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촌 곳곳, 폭염·홍수로 비상

지구촌 곳곳, 폭염·홍수로 비상

2015.07.31. 오전 11:49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AD
[앵커]
우리나라는 요즘 연일 섭씨 30도를 웃도는 폭염인데요.

이라크에서는 무려 섭씨 50도가 넘는 기록적인 불볕더위가 기승을 부리고 있습니다.

반면 인도와 파키스탄 등 동남아시아는 홍수로 고통을 당하고 있습니다.

국제부 연결해 자세히 살펴봅니다. 김지영 기자!

우선 더위 얘기부터 해보죠.

섭씨 50도, 상상하기 힘든 더위인데요.

어느 정도입니까?

[기자]
저도 직접 가본 것은 아니라 실감 나는 표현을 어떻게 해야 할지 사실 잘 모르겠습니다.

화면으로 보시면서 어느 정도일지 가늠해보시죠.

상점들이 밀집한 바그다드의 한 거리입니다.

섭씨 50도를 넘는 폭염에 상인들이 물을 안개처럼 뿌려주는 장치를 임시로 설치했습니다.

더위에 지친 사람들은 이른바 '물안개 샤워'에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수박을 먹으며 더위를 식히기도 합니다.

특히 불볕더위에 단전, 단수까지 겹친 '삼중고'에 이라크인들의 고통은 이만저만이 아닙니다.

반응을 직접 들어보시죠.

[야신 모하메드, 바그다드 주민]
"집에는 전기가 안 들어와요. 얼음물을 마시고 싶어도 전기가 없어 공장에서도 얼음을 못 만들어요."

이처럼 기록적인 불볕더위에 이라크 정부는 4일 동안 임시 휴일을 지정했습니다.

앞서 지난 5월 인도에서는 섭씨 50도의 폭염에 무려 2천5백 명이 숨지기도 했는데요.

이라크는 큰 피해 없기를 바랍니다.

[앵커]
더위로 고통받는 건 사람 뿐 아니라 동물들도 마찬가지인데요?

말 못하는 동물들의 여름나기도 궁금합니다?

[기자]
무더위에 지치고 힘들기는 동물들도 마찬가지겠죠.

섭씨 50도가 넘는 폭염에 고통받고 있는 이라크의 애완동물 가게인데요.

행여나 동물들이 더위를 먹을까 쉴 새 없이 물을 뿌려주는 모습이 포착됐습니다.

코소보의 곰들도 땡볕 아래서 힘들어하고 있는데요.

사육사들은 호스로 물을 뿌려주고 수영하며 먹을 수 있도록 먹이도 던져주고 꽁꽁 얼린 과일까지 특식으로 제공했습니다.

미국에서는 더위에 견공들이 수난을 당하고 있습니다.

특히 주차해둔 자동차 안은 아시다시피 실내온도가 엄청나게 올라가는데요.

뉴저지에서는 뜨거운 차량에 갇혔던 개 한 마리가 다행히 무사히 구조됐습니다.

하지만 오클라호마 지역의 경찰견은 차량 안에서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무더위 속에 말 못하는 동물들의 수난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앵커]
그런가 하면 동남아시아 지역은 지금 우기인데요, 이곳저곳 홍수로 난리라죠?

[기자]
파키스탄과 인도, 베트남이 홍수로 인해 인명피해가 속출하고 있습니다.

우선 가장 많은 인명피해가 발생한 파키스탄 모습입니다.

최근 2주 동안 내린 폭우로 물이 넘치면서 도로는 자취를 감췄고 보트가 유일한 교통수단입니다.

숨진 사람만 80여 명, 2천 채 가까이 집들이 형편없이 무너졌고 20만 명 가까운 이재민이 대피했습니다.

인도 역시 많은 양의 비가 쏟아졌는데요.

서벵갈 지역에서 무섭게 쏟아내리는 물줄기를 주민들이 멍하니 바라보고 있습니다.

외신들은 이번 홍수로 인도에서 적어도 25명이 숨졌다고 전했습니다.

인근 베트남 역시 폭우로 인해 15명이 숨지는 등 동남아시아는 홍수 피해로 몸살을 앓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국제부에서 전해드렸습니다.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