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층 구애' 박영선 vs '열세지역 공략' 오세훈

'청년층 구애' 박영선 vs '열세지역 공략' 오세훈

2021.03.26. 오후 3: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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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4·7 보궐선거 공식 선거운동 둘째 날을 맞아 후보들 모두 표심 잡기에 분주합니다.

민주당 박영선 서울시장 후보는 청년층 공략에 주력했고,

국민의힘 오세훈 후보는 지지세가 약한 지역 위주로 훑으며 한 표를 호소하고 있습니다.

국회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김승환 기자!

서울시장 후보들, 서로 유세 전략이 다른 거 같던데요?

[기자]
먼저 박영선 후보의 오늘 동선을 보면 청년층에게 사실상 '선택과 집중'을 했다, 이렇게 볼 수 있는데요.

신촌과 이대, 홍대 거리, 연남동 등 젊은 층이 자주 찾는 지역을 찾아 지지를 당부하고 있습니다.

박 후보는 청년들의 주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월세 20만 원을 지원하는 정책을 크게 확대하겠다고 약속하면서 청년 표심 얻기에 안간힘을 쓰고 있고,

집값 폭등으로 불만이 커진 상황에서, 중산층의 세금 부담을 줄여주겠다는 공약도 내놨습니다.

[박영선 /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 : 공시지가 9억 원 이하 주택에 대해서 공시지가 인상률이 10% 수준을 넘지 않도록 조정 제도를 마련하는 방안을 민주당에 강력하게 건의하고 이것을 추진할 것을 건의 드립니다.]

민주당은 다만 오늘이 서해수호의 날인 만큼, 희생 장병들을 추모하는 분위기를 고려해, 조용한 유세를 펼치겠다고 밝혔습니다.

[앵커]
이번엔 오세훈 후보 상황도 알아보죠.

어젠 강북 지역을 돌아다녔는데, 오늘은 어떤가요?

[기자]
오세훈 후보, 오늘은 'W자' 동선으로 이동하며 유세 활동을 펼치고 있습니다.

오 후보가 도는 지역들을 보시면, 박영선 후보가 국회의원 당시 지역구였던 구로를 비롯해서 대부분 민주당 지지세가 강한 지역입니다.

현역 국민의힘 의원들이 있는 송파와 용산 지역에선 주로 전통시장을 중심으로 유세를 펼치면서 한 표를 호소합니다.

오 후보는 유세현장에서 집값이 폭등한 것은 주택 공급이 부족해서라며, 재건축 재개발 규제 완화를 다시 강조했습니다.

[오세훈 /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 : 서울에는 (재개발이 필요한) 동네가 많습니다. 수백 군데가 있어요. 전부 계획을 세워서 재건축 재개발 하는 수밖에 없는 거예요. 민간 주도의 재건축, 재개발 사업을 그냥 조합들이 할 수 있도록 하면 됩니다.]

[앵커]
부산시장 선거 상황도 살펴보겠습니다.

김영춘-박형준 후보, 양측이 서로에 대한 공세 수위가 점점 높아지고 있죠?

[기자]
더불어민주당 지도부는 부산 김영춘 후보 사무실에서 중앙선대위 회의를 열면서 김 후보 띄우기에 나섰습니다.

김태년 당 대표 직무대행은 오늘 회의에서 박형준 후보의 각종 의혹이 매일 이어지고 있다며 맹비난했습니다.

[김태년 / 더불어민주당 대표 직무대행 : 1일 1의혹이란 기네스북에 오를 새로운 흑역사 써가는 박형준 후보는 부산 시민을 부끄럽게 할 최악의 후보로 기록될 것입니다. 까도 까도 의혹 나오는 썩은 양파처럼 박형준 후보는 부산 발전의 짐만 될 것입니다.]

국민의힘 박형준 후보 측도 김 후보 관련 부동산 의혹을 제기하며 맞불을 놓았는데요.

김영춘 후보가 본인 형의 땅을 측근 구청장이 사게 해서 형이 특혜 매매했다는 의혹에 대해 공직자로서 이해충돌 소지가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김 후보 측은 허위사실을 유포했다며 법적 대응에 나서겠다는 입장입니다.

이런 가운데 두 후보는 오거돈 전 시장의 성폭력 공동대책위원회 기자회견장에 함께 참석해 피해자 지원을 강화하고, 성폭력 2차 가해에 대한 방지책 마련을 위한 서약에 서명했습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YTN 김승환[ksh@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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