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군통신 차단"...개성공단 출입경 우려

북한 "군통신 차단"...개성공단 출입경 우려

2009.03.09. 오전 0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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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북한이 한미 합동군사훈련인 '키 리졸브' 기간에 군 통신을 차단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당장 개성공단을 출입하는 인력들의 왕래에 차질이 생길 것으로 우려됩니다.

취재 기자 연결합니다. 김웅래 기자!

북한이 성명을 발표했죠?

[중계 리포트]

북한 인민군 총참모부 대변인 성명입니다.

북한은 '키 리졸브'와 '독수리' 한미 합동 군사연습 기간에 남북 사이에 유일하게 존재해 온 군통신을 오늘부터 차단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북한은 성명에서 이들 군사연습 기간에 개방되어 있는 동, 서해지구 남북관리구역의 안전을 담보하기 위해 더욱 엄격한 군사적 통제를 실시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 성명은 특히 북한의 '광명성 2호' 발사에 대한 요격행위에는 "가장 위력한 군사적 수단에 의해 즉각 대응타격하고 요격행동으로 넘어갈 경우 투입된 모든 요격수단들 뿐 아니라 미국, 일본과 남한의 본거지에 대한 보복타격전을 개시하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이번 군사연습 기간은 오늘부터 20일까지입니다.

총참모부 대변인 성명과 별도로 북한군 최고사령부도 인민군 장병들이 만반의 전투준비를 갖출 것을 명령했습니다.

조선인민군 최고사령부는 호전광들이 침략전쟁을 강요한다면 단호하고도 무자비하게 대응할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질문]

현재 우리 정부 어떻게 움직이고 있습니까?

[답변]

통일부는 오늘 새벽 6시부터 홍양호 차관 주재로 긴급회의를 열고 대책 마련에 들어갔습니다.

통일부는 북한 인민군 총참모부 대변인의 성명 내용을 국방부 등 유관부처에 알리고 대응방안을 협의하고 있습니다.

북한이 오늘부터 군 통신선을 차단할 경우 당장 개성공단을 오가는 인력들의 출입경에 상당한 차질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입니다.

통일부 당국자는 남북간 군 통신이 끊길 경우 오늘 오전 9시부터 개성공단으로 들어갈 예정인 인력들이 제대로 들어갈 수 있을지 모르겠다고 말했습니다.

김호년 통일부 대변인은 인력들이 공단으로 가기 위해서는 북한 측으로부터 통보를 받아야 하는데 북한이 남북 간의 유일한 통신선을 끊겠다고 했기 때문에 당분간 공단 출입은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습니다.

김 대변인은 정부의 입장이 정리되는 대로 인민군 총참모장 대변인의 성명에 대한 입장을 밝힐 예정입니다.

지금까지 YTN 김웅래[woongrae@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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