다 맞을 수도 있습니다. 왜냐하면 2200만 명이면 우리가 하루에 100만 명 맞힌다고 보면 22일이면 맞힐 수 있거든요. 그런데 다 맞히기는 현실적으로 어려울 거고 많은 사람들이 맞을 것으로 보여서 가장 중요한 것은 백신 도입이 계획대로 될 거냐, 이 문제가 가장 중요합니다.

[앵커]
추석 전에 전 국민이 맞을 수 있는 시나리오로 가면 얼마나 좋을까 그런 생각이 드는데 백신 여러 개 중에서 요즘에 모더나가 델타 변이 예방에 좋다, 또 이런 얘기가 있더라고요.

[김경우]
캐나다 연구를 인용해서 질병청에서 발표했는데요. 그런데 캐나다 연구는 아직 출간된 논문은 아니고 동료 심사가 되지 않은 논문이고 거기서 밝힌 효능 같은 경우에는 우리가 일반적으로 분석하는 효능분석하고 다르기 때문에 다른 백신하고 직접 비교해서는 안 될 것 같고요.

그런 과정을 질병청에서 한번 검토하고 발표했으면 하는 아쉬움이 많이 있는데요. 그러니까 우리가 감염되는 건 백신접종을 안 맞은 군에서 생기는 감염 대비 접종한 군에서 생기는 감염을 비교해야 되는데 이것은 이제 백신을 맞은 군 중에서 PCR 검사 음성인 분 대비 양성인 분을 비교한 연구기 때문에 백신 간이라든지 백신 접종 간의 비교는 할 수 있지만 다른 일반 백신 예방 효능하고는 직접 비교가 어렵기 때문에 질병청에서 이걸 한번 검토했으면 하는 아쉬움이 있고요.

또 7월 13일 그때 보도자료에서도 1차 예방접종 효과가 22%라는 발표를 했는데 그때도 예방 효능을 우리가 확진자 중에서 치명률, 위중증을 구하는 것이 아니고 백신을 안 맞은 군 중에서 치명률 그다음에 백신을 맞은 군 중에서 위중증률 이렇게 분모가 달라지기 때문에 우리가 통계 수치를 다시 한 번 확인하고 보도자료에 인용됐으면 좋겠습니다.

[앵커]
그러니까 또 이런 기사 보면 다 모더나 맞으려고 그러는데 그럴 필요는 없다는 말씀이시군요.

[김경우]
그렇습니다.

[앵커]
이렇게 코로나19 확산세가 여전한 가운데 도쿄에서는 오늘 저녁에 올림픽이 개막합니다. 그런데 세계인들의 축제가 돼야 되는 이런 올림픽이 위험한 시험대가 되는 게 아니냐 이런 우려도 있습니다.

[류재복]
글쎄요, 위험한 시험대로 끝나면 다행이죠. 그렇지 않을 수도 있고요. 저는 도쿄올림픽을 이렇게 평가하고 싶은데요. 정치적 이해관계가 방역을 중심으로 한 과학보다 앞섰을 때 그것이 국가와 국민들에게 끼치는 피해, 그 대표적인 피해를 우리가 지난해 미국에서 봤습니다.

미국의 상황은 방역을 더욱 힘을 써야 하는데 지도자가 자신의 정치적 이해 때문에 그런 부분들을 미루면서 엄청난 피해를 봤거든요. 미국에서 확진환자 수가 전 세계 3분의 1를 차지했고 특히 사망률도 굉장히 높았습니다.

그래서 저는 지난해부터 계속해서 우리 전문가들과 함께 방역에는 정치나 다른 이해관계가 개입하면 절대로 안 된다고 말씀을 드렸는데 이번에도 역시 그럴 가능성이 굉장히 높습니다.

지금 이 올림픽은 일본 국민의 3분의 2가 반대하는데도 불구하고 강행한 건 누가 보더라도 일본 정부 쪽의 이해관계가 있고 또 IOC와의 그런 관계들이 있기 때문에 사실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보는 것이고요.

두 번째 이유는 지금 일본의 코로나19 상황이 너무 좋지 않습니다. 도쿄도라고 해서 도쿄를 포함해서 주로 올림픽이 열리는 지역인데요. 그 지역의 어제 확진자 수가 6개월 만에 제일 많았습니다. 그러니까 1800명 정도, 2000명 정도 가까이 됐다는 것은 비상사태인 셈이거든요.

우리로 얘기하면 수도권에 하루에 한 2000명 이상이 나온다는 얘기거든요. 그런 상황이면 우리나라 같은 경우에는 4단계라서 오후 6시 이후에는 2명 이상 모이지도 못하게 합니다. 그런데 전 세계에서 몇만 명이 모여서 올림픽을 하고 있거든요. 이런 것들은 바람직하지 않다.

사람의 목숨보다 더 중요한 것이 무엇이 있겠습니까? 그래서 이 부분은 굉장히 우려스럽고 걱정스럽고 원래는 치러지면 안 되는 대회였다, 저는 그렇게 생각합니다.

[앵커]
어쨌든 문은 열게 됐으니까요. 이 상황에서는 최대한 안전한 올림픽이 될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류재복 해설위원, 김경우 인제대 백병원 가정의학과 교수 두 분이었습니다.
고맙습니다.

[김경우]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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