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색] "당뇨 약 버금가요"...혈당 억제 고춧잎 제품화

[녹색] "당뇨 약 버금가요"...혈당 억제 고춧잎 제품화

2026.03.07. 오전 0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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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고추를 수확하고 나면 잎은 대부분 버려졌기 일쑤였습니다.

그런데 고춧잎에서 혈당 상승을 억제하는 성분이 일반 고추보다 최대 5배나 많은 새로운 고춧잎 품종이 개발됐습니다.

당뇨 치료제에 버금가는 효과로 다양한 식품으로 제품화되고 있습니다.

최명신 기자가 소개합니다.

[기자]
초록색 고춧잎 가루가 하얀 밀가루 반죽에 스며들자, 탱글탱글한 국수 면발이 쏟아져 나옵니다.

포장지에 담긴 이 국수의 주재료는 농촌진흥청이 개발한 잎 전용 고추 품종, '원기 2호'입니다.

[이재학 / 국수 제조업체 대표 (경기 포천시 가산면) : 탄수화물이 체내에 흡수되는 걸 줄여줄 수 있어 가지고 당뇨나 과당증, 비만 다이어트 이런 걸 관리하고자 하시는 분들이 섭취하시기에 좋은 국수입니다.]

원기 2호 고춧잎에는 탄수화물 흡수를 억제하는 성분인 'AGI' 활성이 74.8%에 달합니다.

일반 고춧잎보다 최대 5배 높은데, 실제 당뇨 치료제의 90% 수준에 육박하는 수치입니다.

동물 실험 결과 공복 혈당은 13%, 혈중 인슐린 농도는 24% 감소하는 등 11개 당뇨 관련 지표가 뚜렷하게 개선됐습니다.

[유나리 / 농촌진흥청 채소기초기반과 농업연구사 : 원기 2호는 그동안 버려지던 고춧잎에 주먹을 해서 만든 잎 전용 품종이고요. 당뇨병 치료제인 아카보스와 비교했을 때 혈당 상승 억제 효과가 90% 수준으로 그 정도에 버금가는 성능을 가진 품종입니다.]

이런 기능성이 입증되면서 산업 현장의 움직임도 빨라지고 있습니다.

현재까지 8개 업체가 기술을 이전받아 차와 누룽지, 두부 등 10여 종의 제품이 상품화됐습니다.

[김영식 / 분말·환 제조업체 대표 (경북 상주시 화북면) : 특히 원기 2호 고춧잎은 천연 식품이고 전혀 화학 성분이 없는 거고. 또 이거는 또 치료, 치료제로 쓸 수 있습니다.]

고춧잎을 고부가가치 원료로 활용하면서 농가소득은 일반 고추 재배보다 25% 이상 늘어날 전망입니다.

농촌진흥청은 인체 적용 시험을 거쳐 공식 건강기능식품 소재로 등록하고, 해외 시장 진출도 추진할 계획입니다.

YTN 최명신입니다.

YTN 최명신 (mschoe@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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