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비방 댓글조작' 의혹, 드루킹이 달았던 댓글들

'정부 비방 댓글조작' 의혹, 드루킹이 달았던 댓글들

2018.04.16. 오후 2: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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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종훈 / 정치평론가

[앵커]
올해 초였습니다. 더불어민주당이요. 포털사이트에서 정부를 비방하고 추천수를 조작한 이른바 댓글 조작 혐의를 조사해달라면서 경찰에 고발장을 냈습니다. 이어서 해당 포털사이트가 고소를 하면서 경찰 조사가 시작이 됐는데요.

그런데 조사를 해봤더니 이들이 야당이 아니라 더불어민주당의 당원으로 알려지면서 지금 파문이 커지고 있습니다. 주말 사이에 이 사건이 보도된 뒤에요. 후폭풍이 참 거센데요. 이게 어떻게 된 일이고 왜 여야가 이렇게 사활을 걸고 싸우고 있는지 정리를 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이종훈 정치평론가 나와 있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제가 설명을 잘 했는지 모르겠는데 이 사건을 한 문장으로 설명하면 더불어민주당이 고발을 했는데 야당이 아니라 잡고 보니까 더불어민주당 당원이었어요. 그거죠? 이걸 다시 한 번 처음 보신 분들을 위해서 정리를 해 주시죠.

[인터뷰]
잡고 보니 우리 편이었다 이렇게 되는 건데요. 그러니까 지난 1월에 남북 단일팀 구성 관련해서 굉장히 논란이 뜨겁지 않았습니까.

[앵커]
동계올림픽이요.

[인터뷰]
그 당시에 보수 성향의 지지층들이 비판적인 그런 댓글도 굉장히 많이 올리고 그랬는데. 그때 갑자기 조회수도 확 올라가고 그리고 추천, 공감 숫자도 확 올라가는 그런 일이 있었어요. 그래서 이게 댓글 공작 내지는 댓글 알바단이 여전히 활동하고 있는 게 아니냐, 보수 성향의. 그렇게 의혹을 사실은 방송인 김어준 씨가 방송에서 먼저 제기를 했었죠. 그러고 나서 네이버 측도 내부 점검을 해보니까 매크로를 활용해서 그렇게 한 흔적이 있다. 그래서 네이버가 먼저 경찰에 신고를 합니다.

그리고 연이어서 더불어민주당 쪽에서도 이건 좀 뭔가 이상하다 그래서 추가로 더불어민주당 쪽에서도 경찰에 신고를 하고 이렇게 해서 수사가 진행됐는데 최종적으로 범인을 잡고 보니 더불어민주당에 당비를 내는 권리당원들이었다. 그래서 일단 논란이 되는 겁니다.

[앵커]
조금 전에 말씀하실 때 매크로라는 프로그램을 이야기했는데 그게 어떤 것이고 그걸 통해서 확산시켰다는 거죠?

[인터뷰]
그런데 이게 너무 어렵게 다들 생각하시는데요. 사실 지금 학생들 많이 쓰고 있습니다. 대학생들, 수강신청할 때 경쟁이 치열하잖아요. 그때 계속 클릭을 넣어서 하도록 한다든지 아니면 명절 때 예매 많이 하지 않습니까, 기차표 같은 거. 그때도 이걸 많이 활용하죠.

그래서 간단하게 키보드에 이걸 자동적으로 키보드 버튼을 누르도록 하는 그런 것도 있고요. 조금 복잡하게 이걸 프로그램으로 만들어서 앱으로 만든 프로그램도 있고 그렇죠. 그런데 기본적으로는 그렇다. 그리고 사실은 이게 주식시장에서도 이른바 작전세력들이 많이 활용을 하죠. 그래서 약간의 주가 조작이라고도 볼 수 있을 텐데 그러한 프로그램 매매 그런 거 할 때도 활용을 하는 그런 겁니다.

[앵커]
그러니까 그 프로그램을 활용해서 예를 들자면 좋아요, 공감을 계속해서 눌렀다는 그런 거죠?

[인터뷰]
그러니까 그건 사실은 간단하게 키보드에 명령어만 그렇게 입력을 해도 가능한 그런 겁니다.

[앵커]
지금 이 사건의 주범으로 떠오르고 있는 이름보다는 지금 다른 드루킹이라는 이름이 더 많이 알려져 있는데 우선 이 사람이 어떤 사람인지가 중요할 것 같아요.

[인터뷰]
드루킹이 드루이드 킹을 줄인 말이라는 거죠. 드루이드는 와우, 그러니까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라는 게임에 등장하는 유럽의 마법사입니다, 고대 마법사. 그 캐릭터를 좋아해서인지 모르겠으나 어찌됐던 거기서 따서 한 것이고요. 1969년생이니까 만으로 만 49세. 우리 나이로 50세, 김경수 의원에 비해서는 2살 정도 어린 그런 인물입니다.

그리고 2000년대부터 사실 블로그 운영을 해왔어요. 처음에는 보띠의 자료창고라는 것을 운영해오다가 경제 관련한 것, 그런 자료들을 올리다가 드루킹의 자료창고로 명칭을 변경하게 되고요. 그때부터 파워블로거로 이름을, 명성을 날리게 됩니다. 그리고 2009년, 2010년에는 네이버 포털에 파워블로거로 선정되기도 했었고요.

그리고 그 즈음부터 준비를 해서 2010년에 이번에 논란이 된 파주에 있는 출판사를 개업을 한 거죠. 그래서 그때부터 활동을 해 왔는데 실제로 출판은 하지 않았다는 것이고. 그러면서 폐쇄적인 카페를 하나 만듭니다.
경제적 공진화 모임이라는.

[앵커]
저희도 그 관련 그래픽을 준비를 했는데 그래픽을 바꿔 주시겠습니까? 파워블로거가 980만 명이나 되는.

[인터뷰]
누적입니다. 그래서 상당히 진보 진영 쪽에서는 널리 알려진 인터넷 논객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그래서 사실 친노, 친문이다 이렇게 알려져 있기도 한데 꼭 친문이라고까지 보기 어려울 것 같아요. 그런데 본인이 노무현 전 대통령을 굉장히 좋아한다는 것을 여러 글에서 밝히고 있어서 친노 성향인 것은 거의 확실한 것 같고요. 그다음 활동 영역도 어찌됐든 진보 진영이었고 그러다 보니 진보 진영 정치인들하고도 상당히 교분이 있는 그런 인물입니다.

[앵커]
드루킹, 물론 조사를 해 봐야 되겠지만 정치 브로커라는 그런 설도 있고요. 좀 전에 말씀하셨지만 구체적으로 어떤 기사를 어떻게 조작했는지 저희가 준비를 해봤는데 한번 좀 보겠습니다.

평창동계올림픽의 남북 공동 입장 단일팀을 구성하는 건데요. 이걸 매크로를 이용해서 추천수를 높였다는 거죠?

[인터뷰]
그러니까 이 기사에 보수 성향일 것으로 추정되는 사람들이 비판적인 댓글을 막 올리게 되는데 그 가운데 특히 2개. 지금 나옵니다. 문체부, 청와대, 여당 다 실수하는 거다. 땀 흘린 선수는 무슨 죄냐. 이 두 가지 댓글에 대해서 공감, 그러니까 좋아요. 좋아요 버튼을 갑자기 확 올리는 겁니다. 그래서 이게 눈에 확 띄게 된 거죠. 그리고 네이버 측에서도 보니까 이건 좀 이상하다. 너무 이례적으로 많이...

그런데 사실 댓글이 많이 달리거나 또 공감을 많이 얻거나 하면 이 뉴스가 메인에 걸리지 않습니까, 보통. 그런 효과를 노렸을 것으로 일단은 추정이 되는데 그런데 왜 진보 성향의 논객이 그리고 더불어민주당 권리당원인 인물이 왜 이런 보수 성향의 글에 대해서, 댓글에 대해서 이렇게 올렸을까. 이 부분과 관련해서 약간 논란이 있기는 한데요. 일단 본인들은 이걸 테스트하려고 했다. 매크로 프로그램을. 그리고 어차피 테스트하는 김에 보수 쪽에서 한 것처럼 이렇게 보이려고 했다고 얘기를 하고 있는데.

그게 진짜 이유인지 아니면 또 다른 이유가 있는지는 좀 더 분석해봐야 되는 상황인데 또 다른 이유라고 한다면 이 인물이 드루킹이 사실은 주식에 상당히 일가견이 있고요. 또 드루킹의 차트혁명이라고 하는 주식 투자 관련한 책까지 썼습니다. 그러면 주식시장에서 이른바 작전세력들이 서로 주고 받기 하면서 사고파는 작업들을 하잖아요. 서로 적과 우군으로 나눠서 자기네들끼리 가상게임을 하는데 이게 댓글 올려서 사실은 진보 진영의 어떻게 보면 총궐기 그런 걸 유발하기 위해서 그랬을 수도 있겠다 그런 추정은 우리가 해볼 수 있습니다.

[앵커]
그런데 이재명 전 성남시장도 이 드루킹에 대해서 나도 피해자다 이런 얘기를 했다는데 무슨 얘기예요?

[인터뷰]
드루킹이 여러 종류의 글들을 씁니다. 진보 진영에서 어찌됐건 인터넷 논객이니까 여러 글들을 쓰게 되는데 이재명 시장과 관련해서 동교동계의 세작이다라고 한번 표현을 한 적이 있어요. 그래서 아무래도 드루킹이 진보 진영 내에서는 여론 조성하는 데 상당한 영향력이 있습니다. 그러다 보니까 본인도 불이익을 봤다. 그 지적을 지금 하고 나선 건데요. 어떻게 보면 약간은 정치적인 의도도 좀 있는 것 같기는 합니다.

[앵커]
이 드루킹이라는 인물이 지금 이른바 친문에서 반정부로 돌아선 건데 아까 여러 가지 말씀하셨지만 김경수 의원 측의 주장이기도 하지만 인사 청탁을 했는데 이게 잘 안 돼서 이것 때문에 그런 거다라는 게 지금 얘기가 나오고 있어요.

[인터뷰]
그런데 꼭 친문이라고 규정 짓기는 어려울 것 같아요. 앞서 말씀드린 대로 친노였던 것은 분명한 것 같고 그리고 지난 대선 경선 국면에서는 사실 약간 갈리지 않았습니까. 문재인 대통령을 지지하는 층과 또 안희정 전 지사를 지지하는 층으로 분리되기도 했었는데. 그 경선 국면에서는 안희정 전 지사를 약간 지지했던 것 같기도 해요.

그런데 어찌됐건 본선에서는 문재인 대통령의 당선을 위해서 애를 쓴 것으로 이렇게 보이고. 그 과정에서 김경수 의원을 만나서 자기가 도와주겠다라는 얘기를 했다는 것이고. 이 부분은 김경수 의원도 인정했습니다. 그런 상태에서 대선이 끝난 이후에 드루킹이라는 인물이 자기네 앞서 얘기한 인터넷 폐쇄카페 있잖아요. 공진모, 공진모의 회원 한 사람을 추천했다는 거죠. 주일대사 내지는 오사카 총영사 인사청탁을 했지만 김경수 의원이 거절했다는 거고. 또 다른 보도 나오는 것은 청와대 행정관으로 자기를 보내달라고도 부탁을 했는데 그것도 거절을 당했다.

그래서 김경수 의원의 주장에 따르면 그 사람이 앙심을 품고 그다음부터 문재인 대통령에 대해서 반대 행보를 보인 것 아니겠는가 그렇게 지금 일단 추정을 내놓고 있는 그런 상황입니다.

[앵커]
지금 김경수 의원의 이름이 계속해서 거론이 되고 있는데 김경수 의원의 말을 들어보고 정리를 해야 될 것 같습니다. 지난번에 직접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서 해명했는데요. 함께 들어보겠습니다.

[김경수 / 더불어민주당 의원 : 문제가 된 인물은 지난 대선 경선 전에 문재인 후보를 돕겠다면서 스스로 연락을 하고 찾아온 사람입니다. 선거 때는 통상적으로 자주 있는 일입니다. 그 이후에 드루킹은 텔레그램으로 많은 연락을 보내왔습니다. 그런데 선거가 끝난 뒤 드루킹은 무리한 요구를 해왔습니다. 인사 관련한 무리한 요구였고, 청탁이 뜻대로 받아들여지지 않자 상당한 불만을 품은 것으로 보였습니다. 그렇게 끝난 일이었습니다.]

[앵커]
그렇게 끝난 일이었다. 일단은 알고는 있는 인물이라는 거죠?

[인터뷰]
네. 그러니까 만났다는 거죠. 그러니까 드루킹이 아마도 의원실을 방문한 것 아닌가 싶어요. 그래서 일단은 만났고 그 자리에서 도와주겠다고 해서 하여튼 좋다라고 자기도 인정을 했다는...

[앵커]
그때는 한표가 아쉬운 때 아니었습니까?

[인터뷰]
그런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약간의 논란의 여지가 있는 것이 대선 과정에서 워낙 이런 분들이 많이 찾아옵니다. 찾아오는데 무조건 다 만나지는 않습니다. 왜냐하면 개중에는 상당히 브로커 성향의 인물도 많기 때문에 조심을 많이 하죠. 1차 검증을 해서 약간 확인된 인물들만 보통 받아들이죠. 그래서 아마 그런 과정은 반드시 거쳤을 거다라고 생각하고 드루킹이라는 인물은 이미 진보 진영 내에서 유명한 인터넷 논객이었기 때문에 아마 보좌진에서도 만나보시는 게 좋겠다라고 이야기가 된 것 같고 그래서 만났을 가능성이 있다. 그런 점은 우리가 조금 눈여겨 봐야 되는 그런 부분이 있고요.

그리고 대선 국면에서 그렇기 때문에 아무나 안 만나주기 때문에 만나준다라고 하는 게 상당한 의미를 갖습니다, 정치적으로는. 선거판에서는 내가 문재인 대통령의 복심인 김경수 의원을 만났다. 그리고 그분하고 서로 도와주기로 이렇게 얘기를 했다라고 그런 얘기가 오갔다는 것 자체가 이게 약간은 절반 정도 인증을 해 주는 것 비슷하게 돼버려요. 바깥에서는 그렇게 받아들인다는 거죠. 그래서 김경수 의원이 어떤 생각으로 드루킹을 만났는지 모르겠으나 본인도 어느 정도는 필요성이 있었기 때문에 만났을 것으로 추정이 되고요.

그리고 드루킹이 어떤 활동을 할 것이라는 것을 전혀 과연 몰랐을까. 어느 정도 짐작은 했을 거다라고 저는 추정합니다. 그래서 그 부분에 대해서 김경수 의원이 앞으로 해명을 내놔야 할 부분이 좀 있고요. 그리고 나중에 인사청탁을 했는데 거절했다는 거 아닙니까? 그런데 인사청탁을 할 정도였다면 드루킹의 입장에서는 자기가 굉장히 기여를 많이 했다. 적어도 이런 정도는 요구했을 때 들어줄 만하다고 생각해서 요청을 했을 가능성이 높지 않나 이렇게 보거든요.

그러니까 이게 인식의 차이일 수는 있습니다. 김경수 의원이나 문재인 대통령 캠프 쪽에서는 그 사람이 그렇게까지 중요한 역할을 하지 않았다라고 믿을지 모르겠으나 그 반대편, 드루킹이라고 하는 인물과 그 드루킹 주변의 굉장히 많은 팀들이 활동을 한 것 아닙니까. 그 사람들 입장에서 보자면 우리가 상당한 기여를 했고 적어도 이런 정도는 요구를 들어줘야지라고 생각했을 가능성. 이게 약간 인식의 격차 때문에 약간 오해가 발생했고 그것 때문에 사실은 이런 일로 이어졌을 수 있다 이렇게 생각을 합니다.

[앵커]
지금 중요한 게 어쨌든 알았는데 두 사람의 관계가 어느 정도 가까운지도 사실은 관건 아닙니까? 야당에서는 그러니까 메시지를 보냈고 봤다고 하는데 그게 어떤 메시지이고 어느 정도 자주였고 이걸 다 공개해라. 그랬는데 이와 관련해서 경찰에서 생각보다 빨리 발표를 했어요. 혹시 들으셨어요?

[인터뷰]
이게 전체메시지 내용을 다 확인한 건 아니라고 합니다. 그리고 오늘 일부 보도도 나왔습니다마는 그 당시에 드루킹이 단톡방을 60, 70개 정도 유지했다는 거 아닙니까. 그 가운데 여러 곳에 김경수 의원이 포함되어 있었다는 거고. 그런데 그 전체를 본 것은 아닌데 현재까지 본 바로는 드루킹이라고 하는 인물이 어찌됐건 문자 메시지를 상당히 보냈다. 주로 보고성이었다고 그래요. 기사를 링크를 하면서 조치를 했다. 이런 식으로 계속 보고를 올린 것이고 김경수 의원은 그걸 거의 보지 않았다라고 일단은 경찰이 오늘 밝힌 겁니다. 그리고 반응을 보인 것은 간혹 감사하다는 정도, 그런 정도의 답글만 보냈다는 정도. 그런 거고.

그리고 또 오늘 추가로 서울경찰청장이 밝힌 내용은 이제까지 구속된 3명 말고 공범자가 2명이 더 있는 것으로 확인이 됐다. 그러니까 현재까지 5명인 것으로 확인이 된 그런 상황입니다.

[앵커]
어찌됐든 이럼에도 불구하고 오늘 경찰 발표는 약간 김경수 의원 측에 유리한 것 같기는 한데그렇다고 지금 정치권에서 일고 있는 공방이 수그러들 것 같지 않은데요. 지금 여야가 거의 사활을 걸고 여기에 매달리고 있어요. 일단 각 당의 얘기를 잠깐 들어보고 얘기를 계속하겠습니다.

[백혜련 / 더불어민주당 대변인 : 김경수 의원은 피의자 신분도 아니며 특히 관련된 보도 내용은 근거나 증거가 없는 입증되지 않는 것이기 때문에 정보 유출 문제는 범죄가 될 수 있습니다.]

[김성태 /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 정권 차원의 여론 조작과 국기 문란 의혹이 제기된 사건인 만큼 경우에 따라 특검을 추진하는 방안도 깊게 고려하고 있다는 점을 우선 말씀드립니다.]

[하태경 / 바른미래당 최고위원 : (김경수 의원은) 대통령 최측근이기 때문에 권력의 심장부에 있는 사람입니다. 김경수 의원은 본인 스스로 수사에 협조해야 하고, 특검이 진행될 수 있도록 민주당은 적극적으로 협력해야 할 것입니다.]

[앵커]
민주당은 전혀 본질이 다른 문제라고 그러는데 지금 야당 같은 경우는, 특히 일부에서는 특검 얘기까지 나오고 있어요.

[인터뷰]
그러니까 경찰을 신뢰를 못하겠다. 검찰도 마찬가지다 이런 얘기인 거죠. 그러니까 경찰이 이번 수사 과정에 대해서 밝힌 시점이 이미 이 사람들 압수수색 다 하고 수사를 다 하고 20여 일 정도 진행한 다음에 뒤늦게 언론에 공개했다는 거죠. 그래서 그 사이에 뭐가 있었느냐. 그 사이에 결국 청와대하고 내지는 김경수 의원, 더불어민주당하고 다 교감해서 뭔가 조율된 상태에서 지금 이렇게 수사 결과를 내놓은 거 아니냐는 의혹을 지금 가지고 있는 겁니다, 자유한국당 쪽에서는. 그래서 경찰 수사도 못 믿겠다는 거고 그래서 오늘 항의방문도 하지 않았습니까.

그 연장선에서 검찰도 제대로 수사한다고 보기 어렵기 때문에 특검을 하자 이런 주장을 지금 하고 있는 건데요. 바른미래당도 일단은 여기에 공조를 하고 있는 상황이고 자유한국당은 아마 궁극적으로 그러니까 아마 이렇게 해서 대선 무효를 주장하고 싶은 게 아닐까 생각합니다.

[앵커]
거기까지요?

[인터뷰]
왜냐하면 댓글 조작 사건이 사실 지난 대선 때 좀 있었던 게 논란이 계속돼 왔기 때문에. 그리고 이제 본인들 입장에서 어찌됐건 홍준표 대표도 그렇고 안철수 전 대표도 그렇고 억울하게 결과적으로 우리가 ...

[앵커]
본인들이 후보였으니까.

[인터뷰]
댓글 공작 때문에 우리가 진 게 아닌가 이런 생각을 할 수 있는 거죠. 그래서 궁극적으로는 그런 것까지 염두에 두고 일단 정치공세를 펼치고 있는 상황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앵커]
원래 대체적인 일정을 보면 이번 주, 다음 주는 남북 정상회담이 주요 이슈이고 그다음에 선거 국면으로 넘어가야 될 텐데 지금 돌발 변수가 터진 것 같아요. 이게 어쨌든 가장 관심이 가는 게 이번 6. 13지방선거에 이 돌발변수가 어떤 영향을 줄 것이냐인데 어느 정도 영향을 줄 것 같습니까?

[인터뷰]
일단 악재인 것은 분명하고요. 대형 악재입니다. 반면 야당 입장에서는 이게 호재일 수 있는 그런 거고요. 아시다시피 댓글 공작 관련해서 국민적 감정이 굉장히 나쁘지 않습니까. 이런 거 절대로 해서는 안 된다는 인식도 있고 실제로 이게 실정법 위반이기도 하고. 그렇기 때문에 이게 굉장히 휘발성이 높은 그런 주제라는 거죠.

그래서 더불어민주당도 그 중요성을 알기 때문에 곧바로 권리당원 세 사람 제명 조치도 하고 신속하게 대응을 하고 있는 건데 야당 쪽에서는 이걸 어찌됐건 불씨를 키워서 어찌됐건 지난 대선 때도 마찬가지 상황이었다. 그러니까 계속 최근 많이 주장하는 게 내로남불 얘기 많이 하지 않습니까? 이 댓글 공작 역시 내로남불 상황이 아니었냐. 그러면 도덕성, 윤리성 그런 문제를 계속 제기를 하면서 여당을 압박할 수 있는 그런 좋은 카드다 그렇게 보고 있는 거죠. 그게 과연 선거에 얼마나 영향을 미칠지, 그건 앞으로 결국 경찰 수사 결과에 따라서 달라질 수 있다. 그러니까 김경수 의원 내지는 문재인 대선 캠프와 얼마나 이 사람들이 직접적으로 연관이 됐는가 그 여부가 결국 핵심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앵커]
앞으로 전개되는 상황을 좀 주의 깊게 지켜봐야 할 것 같습니다. 여기까지 듣도록 하겠습니다.

이종훈 정치평론가였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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