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발 1,400m 영공 방어 최전선...'하늘 아래 첫 부대'

해발 1,400m 영공 방어 최전선...'하늘 아래 첫 부대'

2023.01.24. 오전 0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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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눈 덮인 해발 1,400m 고지에서 영공을 수호하는 장병들이 있습니다.

하늘 아래 첫 부대란 자부심 하나로 극한의 추위를 버티는 이들을 신준명 기자가 만났습니다.

[기자]
구름마저 발밑에 깔린 해발 1,400m 고지에 사이렌 소리가 울려 퍼집니다.

신속하게 뛰쳐나온 장병들이 중거리 지대공 미사일 천궁을 가동합니다.

첫 발사까지 주어진 시간은 단 5분.

"2번 발사대 인원 도착. 현재 상황"

우리 영공을 침투한 적 항공기를 놓치지 않기 위해 매일 1회 이상 반복하며 숙달하는 훈련입니다.

인근 포대에선 20mm 대공포 벌컨과 함께 단거리 지대공 미사일 신궁까지 적의 도발에 대비합니다.

[장윤석 중위 / 공군 8979 부대 운영계장 : 남하하는 적 항공기에 대한 방어임무를 수행하고 있습니다. 일일 단위로 항상 조원 임무 절차 훈련을 진행하고 있고….]

경기 동북부 지역 영공을 수호하는 이곳은 전국에서 가장 높은 곳에 위치한 공군 부대입니다.

부대에 가려면 눈이 쌓인 산길을 1시간 가까이 올라야 해 차량용 스노우 체인은 필수입니다.

하지만 매일 아침 눈 앞에 펼쳐지는 절경은 출근길의 고단함도 잊게 합니다.

[김정호 상사 / 공군 8979부대 주임원사 : 보시다시피 절경입니다. 남들이 봤을 땐 눈이 많이 와서 힘들다고 생각할 수 있는데 아름다운 출근길을 보면서 매일 출근하고 있습니다.]

높은 산 속에 위치해 말 그대로 난공불락의 천연 요새지만, 방공 무기와 함께 레이더까지 보유한 만큼 경계엔 결코 소홀할 수 없습니다.

현재 기온 영하 15도, 체감 온도는 영하 25도까지 떨어졌습니다.

이런 혹독한 기상 조건 속에서도 우리 장병들은 365일, 24시간 동안 기지 경계 순찰 근무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강태훈 소령 / 공군 8979부대 포대장 : 날씨가 좋을 때는 오늘 하루도 무사히 지나가겠구나 이런 생각이 들고, 흐리거나 눈이 올 때는 안전사고가 없도록 부대 관리를 더 잘해야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우리 영공을 지키는 가장 높은 부대, '하늘 아래 첫 부대'의 장병들은 작전도 우리가 가장 먼저 시작한다는 각오와 사명감으로 추위도 잊고 있습니다.

YTN 신준명입니다.




YTN 신준명 (shinjm7529@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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