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리수용 외무상 "한미군사훈련 중단하면 핵실험 중단"

北 리수용 외무상 "한미군사훈련 중단하면 핵실험 중단"

2016.04.24. 오전 07:01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AD
[앵커]
미국을 방문하고 있는 리수용 북한 외무상이 한미군사훈련을 중단하면 핵실험을 중단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리 외무상은 그러면서 미국이 계속 이런 방법으로 나간다면 세계가 아주 위험한 길로 나가게 된다고 말했습니다.

뉴욕 연결합니다. 김영수 특파원!

리수용 외무상이 미국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밝힌 내용이라고요?

[기자]
유엔 회의 참석차 미국을 방문하고 있는 리수용 북한 외무상이 미국 언론, AP 통신과의 인터뷰에서 그렇게 말했습니다.

미국이 한미 합동군사훈련을 중단한다면 핵실험을 중단할 준비가 돼 있다는 겁니다.

직접 들어보시죠.

[리수용 / 북한 외무상 : 그래서 우리는 미국이 군사 연습을 중지해라, 그러면 우리도 핵 시험을 중단하겠다 이런 제안을 했다고…]

리 외무상은 또 국제사회의 대북 제재와 관련해서도 북한이 이에 굴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특히 한미 합동군사훈련의 중단이 한반도 긴장완화의 첫걸음이 될 수 있다고 거듭 강조했는데요.

리 외무상은 그러면서 미국의 적대정책 때문에 북한이 억지 수단으로 핵무기를 개발하게 된 것이라며 기존의 주장을 되풀이했습니다.

리수용 외무상은 이틀 전 유엔본부에서 열린 지속개발 가능 회의에 참석해서도 한미군사훈련을 핵전쟁 연습이라며 미국이 북한을 핵 자산으로 위협하고 있다고 맹비난했습니다.

리 외무상은 당시 미국의 핵 위협을 대화와 국제법을 통해 해결하려 했지만 실패했다며 결국 핵에는 핵으로 대응하는 것 뿐이었다고 주장했는데요.

리수용 외무상의 발언은 북한의 5차 핵실험에 대한 명분을 쌓고 동시에 유엔과 미국의 대북 제재에 대한 불만을 드러낸 것으로 풀이됐습니다.

이번 AP 통신과의 인터뷰도 같은 맥락으로 해석됩니다.

지금까지 뉴욕에서 YTN 김영수입니다.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