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조용한 9·9절...대미 메시지 없어

北 조용한 9·9절...대미 메시지 없어

2019.09.09. 오후 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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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오늘 정권수립기념일…태풍 피해 복구 주력
대미 메시지 없어…중·러 정상 축전만 소개
북중 밀착으로 경제·미 견제 효과 노릴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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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오늘 정권수립기념일을 맞은 북한은 지난해와는 달리 조용했습니다.

미국의 잦아진 대화의 손짓에도 좀처럼 나오지 않고 있는 가운데 좀 더 시간을 끌 수 있다는 관측이 우세합니다.

김지선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해 정권수립 70주년을 맞아 대규모 열병식과 군중 시위를 개최하며 연일 축제 분위기를 연출한 북한.

올해는 조용했습니다.

성대하게 기념하는 5년 단위의 해가 아닌 데다, 태풍이 휩쓸고 간 직후라 경축할 상황도 아닌 탓입니다.

연일 대화 재개를 촉구하는 미국의 손짓에도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았습니다.

중국·러시아 정상과 소통을 과시했지만 김정은 위원장의 대미 메시지는 없었습니다.

김정은 위원장이 북미 대화의 시한으로 제시한 연말이 석 달 앞으로 다가왔지만, 좀 더 시간을 끌 것이란 분석이 나옵니다.

미국의 대선이 다가올수록, 협상 주도권을 잡기 쉽다는 판단에서입니다.

그 사이 중국과의 밀착으로 경제적 지원도 얻고 대미 협상 지렛대 효과도 높이려 할 것이란 관측입니다.

[신범철 / 아산정책연구원 안보통일센터장 : ICBM 같은 것을 발사했을 때 트럼프 대통령에게 충격은 줄 수 있는 시점은 아무래도 연말 연초가 될 것이기 때문에, 미국과의 시점은 11월 이후가 될 가능성이 높고, 중국에게 보다 많은 지원을 얻어내기 위해서 나름대로 줄타기 외교를 할 수 있다고 보고…]

부쩍 대북 메시지를 늘린 미국의 재촉에도 북한의 줄다리기는 당분간 이어질 전망입니다.

YTN 김지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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