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가스 중독 사고' 포항제철소 합동감식 착수

경찰, '가스 중독 사고' 포항제철소 합동감식 착수

2025.11.26. 오전 1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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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자 3명 중태’ 포항제철소 합동감식 진행 중
협력업체 직원 등 3명 쓰러져…2명 여전히 중태
일산화탄소 흡입 추정…개방된 공간에서 중독 사고
한꺼번에 많은 가스 누출된 듯…"감식 통해 확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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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포스코 포항제철소에서 노동자 3명이 가스를 마셔 중태에 빠진 사건과 관련해 경찰이 오늘(26일) 합동감식에 착수했습니다.

경찰은 감식을 통해 노동자들이 마신 가스가 어떤 성분인지,

또 어떻게 발생했는지 등을 중점적으로 살펴볼 계획인데요. 김근우 기자!

[기자]
네, 포스코 포항제철소에 나와 있습니다.

[앵커]
감식이 진행 중인 건가요?

[기자]
네, 조금 전 오전 10시 반쯤부터입니다.

경찰 과학수사대와 국립과학수사연구원 관계자들이 제철소 안으로 들어갔는데요.

합동감식을 통해서 어떤 가스가 왜 누출돼서 중독 사고를 일으켰는지 규명될 거로 보입니다.

사고가 난 건 지난 20일이었습니다.

포항제철소 스테인리스 공장에서 배관 찌꺼기 청소 작업을 하던 세 명이 쓰러진 겁니다.

이 가운데 두 명은 협력업체 직원, 한 명은 관리 역할을 맡은 포스코 직원이었습니다.

모두 심정지 상태로 병원에 옮겨졌는데요.

한 명은 의식을 회복하고 있지만, 다른 두 명은 아직 중태입니다.

경찰은 피해자들이 마신 가스가 일산화탄소인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문제는 사고 장소가 공장 외부, 천장이 열려있는 야외였다는 점입니다.

환기가 잘 되기 때문에 일반적으로 가스 중독 사고가 나기는 어려운 장소인데요.

여기서 중독 사고가 나려면 한꺼번에 많은 가스가 발생해야 하는데,

이런 대량의 가스가 왜, 어디서 발생했는지가 이번 합동감식의 핵심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또, 방독면이나 가스측정기를 비롯한 안전 조치가 제대로 이뤄졌는지도 조사 대상입니다.

포항제철소에서는 지난 3월 협력업체 노동자 1명이 기계에 끼여 숨졌고,

이달 5일에도 가스 중독 사고로 1명이 숨지고 3명이 다쳤습니다.

중대재해가 잇따르자 포스코는 제철소장을 해임하고, 사장이 직접 소장을 겸임하며 대책 마련에 나섰습니다.

지금까지 포스코 포항제철소에서 YTN 김근우입니다.


영상기자 : 전대웅
영상편집 : 오훤슬기


YTN 김근우 (gnukim0526@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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