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F부터 시작해 연탄 1억 장'...밥상공동체 이웃사랑

'IMF부터 시작해 연탄 1억 장'...밥상공동체 이웃사랑

2026.04.10. 오전 00:25.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AD
[앵커]
30년 가까이 어려운 이웃에게 무료급식을 제공하고, 겨울이면 연탄을 배달하는 공동체가 있습니다.

강원도 원주에서 시작한 밥상공동체 연탄 은행인데요.

지금까지 배달한 연탄이 무려 1억 장이 넘는다고 합니다.

홍성욱 기자입니다.

[기자]
원주 밥상공동체 연탄 은행 앞에 사랑의 연탄을 보내온 후원자와 봉사자들이 모였습니다.

벌써 20년 넘게 이어진 원주 밥상공동체 사랑의 연탄 나누기.

겨울철 연탄 배달 장소는 쉬운 곳이 하나 없었습니다.

차량으로는 갈 수 없는 좁고 가파른 골목길.

자원봉사자들은 길게 띠를 이루어 한장 한장 손에서 손으로 온기를 전합니다.

[허기복 / 밥상공동체 연탄은행 대표 (지난 2006년) : 혹한기에 3백 원 하는 연탄 한 장이 없어서 냉방에서 지내는 에너지 빈곤층이 늘어나면서, 사랑의 연탄 백만 장 보내기 운동을 벌이게 됐습니다.]

원주 밥상공동체가 그동안 배달한 연탄은 모두 1억 장, 금액으로 환산하면 580억 원이 넘습니다.

15㎝ 연탄 한 장을 일렬로 세우면 서울과 부산을 무려 마흔 번 가까이 오가는 거리입니다.

강원도 원주에서 시작된 밥상공동체 연탄 은행은 이제 전국 31개 지역으로 확산했고, 매년 겨울 어려운 이웃에게 온기를 전하고 있습니다.

지난 1998년 IMF 당시 원주천 쌍다리 아래에서 무료 식사 행사를 하며 세워진 원주 밥상공동체, 올해는 지역 어르신들 모시고 처음 그 장소에서 창립 28주년 기념행사를 열었습니다.

[허기복 / 밥상공동체 복지재단 연탄은행 대표 : 밥과 연탄으로 정말 살만한 세상을 만들어 가자, 이런 취지에서 이제 밥상공동체가 시작됐고, 28년의 역사 속에서 연탄만 1억 장을 나누는 시민의 쾌거가 이루어졌다고 봅니다.]

연탄 한 장과 한 끼 식사로 시작돼 28년간 이어진 이웃 사랑.

앞으로도 빠르게 가기보다 함께 멀리 가는 공동체의 길을 걷겠다고 약속했습니다.

[사랑의 연탄이요.]

YTN 홍성욱입니다.


영상기자 : 성도현


YTN 홍성욱 (hsw0504@ytn.co.kr)

※ '당신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
[카카오톡] YTN 검색해 채널 추가
[전화] 02-398-8585
[메일] social@ytn.co.kr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
A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