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산가족 상봉 준비 본격화...금강산 회담도 곧 가시화

이산가족 상봉 준비 본격화...금강산 회담도 곧 가시화

2013.08.26. 오전 0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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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다음 달 25일 남북 이산가족 상봉 행사를 앞두고 예비 후보 500명이 추려진 가운데 최종 대상자 선정 작업이 본격화하고 있습니다.

개성공단 정상화에 이어 이산가족 상봉까지 북한과 합의를 이끌어낸 정부는 이제 금강산에서 관광 재개 실무회담 시기를 고민하고 있습니다.

김희준 기자입니다.

[기자]

남북 이산가족 상봉 행사가 한 달 앞으로 다가오면서 대한적십자사 직원들은 주말도 잊었습니다.

상봉 1차 예비 후보 500명을 대상으로 생사 여부와 상봉할 뜻이 있는지를 확인하기 위해서입니다.

[인터뷰:대한적십자사 직원]
"북쪽에다 의뢰서를 제출해야 하거든요. 예,아직 (선정은) 안된거죠. 저희가 명단을 보내드려야지만 북쪽에서 생존 확인이 오거든요."

상봉이 가능한 상태로 확인된 후보들은 건강 검진도 거쳐야 합니다.

금강산까지 가서 2박 3일의 상봉 일정을 소화할 수 있는 지 가려내기 위해서입니다.

한적은 이런 과정을 통해 후보를 2백에서 2백 50명으로 줄인 뒤 오는 29일 북측과 명단을 교환합니다.

최종 후보 100명은 다음달 16일 선정됩니다.

이산가족 상봉 행사 준비가 본격화된 가운데 정부는 금강산 관광 회담 재개 시점을 고민하고 있습니다.

이달 말에서 다음 달 초 회담을 갖자는 북한의 제안에 대해 이르면 이번 주 초에 입장을 밝힐 것으로 보입니다.

관광객 피격이라는 민감한 사안이 걸려 있는 만큼 해결 방안을 충분히 검토한 뒤 만나자는 것이 정부 입장이어서 이산가족 상봉 행사 뒤에 회담을 열자고 할 가능성이 높아 보입니다.

[인터뷰:이승열, 이화여대 통일학연구원 연구위원]
"금강산 관광 문제는 남북간에 관광객의 신변안전 보장이 가장 핵심적인 사안이었기 때문에 이 문제에 대해 개성공단과 같은 합의가 나온다면 충분히 진행될 수 있는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개성공단 정상화와 이산가족 상봉 합의에 이어 금강산 관광 회담까지 가시화되면서 남북 관계가 새로운 전환점을 맞고 있습니다.

YTN 김희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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