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도권 뺏긴 한국...22년만에 타이완에 밀린다 [굿모닝경제]

주도권 뺏긴 한국...22년만에 타이완에 밀린다 [굿모닝경제]

2025.09.15. 오전 08:08.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AD
■ 진행 : 조태현 앵커, 조예진 앵커
■ 출연 : 허준영 교수 서강대학교 경제학부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뉴스START]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올해 한국의 1인당 GDP 총생산이 22년 만에 타이완에 역전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는데 이건 어떤 배경 때문에 나온 겁니까?

◆허준영> 첫 번째로는 우리나라가 22년 만이라고 앵커께서 말씀해 주셨는데 2003년에 역전됐습니다. 2003년 이전에는 우리 GDP가 대만보다 낮다가 2003년부터 달러 표시 GDP입니다. 이게 대만보다 높아져서 22년째 유지되다가 올해 우리나라 정부와 대만의 통계청에서 올해 성장률 전망치 나온 것을 가지고 계산해 보니까 올해 처음으로 22년 만에 역전될 것 같다, 그런 얘기인데요. 원인은 큰 원인 하나랑 작은 원인 하나 정도 있을 것 같습니다. 큰 원인은 양국의 산업이 얼마나 잘되고 있느냐. 경제의 문제입니다. 대만 같은 경우 TSMC라고 하는 파운드리 기업이 굉장히 잘하고 있고 전반적으로 반도체 수출 같은 것 굉장히 많이 하고 있습니다. TSMC를 대만 안에서 호국신산이라고 부릅니다. 나라를 지키는 신성한 산이라고 부를 만큼 굉장히 대만 경제를 주도하고 있습니다. 1년의 실질경제성장률 전망치 같은 것을 나오는 것을 보면 4%대 후반 나오고 있고 내년에도 그만큼 성장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올해 우리나라 한 1% 정도 성장 보고 있잖아요. 이런 것들이 누적되면서 대만에 추월당한 부분이 하나 있고요. 작은 이유로 말씀드릴 수 있는 것은 환율 부분에 있어서 최근 들어서 대만 달러보다 원화가 달러 대비 절하가 심하다 보니까 달러 평가를 했을 때 아무래도 우리나라가 불리한 부분이 있다는 거고요. 이거 하면서 또 하나 나오는 게 내년 경제성장률 전망치가 나왔지 않습니까? 이걸 바탕으로 계산을 해보니까 대만은 내년에 4만 달러를 갈 것 같고 우리나라 같은 경우에는 원래 4만 달러를 올해나 내년쯤 갈 거라고 생각했는데 이게 후년쯤으로 밀릴 것 같다. 왜내년 같은 경우는 정부 추산 한국은행 추산 1. 5% 추산. 아무래도 성장 측면에서는 대만하고 차이가 있는 상황이거든요. 그런 스토리가 이면에 있다고 생각하면 될 것 같습니다.

◇앵커> 말씀하신 것처럼 TSMC을 중심으로 타이완 경제가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데 어떤 측면에서 이런 것도 있는 것 같아요. 타이완은 반도체를 완전히 중심으로 가는 그런 구조잖아요. 이런 것들이 대외적인 환경 변화가 있을 때 오히려 타격을 받을 수 있는 우려는 없습니까?

◆허준영> 맞습니다. 지금 앵커께서 지적해 주신 대로 반도체라는 것이야말로 스윙이 되게 큰, 올라갈 때 잘 올라가니까 떨어질 때 골도 깊은 그런 산업입니다. 하지만 지금 반도체 산업에서 저희가 그런 스윙을 보는 것과 함께 추세도 봐야 되는 게 뭐냐 하면 AI 중심의 고사양 반도체 산업들입니다. 아무래도 대만이 이것들을 집중적으로 하고 있고요. 이것은 스윙에 덜 영향을 받는. 예를 들어서 최근에 미국에서 근 1년간 GDP가 2% 정도 늘었는데 그중에 6분의 1 정도가 AI 관련된 투자 때문에 늘어난 GDP라는 그런 연구 결과도 있습니다. 그렇게 봤을 때는 전 세계를 대상으로 굉장히 AI 붐이 일어나고 있는 상황인데 여기에 대만 경제가 잘 올라탄 상황이라고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그런데 앵커께서 지적해 주신 말씀은 우리나라 경제에도 그대로 적용되는 거거든요. 반도체라는 건 우리도 워낙 의존성이 높지 않습니까? 좋을 때 좋고 안 좋을 때 안 좋고. 한마디로 반도체 기업이 안 좋아지면 경제성장률 0. 1%씩 빠지고 이런 일이 벌어질 수 있기 때문에 이런 건 우리 경제에도 생각해볼 만한 문제 같습니다.



제작 : 이선 디지털뉴스팀 에디터

#Y녹취록


※ '당신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
[카카오톡] YTN 검색해 채널 추가
[전화] 02-398-8585
[메일] social@ytn.co.kr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