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감 유행'에 헌혈 '뚝'..."혈액 보유량 4일분뿐"

'독감 유행'에 헌혈 '뚝'..."혈액 보유량 4일분뿐"

2025.11.29. 오전 0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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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겨울철은 혈액 수급이 어려운 '헌혈 보릿고개'로 불립니다.

특히 올해는 독감까지 크게 유행하면서 헌혈 참여율이 더 저조해 혈액 보유량이 적정치를 밑들고 있습니다.

JCN 울산중앙방송 구현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울산혈액원 안에 있는 헌혈의 집 침대가 모두 비어 있습니다.

오전 시간 헌혈의 집을 찾은 헌혈자는 5명, 평상시의 절반 수준입니다.

혈액원 창고도 많이 비었는데 O형과 AB형은 아예 없습니다.

울산지역 혈액 보유량은 4일분으로 최소 5일분을 확보해야 하는 적정 수준에 미치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런 현상은 해가 갈수록 자주 반복되고 있습니다.

이유는 단체 헌혈의 상당 부분을 차지하는 학생 헌혈이 줄어들고 있기 때문입니다.

올해 들어 10월 말까지 울산 지역 헌혈자 수는 5만7천여 명.

10년 전보다 15.8% 줄어들었는데 같은 기간 학생 헌혈자는 2만 3천여 명에서 만 2천 명 정도로 절반이나 줄었습니다.

독감 유행도 영향을 미쳤습니다.

특히 올해는 지난해보다 독감 환자가 12배나 급증했습니다.

[오은석 / 울산혈액원 간호사 : 확실히 작년 겨울 대비해서 독감 환자가 많이 늘다 보니까 헌혈 참여율이 많이 떨어진 상태입니다. 특히 학교와 같은 단체에 가면 서로서로 독감을 옮기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단체에서 실적이 많이 떨어지는 경우가 있고요.]

여기에 헌혈자들이 가장 선호하는 기념품인 영화관람권이 계약 유찰 문제로 지급이 잠정 중단된 것도 헌혈 참여율을 떨어뜨리는 요인으로 꼽힙니다.

겨울철은 '헌혈 보릿고개'라고 할 정도로 혈액 수급이 어려운 계절입니다.

여기에 겨울방학이 시작되면 혈액 부족 현상은 더 심해질 거란 우려가 나오고 있어 적극적인 관심과 참여가 필요합니다.

JCN뉴스 구현희입니다.


영상기자 : 박민현
디자인 : 이윤지


YTN 구현희 jcn (kimmj0225@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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