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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유가 급등과 나프타 수급 불안 속에서 대안으로 떠오른 폐플라스틱 재활용 기술과 회수 제도에 대해 다루고 있습니다.
그런데 아무리 뛰어난 기술과 제도가 있어도 플라스틱이 오염돼 있다면 결국 쓰레기일 뿐입니다.
기획보도 마지막 순서, 분리 배출의 가치와 시스템적 과제를 고재형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기자]
매일 70톤의 제주 지역 재활용 폐기물을 처리하는 자원회수센터입니다.
설비가 재질별로 걸러내지만, 재생 원료의 가치를 결정하는 건 결국 '순도'입니다.
시민들이 라벨을 떼고 이물질을 씻어내는 그 짧은 시간이, 버려진 플라스틱에 새 생명을 불어넣는 결정적 순간입니다.
[김태현 / 제주 광역생활자원회수센터 소장 : 가정에서 생활 쓰레기를 배출할 때 분리배출을 잘 해줌으로써 여기 들어오는 쓰레기들의 선별률이 높아지고 자원화가 이렇게 증대되겠습니다.]
하지만 정작 버려지는 종량제 봉투 속 실상은 이런 기대와 거리가 멉니다.
실제 종량제 봉투에 섞여 버려지는 플라스틱은 1인당 하루 평균 25g, 재활용을 위해 따로 분리 배출되는 양보다 오히려 2배나 많습니다.
문제는 종량제 봉투 속 플라스틱도 오염만 없다면 충분히 고품질 원료가 될 수 있는 자원이라는 점입니다.
이미 다른 쓰레기와 뒤섞인 탓에, 종량제 봉투 속 생활폐기물이 재활용되는 비율은 단 8%에 그치고 있습니다.
정작 공들여 배출한 플라스틱조차 사정은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재활용으로 가는 길은 여전히 좁기만 합니다.
우리나라 재활용률은 통계상 56%이지만, 소각 에너지를 제외하고 다시 원료로 쓰이는 '실질 재활용률'은 유럽 기준 적용 시 16%에 불과합니다.
분리배출된 플라스틱 상당수가 여전히 불태워지는 셈입니다.
[홍수열 / 자원순환사회경제연구소 소장 : 국민만 열심히 분리 배출한다고 해서 재활용의 개선이 저절로 일어나는 것은 아닙니다. 국민이 제대로 노력할 수 있도록 시스템이 뒷받침되어야 하는 거죠.]
제품 생산 단계부터 재활용을 고려하는 기업의 변화와 이를 강제할 정부의 정책이 동반되어야 소비자에게만 지워진 무거운 책임을 나눌 수 있습니다.
깨끗한 분리배출이라는 작은 실천들이 모여 견고한 자원 순환의 고리를 완성합니다.
이는 에너지난과 원료난을 극복하는 든든한 버팀목이 될 수 있습니다.
YTN 고재형입니다.
영상기자 : 윤지원
디자인 : 정하림
YTN 고재형 (jhko@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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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가 급등과 나프타 수급 불안 속에서 대안으로 떠오른 폐플라스틱 재활용 기술과 회수 제도에 대해 다루고 있습니다.
그런데 아무리 뛰어난 기술과 제도가 있어도 플라스틱이 오염돼 있다면 결국 쓰레기일 뿐입니다.
기획보도 마지막 순서, 분리 배출의 가치와 시스템적 과제를 고재형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기자]
매일 70톤의 제주 지역 재활용 폐기물을 처리하는 자원회수센터입니다.
설비가 재질별로 걸러내지만, 재생 원료의 가치를 결정하는 건 결국 '순도'입니다.
시민들이 라벨을 떼고 이물질을 씻어내는 그 짧은 시간이, 버려진 플라스틱에 새 생명을 불어넣는 결정적 순간입니다.
[김태현 / 제주 광역생활자원회수센터 소장 : 가정에서 생활 쓰레기를 배출할 때 분리배출을 잘 해줌으로써 여기 들어오는 쓰레기들의 선별률이 높아지고 자원화가 이렇게 증대되겠습니다.]
하지만 정작 버려지는 종량제 봉투 속 실상은 이런 기대와 거리가 멉니다.
실제 종량제 봉투에 섞여 버려지는 플라스틱은 1인당 하루 평균 25g, 재활용을 위해 따로 분리 배출되는 양보다 오히려 2배나 많습니다.
문제는 종량제 봉투 속 플라스틱도 오염만 없다면 충분히 고품질 원료가 될 수 있는 자원이라는 점입니다.
이미 다른 쓰레기와 뒤섞인 탓에, 종량제 봉투 속 생활폐기물이 재활용되는 비율은 단 8%에 그치고 있습니다.
정작 공들여 배출한 플라스틱조차 사정은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재활용으로 가는 길은 여전히 좁기만 합니다.
우리나라 재활용률은 통계상 56%이지만, 소각 에너지를 제외하고 다시 원료로 쓰이는 '실질 재활용률'은 유럽 기준 적용 시 16%에 불과합니다.
분리배출된 플라스틱 상당수가 여전히 불태워지는 셈입니다.
[홍수열 / 자원순환사회경제연구소 소장 : 국민만 열심히 분리 배출한다고 해서 재활용의 개선이 저절로 일어나는 것은 아닙니다. 국민이 제대로 노력할 수 있도록 시스템이 뒷받침되어야 하는 거죠.]
제품 생산 단계부터 재활용을 고려하는 기업의 변화와 이를 강제할 정부의 정책이 동반되어야 소비자에게만 지워진 무거운 책임을 나눌 수 있습니다.
깨끗한 분리배출이라는 작은 실천들이 모여 견고한 자원 순환의 고리를 완성합니다.
이는 에너지난과 원료난을 극복하는 든든한 버팀목이 될 수 있습니다.
YTN 고재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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