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늑구, 최소 2주는 더 버틸 듯...공격성은 낮아"

"늑구, 최소 2주는 더 버틸 듯...공격성은 낮아"

2026.04.16. 오후 1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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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대전 오월드 동물원에서 탈출한 늑대, '늑구가' 또다시 자취를 감췄고 이틀 넘게 행방이 묘연합니다.

전문가들은 야생에서 최소 2주는 더 버틸 것으로 예상했고, 사람에 대한 공격성은 낮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습니다.

오승훈 기자입니다.

[기자]
캄캄한 어둠 속에서 늑대 한 마리가 마을 골목을 어슬렁거립니다.

자동차 불빛을 향해 한동안 바라보더니, 뒤돌아서 주변을 배회합니다.

대전 동물원에서 탈출한 늑대, '늑구'가 지난 14일 새벽, 포위망을 피해 달아난 이후 또다시 자취를 감췄습니다.

수색 당국은 '늑구'가 이곳 동물원을 탈출한 지 일주일이 넘은 만큼 상당히 굶주렸을 것으로 보고 먹이를 활용한 유인 방법을 시도하고 있습니다.

전문가는 '늑구'가 야생에서 먹이활동을 하지 못하더라도 앞으로 2주는 더 버틸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하지만 결국 배고픔을 견디지 못하고 야산이 아닌, 농가 주변으로 내려올 가능성이 크다고 말합니다.

[최현명 / 청주대 동불보건복지학과 교수 : 물만 마시고 먹이를 전혀 섭취하지 못했다면 거의 3주가 한계치입니다. 물론 3주가 딱 됐다고 해서 바로 폐사하는 건 아니죠. 보다 먹이를 쉽게 구할 수 있는 농가 쪽으로 내려오겠죠.]

늑대를 길러본 사육사들은 동물원에서 자란 늑대의 경우 불안한 심리 때문에 배가 고프더라도 사람을 향한 공격성은 낮을 것 같다고 전했습니다.

[권혁범 / 청주동물원 동물복지사(늑대 사육) : 인공 포육한 개체, 청주동물원에 있는 늑대에 한해서는 어떤 굶주림 때문에 사람을 공격할 수 있는 배포가 사실 못 된다고 생각하거든요. 민가에 내려오는 멧돼지보다 위험은 덜하다고 생각합니다.]

수색 당국은 길목마다 먹이와 함께 발목 트랩을 설치해 놨는데, '늑구'가 아닌 너구리와 오소리가 여러 차례 포획됐다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또 '늑구'가 바위틈이나 땅속으로 굴을 파고 들어가면 열화상 드론에 식별되지 않아 위치 파악에 어려움이 많다고 설명했습니다.

하지만 '늑구'가 대전 오도산 주변을 크게 벗어나지 않았을 것으로 추정하고, 정확한 위치를 파악하는 대로 곧바로 생포 작전에 들어갈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YTN 오승훈입니다.

영상기자 : 권민호

YTN 오승훈 (5wi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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