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3 지방선거 '인재를 찾습니다'

6·13 지방선거 '인재를 찾습니다'

2018.01.03. 오후 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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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성완 / 시사평론가, 최형두 / 경남대 초빙교수

[앵커]
한쪽은 인물이 넘쳐나고 한쪽은 인물난이라고 합니다. 개인 입장에서는 자기 인생을 걸고 선거에 나가는 건데 질 가능성이 큰 것 같다라고 하면 나서기가 쉽지 않겠죠. 오늘 이 얘기를 집중적으로 해보겠습니다.

김성완 시사평론가, 최형두 경남대 초빙교수 두 분 초대했습니다. 안녕하십니까?

[인터뷰]
안녕하십니까.

[앵커]
김 박사님이라면 지금 자유한국당에서 좀 나와줘라라고 하면 어떻게, 나가시겠습니까?

[인터뷰]
저 같으면 안 나가겠습니다. 왜냐하면 선거라고 하는 것은 당선을 목표로 나가는 것 아니겠습니까? 당선 가능성이라고 하는 건 결국 지지율로 드러날 수밖에 없는 것인데 지금 자유한국당 지지율은 20%가 되지 않습니다.

선거에서 아무리 구도가 복잡하게 짜인다고 하더라도 최소한 그래도 30에서 40% 정도의 득표 가능성이 있어야 그래야 당선 가능성이 있다고 볼 수 있는데 자유한국당은 그 정도 확장력을 지금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는 겁니다.

그런데 반면에 또 민주당 입장으로 보면 민주당은 지금 40% 이상의 정당 지지율이 나오고 무엇보다 문재인 대통령 지지율이 60% 후반대가 계속 유지되고 있지 않습니까?

그리고 앞으로 남아 있는 문제들을 볼 때 지금 오늘 북에서도 대화하자 이렇게 호응을 했던 것처럼 평창 동계올림픽을 성공적으로 치른다거나 개헌 카드들을 어떻게 사용하느냐에 따라서 지금 문재인 대통령의 지지율이 그때까지 폭락을 할 가능성이 현재로서 그렇게 많지 않다는 거죠.

그렇기 때문에 후보들 입장에서, 제가 만약에 출마한다 그러면 아무래도 당선 가능성이 높은 민주당 쪽으로 몰려가려고 노력을 하겠죠.

[앵커]
이제 다섯 달밖에 남지 않았는데요. 남은 동안에 뭔가 요동칠 수 있는 그런 변수나 큰 요인이 있다고 보십니까?

[인터뷰]
어떤 후보가 나오느냐, 야당에서 특히 자유한국당에서 어떤 후보가 나오느냐가 상당히 큰 관건이 되겠습니다. 지금 권불십년 화무십일홍이라고 그러지 않습니까?

지난 보수 10년 동안 야당이 실정을 비판하면서 인물이 많이 컸습니다. 여당에서는 대통령을 중심으로 인물을 키우지 않습니다. 그런 것들이 나타나고 특히나 탄핵이라든가 상황이 심각한데 그러나 찬찬히 따져보면 실제로 문재인 대통령의 높은 지지도가 있습니다마는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대통령 선거 때 얻은 득표를 따져보면 문재인 대통령 후보가 지지난 대선 때 얻었던 것보다 적습니다.

말하자면 문재인 후보에 대한 강력한 지지세력도 예전만큼 단단하지 않다는 이야기인데 전체 득표를 보자면 야당후보 전체가 많았거든요.

물론 후보가 분열돼서 그랬습니다마는. 그래서 이런 지지 구조가 어떻게 결합하느냐에 따라서, 예컨대 이렇습니다. 문재인 대통령 41% 득표였습니다. 그런데 투표율이 77%였거든요. 그러면 우리 국민을 100으로 보면 70%가 사실 문재인 대통령에게 표를 안 던졌습니다.

그러니까 외면했거나 다른 데 투표를 한 것이죠. 그렇다면 이것들이 다음 선거 때 어떻게 요동치느냐 이런 투표의 구조가, 유권자의 표심이 어떻게 요동치느냐가 중요한데 저는 중요한 게 경제라고 생각하고요.

또 하나 남북관계가 문재인 정부로서는 상당히 환영하고 있는 분위기인데 이게 독이 될 수도 있습니다. 첫 번째, 경제는 뭐냐하면 지금 청와대가 일자리 상황판이라고 붙어 있습니다. 그 일자리 상황판에 주요 업종이 13개입니다. 13개인데 그중의 2개 업종 정도만 좋습니다.

그게 뭐냐하면 반도체하고 석유화학입니다. 이 반도체, 석유화학은 별로 그렇게 사람을 많이 쓰는 데가 아닙니다. 또 이것이 성장하는 것이 사실은 이전에 이재용 부회장이나 혁신적인 기업가들이 투자를 많이 했기 때문에 혁신적인 상품이기 때문에 성장한 것이죠.

반면에 상당히 노동집약적이라고 할 수 있는 조선이라든가 자동차라든가, 상대적으로 말이죠. 이런 것들은 굉장히 안 좋습니다. 그렇다면 이게 지금 후유증으로 나타날 거거든요.

지난번에 수출이 최고 실적이고 주가가 최고입니다마는 이게 반도체 허상입니다. 반도체로 인한 신기루 같은 거거든요. 그래서 이런 일자리 상황이 어떻게 될 것이냐. 경제 상황이 겉으로는 수치는 좋지만 업종을 따지고 보면 상당히 고용과 관계되는 많은 업종이 굉장히 안 좋습니다.

또 하나는 지금 남북 관계에 대해서 평창 올림픽 참가하겠다는 것 가지고 마치 남북 관계에 큰 해빙이 온 것처럼 환호하고 있는데 북한 사람들이 민족끼리 하면서 항상 통미봉남하지 않았습니까?

그러니까 남쪽을 무시하고, 남쪽은 일종의 미국 식민지처럼 생각하고 있습니다, 이 사람들이. 무시한 채 항상 미국과 대화하려고 하는 이것도 이번에도 보면 미국과 대화로 넘어가기 위한 징검다리일 수가 있습니다.

물론 우리는 이 장면을 지금 놓치지 말아야 되고 강력하게 당신들이 정말 민족끼리라고 이야기한다면 우리 대한민국과 함께 북핵 문제를 풀어야 한다라고 강력히 우리가 주장해야 하고 협상을 끌어내야 합니다.

그러나 북한이 그렇게 할까. 그럴 경우에 지금 오늘 외신이 일제히 보도했는데 오히려 남북 관계가 급하게 가까워지는 이런 모습이 한미 관계라든가 또는 국제사회의 제재와는 동떨어지지 않을까 이런 우려가 있습니다.

[앵커]
두 분의 전망이 조금 엇갈립니다마는 구체적인 내용은 지역구로 들어가서 해보겠습니다. 오늘 문재인 대통령은 조선업 현장을 방문했고요. 제일 관심이 있는 건 역시 서울시장인가요? 서울시장 어떻게 전망하십니까?

[인터뷰]
서울시장을 소통령이라고 얘기하지 않습니까? 국무회의 때도 유일하게 참석하는 광역자치단체장이라고 볼 수 있는데요. 지금 남은 구도로만 보면 민주당 후보들이 10명 나올 때 자유한국당 후보들은 거의 손가락으로 몇 손가락 꼽을까 말까 하는 수준입니다.

그만큼 자유한국당에서 나올 수 있는 후보군이 굉장히 좁다 이렇게 볼 수 있고 지금 후보들한테 출마요청이나 이런 것들이 들어가고 있는 상황인데도 제대로 후보들이 먼저 나오겠다고 하는 그런 모습들을 제대로 못 보이는 것 아니냐 이런 지적들이 나올 수밖에 없는 것 같고요.

특히 서울, 수도권 같은 경우에는 지역색이 굉장히 옅기 때문에 사실은 후보가 미치는 영향도 있지만 정당지지율하고 대통령 지지율이 굉장히 영향을 많이 미칠 수가 있는 곳입니다.

그런 면에서도 민주당이 현재 박원순 시장이 3선에 도전하고 있는 상황이지만 여론조사로만 봐도 박원순 시장이 다른 후보하고의 경쟁력에서 현재 지지율로만 보면 상당히 우위에 서 있는 것도 사실인 것 같습니다.

그래서 지금 현재 야권이 서울시장 선거를 치르는 데 특히 지방선거의 상징적인 서울시장 자리를 빼앗아 오는 데는 상당히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이 아닐까 싶습니다.

[앵커]
지금 상황으로 봐서는 그래서 사실 서울시장이라는 건 서울시민들한테는 본인들의 생활과도 직결되는 것이거든요. 궁금해하는 분들이 많더라고요. 박원순 시장이 또 되는 거냐, 아니면 여권에서 또 어떤 사람, 후보가 바뀔 수도 있는 거냐. 그건 어떻게 전망하십니까?

[인터뷰]
그런데 이거는 양면성이 있는 얘기인 것 같습니다. 박원순 시장의 경우는 내가 지금 3선까지 도전하면서 서울시정을 굉장히 많이 바꿔 놨다. 그런 것에 대해서 나의 지지율로 연결되고 있다 이렇게 지금 해석을 할 것 같고요.

민주당 내에서 바라볼 때는 당 지지율이 굉장히 높으니까 서울시장 지지율이 따라서 같이 높아지는 것 아니냐. 그렇기 때문에 박원순 시장이 아니더라도 다른 대안을 누군가 내놓는다고 하더라도 지지율은 비슷하게 받을 것이다 이렇게 생각을 하고 있을 것 같습니다.

결국은 어떤 후보를 만들어내느냐. 이거 당내의 경선이 시작이 돼 봐야 아는 것이지만 그런 시각 차이가 상당히 치열한 경선 과정들을 만들어낼 가능성이 높다 이렇게 봐야 될 것 같습니다.

[앵커]
그게 결국 민주당의 당심 또는 문심일 수도 있겠고요. 그게 과연 박원순 시장의 손을 들어줄 것인지 아니면 또 다른 선택을 할 것인지 아직 조금 이른 감은 있습니다마는 어느 쪽 가능성이 더 높다고 생각하십니까?

[인터뷰]
현재로서는 민주당 내부의 분위기가 전해지는 것만 보면 박원순 시장은 충분히 하시지 않았느냐는 얘기가 자꾸 나오는 것 같아요. 그런데 박 시장의 입장에서는 굉장히 섭섭한 말이 될 수도 있을 것 같은데요.

그래서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 얘기도 나오는 것 같고 그다음에 박영선 의원, 정청래 의원 또 최근에 요 며칠 사이에는 복권된 정봉주 전 의원까지도 지금 도전장을 내밀고 있는 상황이거든요.

이런 치열한 경선 과정은 국민들 입장에서 또 서울 시민들 입장에서 볼 때는 관심의 초점이 자꾸 서울시장으로 모일 수 있는 요인이 되는 것이기 때문에 민주당 입장에서는 그렇게 나쁜 건 아닌 것 같습니다.

[앵커]
어쩌면 예선이 본선이 될 수도 있을지 모르겠는데요. 야권 지금 거론되는 후보 중에 진짜로 출마할 만한 사람이 있을 것인지 그리고 나온다면 상당한 경쟁력을 가질 수 있을 것인지에 대해서는 어떻게 보십니까?

[인터뷰]
제가 말씀드렸다시피 지금 문재인 대통령의 지지도가 높습니다마는 여론조사는 신기루 비슷한 겁니다. 지금 갤럽 조사라든가 조사 내용을 보면 응답자가 상당 부분 문재인 후보를 찍었던 사람들이 응답률이 높습니다.

그래서 이것만 갖고는 보기 힘든데 하나 분명한 점은 지금 박원순 후보가 나왔을 경우에 박원순 후보는 참 드물게 서울시장을 3번 하는 사람이 됩니다.

그런데 박원순 후보의 경쟁력이라는 것은 이전에 그런 말이 나왔습니다. 지난번 민주당 대통령 후보 경선 때 보면 성남시장보다 지지율이 낮았습니다.

상당히 서울시민들이 자존심 상한다, 이런 말도 하고 그랬는데. 과연 어떻게 되겠는지 봐야 되겠지만 아마 서울시장 후보 경선이 치열해지면 이게 또 반사적으로 사람들이 약점이 노출되는 계기가 될 테고 거꾸로 지금 한국당은 어렵습니다마는 만일 파천왕 같은 사람을 끄집어낼 수 있다면 예전에 대통령 선거 때의 득표율 같은 걸 보자면 그걸 만일 다 을 수만 있다면 여전히 가능성은 살아 있다고 보겠습니다.

[앵커]
파천왕 같은 사람이 누가 있을 수 있을까요?

[인터뷰]
그걸 제가...

[앵커]
후보군은 있어야 그런 게 나오는데...

[인터뷰]
그런데 홍정욱 후보 같은 분을 거명하기도 하고 또 김병준 전 실장을 거론하기도 하는데 홍정욱 후보 같은 경우는 젊은 층, 아무래도 참신한 사람이지 않습니까?

그리고 약간 개혁적인 보수 이미지가 있고 본인은 고사하고 있습니다마는. 또 김병준 실장은 오히려 역설적인 것이 이분이 노무현 대통령 때 노무현 대통령 진짜 친노라고 할 수 있는 진짜 노무현 사람이라고 할 수 있는 사람인데 그때 비서실장을 했던 사람이 대통령이 됐지 않습니까?

바로 그걸 비판하면서 나온다고 하면 새로운 각이 선다는 이런 평론가들도 있고요, 분석도 있고 해서 어떨지 모르겠습니다. 제3의 인물이 나올 수도 있겠고요.

[앵커]
기왕 얘기가 나왔으니까요. 지금으로서는 가능성이 높은 것 같지는 않습니다마는 홍정욱 또는 김병준 이 후보들이 야권의 후보로 나온다라면 경쟁력이 어느 정도 될 거라고 보십니까?

[인터뷰]
그러니까 지금 자유한국당을 가지고, 자유한국당 타이틀을 가지고 나온다고 하는 핸디캡을 일단 가지고 있는 것 같고요. 자유한국당에서 아마 새로운 인물을 영입한다고 하면 기존에 당에서 계파라든가 이런 것들로 구분되는 그런 어떤 이미지를 갖고 있지 않은 후보를 찾으려고 했을 겁니다.

그게 아마 최선의 대안이라고 생각했던 게 홍정욱 전 의원이었을 거라고 생각을 하거든요. 이전부터 바른정당에서도 러브콜을 보내고 자유한국당에서도 얘기가 있었다고 하는데 홍정욱 의원이 지금 덜컥 불출마 선언을 해버린 상황입니다.

아마 굉장히 섭섭하면서도 다른 대안을 찾기가 굉장히 쉽지 않은 상황일 겁니다. 지금 현재 당내에서는 나경원 의원이라든가 아니면 김용태 의원이 거론되고 있는 것 같은데 결국은 두 의원들은 지금 기존의 정치적인 이미지들을 갖고 있잖아요.

친박이니 비박이니 친이니 이런 식의 어떤 그런 것에 대해서 국민들이 상당히 염증을 느끼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그렇지 않은 제3 후보를 찾으려고 상당히 많이 노력을 하고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앵커]
서울시장 말고는 많이들 궁금해하시는 것이 경기, 부산, 전남 등등인데요. 최 교수님은 어디가 제일 그다음에 궁금하십니까? 서울 다음에는 어디를 주목하십니까?

[인터뷰]
지금 아마 PK가 아닐까 싶습니다. 부산, 경남. 부산,경남이 지난 대통령 선거 때 보면 사실 경남은 자유한국당의 아성이라고 할 수 있는데 지난번 선거 때 문재인 대통령이 0.5%포인트 차이로 아주 근소하게 졌습니다. 그리고 예컨대 창원의 경우에 보면 창원의 경우에는 창원이 도청 소재지입니다.

100만 도시인데. 여기 같은 경우는 5개 국회의원 선거구가 있는데 3개 선거구에서 문재인 후보가 이겼습니다. 거기서 도지사를 했던 홍준표 후보의 경우에 2개 선거구만 이겼거든요.

그래서 상당히 큰 표심의 변화가 있는 지역입니다. 이게 가장 큰 격전지가 될 것 같고 아마 민주당 내에서도 경남에서 5개 선거, 도지사 선거, 창원시장 선거, 양산, 김해, 거제 이렇게 해서 5개는 차지하겠다, 그래서 경남을 바꾸겠다 이런 생각을 하는 것 같고 부산의 경우에는 문재인 후보의 고향이기도 하고 그래서 상당히 공을 들이고 있는 것 같습니다.

그리고 부산경남의 표심이라는 게 보면 이게 약간 대구, 경북이나 다른 쪽이랑 다릅니다. 일종의 미국으로 치면 스윙 스테이트 같은 이런 특성이 있는데 이전에 11대 국회의원 총선 때도 보면 그렇고 야성이 강한 동네입니다.

그래서 정말 표의 구성으로 보더라도 대개 TK이라든가 또는 광주, 전남이라든가 또는 충청도도 대개 표심이 정해져 있습니다, 분할을 해 보면. 그런데 PK가 제일 표가 크게 움직입니다. 그래서 대통령도 PK가 정한다.

이런 말도 나와서 지난 대선 때도 분석이 나왔습니다마는 이번에 PK, 부산, 경남 여기에서 어떻게 되느냐, 당에서 어떻게 지도지사와 또 그리고 시장, 군수를 차지하느냐. 특히 큰 도시의 시장을 누가 차지하느냐, 이게 상당히 큰 관건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부산, 경남. 스윙 스테이트라는 게 그네처럼 이쪽 갔다 이쪽 갔다 한다는 얘기인데 전통적으로 지금 현재 야권 손을 많이 들어줬습니다마는 지난번 대선 때는 현재 여권 손을 들어줘서 여권이 승리하는 데 큰 기여를. 이번에는 어떻게 될 것 같습니까?

[인터뷰]
제가 만약에 민주당에서 선거전략을 짜는 사람이라면 낙동강밸트에서 어떤 식으로든 바람을 일으키는 방향으로 선거전략을 짤 것 같습니다. 왜냐하면 PK가 야수성이 강하다고 얘기를 하지만 지자체장, 광역지자체장을 가져간 적은 없어요.

그런데 이번은 그 어느 때보다도 사실 가능성이 높다고 볼 수 있거든요. 예를 들면 부산시장 관련돼서 여론조사 나온 것도 보면 오거돈 전 장관이 어떻게 붙어도 이긴다이런 여론조사들이 쏟아져나오고 있는 상황이거든요.

김영춘 현재 해수부 장관 같은 경우에도 바꿔도 역시 마찬가지가 될 것이다라는 얘기가 나올 정도로 일단 부산에서는 문재인 대통령 임기 초반인데 어떤 방식으로든 도와줘야 하겠다라고 하는 약간 그런 정서들이 좀 일어나고 있지 않을까.

그런데 이런 것들을 가지고 부산경남에서 바람을 한번 만들고 그 바람을 위쪽으로 끌어올릴 수만 있다면 전체적으로 이번 지방선거에서 상당히 유리한 국면을 만들 수 있다 이렇게 봅니다. 그래서 이 부분이 중요할 것 같습니다.

[앵커]
낙동강밸트가 중요할 것 같군요.

[인터뷰]
섣불리 예측하기는 굉장히 어려운데요. 객관적으로만 말씀을 드려도 홍준표 대표가 17개 광역 자치단체장 중에서 6곳을 우리가 사수하겠다고 얘기했습니다.

6곳도 사실은 지금 여론조사 결과들이 나오는 것을 보면 3곳도 현재 여론조사 결과에서 1등 만들기가 쉽지 않은 상황입니다. 그러면 현재 선거의 분위기가 어떤지 우리가 예측을 해 볼 수가 있는 상황이고요.

그중에서 부산, 경남이 상당히 높게 현재 민주당 후보들이 나오고 있다는 겁니다. 예비후보지만. 이런 면에 있어서 부산, 경남에서만 바람을 잘 만들어서 가지고 올라오면 전체적으로 낙동강밸트에서 시작해서 한강까지 올라오는 그림을 만들 수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앵커]
어떤 분들은 부산경남, PK 뿐만 아니라 만약에 대구에서 김부겸 장관이 나온다면 김부겸 장관은 워낙 대구에 오랫동안 공을 들여왔던 후보고. 그러면 대구도 위험할 수 있는 것 아니냐라고 보는 분들도 있는데 김부겸 장관이 나올 가능성하고 만약에 나온다면 어떻게 보시는지 하고요.

[인터뷰]
김부겸 장관은 현재로서는 안 나온다고 이야기를 하고 있죠. 김부겸 장관은 사실 지난번에도 대구시장 나와서 근소하게 상당히 선전을 했습니다.

당시에는 TK지역에서 상당히 약했는데 후보 본인 경쟁력으로 많이 선전을 했죠. 현재로서는 안 나오겠다고 그러고 실제로 다른 포섭을 가질 수도 있기 때문에 마지막에 어떻게 최종적으로 정부여당에서 결정할지는 모르겠습니다.

그러나 또 하나는 정치는 생물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이게 어떻게 변할지 모릅니다. 내년이 되면 문재인 대통령도 집권 1년이 넘어갑니다. 특히 경제가 지금 제가 부산경남을 스윙 스테이트라고 얘기를 했는데 사실은 로스트밸트입니다.

지난번 미국 선거에서도 굉장히 큰, 말하자면 일자리 문제가 굉장히 커진, 조선 산업. 부산, 경남, 특히 경남 쪽, 창원 쪽, 이쪽 보면 조선 산업으로 굉장히 심각한 상황입니다.

그리고 여기에다가 지금 최저임금 올렸죠, 법정근로시간 줄였죠. 법인세는 인상했죠. 기업하기가 굉장히 어렵습니다. 그리고 이게 역설적으로 소득성장주도라고 많은 사람들한테 소득을 높여주겠다고 했는데 그게 아니라 일자리를 없애고 있습니다.

거기에다가 청년들이 새롭게 일자리로, 내년에는 베이비붐 세대들, 이른바 에코세대가 10만 명이 일터로 나옵니다. 그런데 이분들 실업자까지 겹치면 지역 민심이 굉장히 급속하게. 거기다가 탄핵이니 또는 다른 정책들을 쓰고 있기 때문에 성장주도 정책이 안 보이면 내년 봄부터 상당히 민심 또한 경제 변수에 따라서, 제가 아까 말씀드렸다시피 지표가 좋아보이지만 사실 반도체로 인한 허상입니다.

그래서 반도체 허상에 빠져서 안주할 경우에는 상당히 뜻밖의 경제적으로 나쁜 주름살이 민생에 영향을 끼치면서 표심의 변화로 가져올 가능성이 많다고 봅니다.

[인터뷰]
간단하게 말씀을 드려야 될 것 같은데요. 부정적으로 바라보면 한도 끝없이 부정적으로 보이고 긍정적으로 보면 굉장히 긍정적으로 보이는 게 사람의 시선인데요.

우리 심리학에서 사람한테는 경험하는 자하고 기억하는 자가 있다고 합니다. 그러니까 우리가 실제로 경험하는 것하고 기억은 나중에 어떻게 하고 있는가는 좀 다른 차원의 문제라는 거예요.

그러니까 이번 선거의 경우에는 사실은 문재인 대통령이 취임하고 난 다음에 1년이 채 안 되는 시간 동안에 이뤄지는 선거거든요. 그러니까 현재 1년이 안 되는 기간 동안에 우리나라의 모든 문제를 다 극복하고 새로운 나라를 만들 수 있는가, 그건 현실적으로 쉽지 않은 문제고 그러면 이번 선거의 경우에는 여전히 제가 볼 때는 탄핵 그 이후에 적폐청산에 관한 문제나 이런 것들이 기억하는 국민들 머릿속에 굉장히 기억이 강렬하게 남아 있는 선거가 될 것이다. 이렇게 보고요.

말씀하신 것처럼 문재인 대통령도 얘기한 것처럼 국민이 체감하는 변화를 만들겠다고 얘기하는데 과연 어느 정도의 변화를 만드는가 이게 만약에 선거에 반영될 수 있다 그러면 경제 문제나 남북 문제나 여러 가지 요인들이 작용할 수 있겠지만 아직까지는 좀 그렇게 예측하기에는 변수들이 많이 있는 것 같습니다.

[앵커]
2018년 6월 13일입니다. 그러니까 1년은 지났지만 중간평가, 중간심판이라고 하기에는 아직 이른 시점이다라는 말씀입니다. 오늘 경기하고 전남까지는 못할 것 같고요. 궁금하기는 한데요.

다음번에 모시겠습니다. 한 가지씩만 더 여쭤보겠습니다. 우선 김 박사님께는 국민의당, 바른정당 통합 움직임이 오늘부터 공식기구 출범했는데요. 이것이 어느 정도 영향을 미칠 수 있을 것이라고 보시면 여쭙겠습니다.

[인터뷰]
일단 구도상으로만 보면 안철수 대표가 얘기하는 것처럼 3자 구도를 만들었을 때 하고 4자 구도가 됐을 때 선거는 굉장히 다를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니까 3자 구도를 일단 만들어놓고 그다음에 예를 들면 최근에 나오는 얘기처럼 후보 간에 야권연대라고 하는 그런 그림을 그린다고 그러면 또 다른 아마 선거판이 만들어질 수 있는 개연성이 있기 때문에 저는 정치공학적인 관점에서만 바라보면 안철수 대표나 지금 국민의당, 바른정당 새로운 통합신당이 어느 정도 위력을 발휘할 수 있을 거라고는 생각이 드는데요.

다만 국민들이 지금 현재 이 통합 과정에서 굉장히 많이 입은 통합신당에 대해서 지지를 보낼 것이냐. 특히 대표 얼굴이라고 할 수 있는 안철수 대표하고 유승민 대표에게 어느 정도 신뢰를 보낼 것이냐. 이것에 대해서는 현재로서는 속단하기 이를 것 같습니다.

그만큼 상처가 깊기 때문에 깊은 상처를 치유하고 국민에게 새로운 비전을 어떻게 보일 것이냐. 한 5개월 정도 남은 기간 동안에 그 그림을 국민들한테 보여줄 필요가 있다. 비전을 어떻게 보여주느냐에 따라서 선거 결과는 다를 수가 있다고 봅니다.

[앵커]
최 교수님께서는 지금 말씀하신 안철수 대표, 유승민 대표 두 사람이 직접 지방선거에 뛰어들 가능성도 있다고 보십니까?

[인터뷰]
경우에 따라서는 사실은 정치적인 동력을 높이기 위해서는 아마 안철수 후보의 경우는 지금 유승민 대표는 서울시장에 안 나가겠다고 했습니다.

유승민 후보가 상대적으로 지지율이 높게 나오고 있는데도 불구하고 서울은 안 나가겠다, 대구를 지키겠다는 뜻이겠죠. 안철수 대표의 경우는 본인이 스스로 돌파구를 만들어볼 수 있을 텐데 지켜봐야 될 것 같고요.

어떤 경우든 국민의당이 바른정당과 통합된다고 하더라도 독자적인 하나의 뚜렷한 카드로 되기는 어려울 테고 자유한국당이나 민주당의 후보의 표를 어느 정도 잠식하느냐. 그래서 그런 방식으로 선거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습니다. 그리고 지역에 따라서는 통합정당과 자유한국당이 단일후보를 만들어낼 경우에는 상당히 선거에 큰 파문을 일으키겠죠.

[앵커]
안철수 대표가 만약에 나간다면 한 지역을 나간다면 어디가 제일 적당하다고 생각하십니까? 승산이 있다고 생각하십니까?

[인터뷰]
글쎄요. 본인이 서울이었으니까 서울도 있고 그다음에 부산 고등학교 출신이니까 부산도 있다는데 그건 제가 남의 정당 이야기를 하기는 어렵습니다.

[앵커]
두 군데 다 만만치 않죠.

[인터뷰]
본인 스스로가 뭐든지 다 하겠다 얘기를 했잖아요. 그렇다면 좀 더 큰 판에서 나오는 게 맞죠. 서울에 나와서 전체적으로 분위기를 끌고 가는 역할을 해 줘야 되는 거죠. 그게 당을 통합하는 데까지 입었던 내상을 극복하는, 그러니까 사실은 큰 수를 두는 방식으로 기존의 안철수 대표한테 부정적인 인식들이 만들어졌던 거나 이런 것들을 극복하는 게 필요할 텐데 지금 당 통합하는 데 있어서 굉장히 직선적으로 나가는 모습들, 굉장히 저돌적인 모습들을 보면 저는 전혀 불가능한 카드는 아니라고 보는데요.

다만 정치 생명을 걸어야 되겠죠. 여기서 만약에 서울시장에서 떨어질 경우에는 다음 번 대권이 없을 수도 있거든요. 상당히 정치적으로 위험한 도박을 해야 될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오늘 김성완 시사평론가, 최형두 경남대 초빙교수 두 분의 분석 잘 들었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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