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新농비] 겨울철에 몰리는 제주 감귤, 착즙으로 연중 맛본다

[앵커]
새로운 농업 기술이나 건강한 먹거리를 전해드리는 '신(新) 농업비즈니스', 신농비 시간입니다.

오늘은 감귤을 다양한 방식으로 활용하는 제주 감귤 이야기입니다.

윤지아 기자입니다.

[기자]
선명한 주황빛 감귤이 나무 사이로 고개를 내밀었습니다.

3대째 감귤 농장을 이어온 부자.

수확 시기를 맞아 제철 황금향 따기에 분주합니다.

[양지수 / 감귤농장 대표 : 이런 거는 가정용으로는 딱 먹기는 좋기는 해요. 그런데 선물용으로 나가기에는 조금 작고 풍성하지가 않아서….]

크기별로 선별된 감귤 일부는 착즙 형태로 보관됩니다.

한꺼번에 수확되는 감귤을 모두 판매하기는 어렵다 보니, 맛이 가장 좋은 시기에 바로 착즙해 주스로 만들어 얼려두는 방식입니다.

단맛이나 신맛 같은 감귤별 특징이 이렇게 표시돼있는데요, 이걸 보고 원하는 맛을 쉽게 선택할 수 있습니다.

10리터 주스 한 통을 만드는 데는 신선한 감귤 25㎏, 약 500개가 들어갑니다.

품종마다 맛과 향이 달라 직접 맛보려는 방문객들도 늘고 있습니다.

[곽용수 / 제주시 일도이동 : 귤이 이렇게 종류가 많은지 몰랐어요. 제가 단맛을 좋아하는데, 취향대로 골라 마실 수 있어서 ….]

겨울철에 집중된 소비 구조 등으로 신선한 상태로만 유통하기엔 한계가 있는 감귤.

신선한 감귤을 착즙 형태로 남겨두면 판매 부담도 덜고 연중 활용도 가능해지는 겁니다.

[양제현 / 제주 감귤류 착즙주스 스타트업 대표 : (제주 감귤) 수요가 덜 할 경우에 산지에서 폐기금을 줄 정도로 정말 폐기가 많이 되는 과일이기도 하거든요. 수매해서 저장성이 좋은 그런 가공식품으로 연결되면….]

[이정인 / 한국농업기술진흥원 벤처투자지원팀장 : (청년 창업가가) 제주 특산물인 감귤을 활용해서 1차 농산물 거래와 더불어서 부가가치를 높일 수 있는 활동을 지원…. 투자와 판로 연계를 지원할 수 있도록….]

제철에 몰리는 감귤 물량을 어떻게 활용할지 찾는 과정에서 착즙 가공과 체험형 소비 등 다양한 시도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YTN 윤지아입니다.


영상기자: 여승구


YTN 윤지아 (yoonjia@yt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