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재기도 못 해요"...이란 전쟁 불똥 튄 병원·약국

"사재기도 못 해요"...이란 전쟁 불똥 튄 병원·약국

2026.04.16. 오후 10:54.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AD
[앵커]
이란 전쟁 장기화로 합성수지 원료인 나프타 가격이 급등하면서 의료계도 비상이 걸렸습니다.

주사기나 투약병 같은 필수 소모품 수급이 불안정해지자 정부가 매점매석 단속에 나섰습니다.

김민성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병원에서 사용하는 갖가지 소모품이 쌓여 있는 창고입니다.

환자들에게 매일 쓰이는 주사기와 수액 세트 등 일회용품들이 쉴 새 없이 오갑니다.

최근 나프타 가격 상승 여파로 제품 단가를 적게는 5%, 많게는 10% 이상 올려달라는 제조사들의 요구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당장 수급난이 심각한 수준은 아니지만, 의료 시스템 유지나 경영 상황에도 직결되는 만큼 병원 측은 재고 확보 상황을 예의 주시하고 있습니다.

소모품 부피를 고려하면 무턱대고 재고를 쌓아둘 수도 없습니다.

대개 1~2주 정도 재고를 보관하는 만큼 구매처를 안정적으로 확보하는 게 관건입니다.

[박재필 / 전북대병원 물류관리과 반장 : 가장 민감한 건 주사기. 환자분들 약물 투여하는 주사기가 가장 민감한 상황이고요. 주로 거래하는 거래처 말고 전라북도 외의 거래처도 수소문해서….]

약국의 고민도 깊습니다.

조제약을 담는 포장지 가격이 당장 다음 주부터 오른다는 통보가 날아들었습니다.

시럽을 담는 플라스틱 투약병은 구하기조차 힘들어 주변 약국끼리 물량을 빌려 쓰는 진풍경까지 벌어집니다.

[소의원 / 약사 : 만약에 조제용품이 없어지면 조제를 당연히 못 하겠죠. 공급이 원활하지 않고 수량 제한이 붙다 보니 약국 간에 서로 (부족한 용품) 도움을 주는….]

사태가 심상치 않자 정부는 주사기와 주사침 등 일부 의료소모품에 대해 '매점매석 행위 금지 고시'를 발령했습니다.

복지부와 전국 지자체는 이번 주부터 종합병원 등을 대상으로 재고량과 사재기 여부를 살피는 현장 조사에 착수했습니다.

YTN 김민성입니다.

YTN 김민성 (kimms0708@ytn.co.kr)

※ '당신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
[카카오톡] YTN 검색해 채널 추가
[전화] 02-398-8585
[메일] social@ytn.co.kr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
A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