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종 당일 살해 후 시신 은닉'...초동 수사 미흡

'실종 당일 살해 후 시신 은닉'...초동 수사 미흡

2025.12.01. 오후 4: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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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종 당일 피해 여성 살해…다음 날 시신 은닉
차량 번호판 자체 제작해 바꿔 달아 경찰 추적 피해
거래처 2곳 옮겨 다니며 차량 숨겨오다 충주호 유기
지난달 26일 긴급 체포…범행·시신 유기 ’자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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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충북에서 퇴근길에 실종됐다가 44일 만에 시신으로 발견된 여성이 실종 당일 흉기에 찔려 숨진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경찰은 살인 혐의로 구속된 김 씨에 대해 정확한 범행 동기와 계획범죄 여부 등에 대한 수사를 마치는 대로 검찰에 송치할 계획입니다.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한 내용 알아보겠습니다. 김기수 기자!

충북에서 실종됐다가 44일 만에 시신으로 발견된 여성이 실종 당일 숨졌다고요?

[기자]
네, 살인 혐의로 구속된 김 씨에 대한 수사를 이어가고 있는 경찰은 피해 여성이 실종 당일 숨진 것으로 파악했습니다.

김 씨는 실종 당일인 지난 10월 14일 피해 여성을 피해자의 차 안에서 흉기로 찔러 숨지게 한 뒤, 다음날 자신의 거래처 폐수처리시설에 시신을 은닉했는데요.

이후 피해 여성의 차량 번호판을 바꾸면서 경찰 추적을 피해왔는데, 번호판을 자체적으로 제작하기도 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또, 피해자의 차량을 거래처 두 곳에 번갈아 가며 2주가량 숨겨오다, 지난달 24일 충주호에 유기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시신과 차량을 유기한 김 씨는 좁혀 오는 경찰 수사망에 지난달 26일 '폭행 치사' 혐의로 긴급 체포됐고,

경찰의 추궁 끝에 김 씨는 범행 일체와 시신 유기 장소 등을 털어놓으면서 '살인'으로 혐의가 변경돼 구속됐습니다.

[앵커]
초동 수사가 미흡했다는 지적에 대해선 경찰이 어떤 입장을 내놨습니까?

[기자]
네, 경찰은 성인 실종 사건에서 강력 범죄로의 전환이 늦어진 점에 대해선 아쉽게 생각한다고 밝혔습니다.

최초 신고는 실종된 지 이틀 후였고, 경찰은 신고 27일 지난 이후인 지난달 11일에서야 김 씨를 유력한 용의자로 특정했습니다.

이후 2주가 더 지난 시점인 지난달 26일, 피해자 지인으로부터 김 씨가 위협을 해왔었다는 자료를 확보한 뒤에야 김 씨를 '폭행 치사' 혐의로 긴급 체포한 것입니다.

경찰은 실종신고 이후 주변인 조사와 통신 수사, 휴대전화와 노트북 등에 대한 포렌식을 진행했었고,

기동대와 드론, 헬기 등을 동원해 집중 수색과 압수수색을 벌이는 등 강제 수사를 해왔고, 전담 수사팀도 구성했다고 설명했습니다.

다만, 강력 범죄 가능성에 대한 판단이 늦어진 점은 아쉽다면서 수사가 마무리되면 잘못된 점 등이 있는지 살펴보겠다고 덧붙였습니다.

경찰은 김 씨에 대한 신상공개 여부도 검토하고 있는데요.

김 씨를 상대로 정확한 범행 동기와 계획범죄 여부 등에 대한 수사를 마치는 대로 이번 주 안으로 사건을 검찰에 송치할 방침입니다.

지금까지 충북취재본부에서 YTN 김기수입니다.


VJ : 김경용


YTN 김기수 (energywater@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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