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민 소액대출 10년 간 2조 지원

서민 소액대출 10년 간 2조 지원

2009.09.17. 오후 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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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경기 회복을 체감하지 못하는 서민들을 위한 대출 기회가 크게 늘어납니다.

앞으로 10년 간 2조 원이 서민들을 위한 대출 재원으로 조성됩니다.

이경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IMF 외환 위기 이후 은행마다 부실 대출에 대한 관리를 강화했습니다.

이 때문에 신용등급이 낮은 서민들이 은행에서 돈을 빌리기는 한층 까다로워졌습니다.

앞으로 이런 고충이 어느 정도 풀릴 것으로 보입니다.

금융위원회는 앞으로 10년 간 서민들을 위한 소액대출 지원자금 2조 원을 조성한다고 밝혔습니다.

지난 10년 간 소액대출로 지원됐던 자금의 13배 규모입니다.

자금은 기업과 금융계에서 각각 1조원씩 출연할 계획입니다.

[녹취:진동수, 금융위원장]
"앞으로 10년 간 20~25만 저소득 가구 혜택..."

대출은 500만 원에서 최고 1억 원까지 받을 수 있습니다.

시중금리보다 낮은 이자에 최장 5년까지 나눠 갚을 수 있습니다.

소액 대출을 받을 수 있는 대상은 영세사업자나 재래시장 상인, 또 소규모 창업을 준비하는 사람 등입니다.

대출 실무를 맡을 지점은 올 연말부터 설립을 시작해 전국 200~300곳을 둘 계획입니다.

하지만 기존 대출금의 이자가 연체된 사람은 대상에서 제외되는 등 당장 한 푼이 아쉬운 사람들이 접근하는데는 한계가 있어 보입니다.

또, 은행 대출이 어려운 신용등급의 서민들이 800만 명으로 추산되는 상황에서 수요에 비해 자금이 부족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습니다.

지난 10년 간 시행착오를 거듭해 온 소액대출이 서민을 위한 금융서비스로 활성화될 수 있을 지 주목됩니다.

YTN 이경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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