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컬처인사이드] 늦깎이 감독에서 세계적 거장으로…이창동의 30년
컬처INSIDE
2026.09.19. 오후 7:28
[앵커]
베니스영화제 심사위원대상을 받은 이창동 감독은 처음부터 영화감독의 길을 걸었던 인물은 아닙니다.
마흔을 넘어 메가폰을 잡았고 장관직이라는 이색 경력도 거쳤습니다.
돌고 돌아 영화에 닿은 뒤, 자신만의 속도로 거장의 자리에 오르기까지.
이창동 감독의 남다른 30년을 김승환 기자가 돌아봤습니다.
[기자]
고등학교 교사에서 소설가로, 문학의 길을 걷던 이창동은 마흔을 넘겨 낯선 세계로 발을 옮겼습니다.
문학의 한계를 느끼던 때, 인생을 새로 배우는 마음으로 영화판에 뛰어든 겁니다.
[이창동 / 영화감독 (1997년 YTN 출연) : 나이 사십 보통 불혹이라고 그러잖아요. 흔들리지 않는 시기라고 그랬는데 저는 굉장히 흔들렸어요. 그 다른 길을 걷고 싶은 욕구가 있었고 다른 공기를 호흡하고 싶은 마음이 있었고…]
[영화 '초록물고기' 중 대사 : 내가 저 언젠가 초록색 나는 물고기 잡는다고 그러다가 쓰레빠 잃어버려 가지구…]
그렇게 마흔셋에 내놓은 첫 연출작 '초록물고기'.
그 유명한 한석규의 공중전화 신을 비롯해 첫 작품부터 충무로에 이창동이라는 이름을 각인시켰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