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상 악화로 인해 인근 하천으로 장소 변경 안내
참가자 1,200명… 1인당 참가비 최대 7만 원
삼척시체육회 "기상 악화로 인한 취소는 환불 불가"
참가자 1,200명… 1인당 참가비 최대 7만 원
삼척시체육회 "기상 악화로 인한 취소는 환불 불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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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 주말 강원도 삼척에서 열릴 예정이던 전국 바다 수영대회가 높은 파도로 당일 갑작스럽게 취소됐습니다.
그런데 기상 악화 시 사용한다던 대체 장소는 사전에 준비되지 않아 안내를 번복하는 등 졸속 운영이란 비판이 쏟아지고 있습니다.
송세혁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12일 아침, 강원도 삼척 맹방해수욕장.
'제14회 이사부 장군 배 전국 바다 수영대회'가 열릴 예정이었지만, 2m가 넘는 너울성 파도가 계속 밀려듭니다.
운영진은 '기상 악화 시 강에서 진행한다'라는 대회 요강에 따라 인근 하천으로 장소를 옮기겠다고 공지했습니다.
하지만 하천으로 이동한 참가자들은 또 한 번 발길을 돌려야 했습니다.
대체 장소로 안내한 마읍천입니다. 하지만 사전에 점 사용 허가와 안전 심의를 받지 않아 이곳에서도 대회는 무산됐습니다.
결국, 대회는 예정 시각보다 3시간이 지난 오전 11시 반쯤 공식 취소됐습니다.
[대회 참가자 (음성변조) : '바다에서 못하면 강에서 할 수 있겠구나'라고 예상하고 참가 신청하고 먼 곳에서 오는데, 강에서 할 준비가 전혀 안 돼 있었던 게 제일 큰 문제 같아요.]
현장 안내도 혼란을 키웠습니다.
무대 방송으로만 전달되면서 일부 참가자들은 상황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한 채 몇 시간씩 기다려야 했습니다.
[대회 참가자 (음성변조) : 장소 변경되던, 취소되던 거기에 대한 아무런 문자 메시지는 없었고….]
전국 각지에서 모인 참가자는 1,200명.
참가비는 한 명당 5만 원에서 7만 원으로, 전날 도착해 숙박비까지 쓴 참가자도 많았습니다.
하지만 주최 측인 삼척시체육회는 운영 미숙에 대해서는 인정하면서도 기상 악화로 인한 취소는 환불 대상이 아니라고 밝혔습니다.
문제는 이런 일이 처음이 아니라는 점입니다.
삼척시체육회는 지난해에도 폭우로 철인 3종 대회를 당일 취소하면서 비슷한 논란을 빚은 바 있습니다.
기상 악화는 피할 수 없더라도, 반복되는 준비 부족과 주먹구구식 운영으로 대회에 대한 신뢰가 무너지고 있습니다.
YTN 송세혁입니다.
YTN 송세혁 (shsong@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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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주말 강원도 삼척에서 열릴 예정이던 전국 바다 수영대회가 높은 파도로 당일 갑작스럽게 취소됐습니다.
그런데 기상 악화 시 사용한다던 대체 장소는 사전에 준비되지 않아 안내를 번복하는 등 졸속 운영이란 비판이 쏟아지고 있습니다.
송세혁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12일 아침, 강원도 삼척 맹방해수욕장.
'제14회 이사부 장군 배 전국 바다 수영대회'가 열릴 예정이었지만, 2m가 넘는 너울성 파도가 계속 밀려듭니다.
운영진은 '기상 악화 시 강에서 진행한다'라는 대회 요강에 따라 인근 하천으로 장소를 옮기겠다고 공지했습니다.
하지만 하천으로 이동한 참가자들은 또 한 번 발길을 돌려야 했습니다.
대체 장소로 안내한 마읍천입니다. 하지만 사전에 점 사용 허가와 안전 심의를 받지 않아 이곳에서도 대회는 무산됐습니다.
결국, 대회는 예정 시각보다 3시간이 지난 오전 11시 반쯤 공식 취소됐습니다.
[대회 참가자 (음성변조) : '바다에서 못하면 강에서 할 수 있겠구나'라고 예상하고 참가 신청하고 먼 곳에서 오는데, 강에서 할 준비가 전혀 안 돼 있었던 게 제일 큰 문제 같아요.]
현장 안내도 혼란을 키웠습니다.
무대 방송으로만 전달되면서 일부 참가자들은 상황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한 채 몇 시간씩 기다려야 했습니다.
[대회 참가자 (음성변조) : 장소 변경되던, 취소되던 거기에 대한 아무런 문자 메시지는 없었고….]
전국 각지에서 모인 참가자는 1,200명.
참가비는 한 명당 5만 원에서 7만 원으로, 전날 도착해 숙박비까지 쓴 참가자도 많았습니다.
하지만 주최 측인 삼척시체육회는 운영 미숙에 대해서는 인정하면서도 기상 악화로 인한 취소는 환불 대상이 아니라고 밝혔습니다.
문제는 이런 일이 처음이 아니라는 점입니다.
삼척시체육회는 지난해에도 폭우로 철인 3종 대회를 당일 취소하면서 비슷한 논란을 빚은 바 있습니다.
기상 악화는 피할 수 없더라도, 반복되는 준비 부족과 주먹구구식 운영으로 대회에 대한 신뢰가 무너지고 있습니다.
YTN 송세혁입니다.
YTN 송세혁 (shsong@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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