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제품 불매운동이 감정적?...국민 61.8% "동의 안 해"

일본제품 불매운동이 감정적?...국민 61.8% "동의 안 해"

2019.07.24. 오전 12: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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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립운동은 못 했어도 불매운동은 한다' 이런 말까지 나올 정도로 일본 제품 불매가 들불처럼 확산하고 있습니다.

이를 두고 정치권에서는 국가의 자존심을 지키려는 국민의 노력이다, 반일 감정 선동이다, 다소 결이 다른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설훈 / 더불어민주당 의원 (22일) : 우리 국민께서는 불매 운동 등으로 일본의 경제 보복에 항의하면서 국가의 자존심을 지키려는 노력을 계속 하고 있습니다. 지금 모든 정파가 국익을 우선에 두고 행동해야 할 때라는 점을 다시 한 번 강조합니다.]

[정양석 / 자유한국당 의원 (17일) : 대통령은 부끄러워해야 합니다. 우리 외교의 잘못으로, 또 정부가 잘못해서 우리 경제가 피해 보고 이렇게 국민이 반일감정을 표출하고 있습니다. 정말 책임 있는 대통령이라면 '국민 여러분 제가 하겠습니다. 여러분은 잠자코 계셔도 됩니다' 라고 말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이에 대한 국민의 생각은 어떨까요?

오마이뉴스가 리얼미터에 의뢰해 여론 조사를 실시했습니다.

불매 운동은 감정적이고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일부 주장에 대해 의견을 물었는데, 동의하지 않는다는 응답이 61.8%로 나타났습니다.

지역별, 나이별, 정치성향별로 나눠봐도 동의하지 않는다, 즉 감정적 불매운동이 아니라는 응답이 우세했는데요.

유일하게 자유한국당 지지층에서는 동의한다는 응답이 52.9%로, 동의하지 않는다는 응답보다 10%p 높았습니다.

자세한 조사 개요와 결과는 리얼미터 홈페이지나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됩니다.

이를 두고 권순정 리얼미터 조사분석실장은 자유한국당이 놓치고 있는 부분이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권순정 / 리얼미터 조사분석실장 (YTN라디오 '이동형의 뉴스 정면승부') : 민심의 마음들, 여론의 마음을 읽어야 됩니다. 분노할 때는 같이 분노해야 되고, 불안해할 때는 같이 불안해해서 대안을 논의해줘야 하는데, 거꾸로 계속 가고 있었다는 거죠. 그러면 이런 과정 속에서 중도층이 붙어있으리라는 것은 사실 상상하기 어려운 상황인 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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