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감 백신 접종 후 사망자 대부분...특징 짚어 보니

독감 백신 접종 후 사망자 대부분...특징 짚어 보니

2020.10.21. 오후 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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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감 접종 후 사망자, 인천 고등학생 제외 대부분 고령
사망자 대부분, 백신 접종 후 12~75시간에 숨져
"사망자 절반 이상 기저 질환…사인과 관계 확인 안 돼"
"백신 종류 모두 달라…백신 문제 아닌 거로 판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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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독감 예방 접종을 한 뒤 숨진 9명은 대부분 고령이었고 절반 이상이 기저 질환을 앓고 있었습니다.

또 백신을 맞은 뒤 사흘을 넘기지 못하고 숨졌습니다.

이윤재 기자가 특징을 짚어봤습니다.

[기자]
독감 예방 접종을 한 뒤 숨진 사람은 오후 6시 기준 9명.

이 가운데 지난 16일 숨진 인천 지역 고등학생을 제외하면 대부분 65세 이상 고령자입니다.

백신을 맞은 뒤 숨지기까지 걸린 기간도 비교적 짧습니다.

개인 정보 공개를 거부한 2명을 제외한 7명을 따져보면 모두 접종 후 사흘을 넘기지 못했습니다.

특히 대구에 거주하던 70대는 주사를 맞고 40분 만에 의식을 잃었고 12시간 만에 숨졌습니다.

[김재동 / 대구시 시민건강국장 : 예방 접종하고 난 뒤에 지인과 같이 식사를 하던 중에 의식을 잃고 그다음에 인근에 있는 병원 응급실에….]

사망자 절반 이상이 기존에 앓고 있던 병이 있었다는 점도 따져볼 부분입니다.

전북 70대, 제주 60대는 고혈압 증세가 있었고, 대구 70대는 파킨슨병, 만성폐쇄성폐질환 등을 앓았습니다.

다만 백신 접종과 기저 질환, 또 사망과의 연결 고리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습니다.

[김중곤 / 예방접종피해보상전문위원회 위원장 : 다섯 분이 기저 질환을 갖고 계셨습니다. 그래서 기저 질환과의 연관성에 대해서는 부검 등을 통해서 조금 더 확실히 규명되지 않을까, 그렇게 생각합니다.]

사망자들이 맞은 백신은 모두 다른 제품으로 백신 자체 문제는 아니라고 보건당국은 밝혔습니다.

[정은경 / 질병관리청장 : 제품명도 다르고 제조번호도 모두 다르기 때문에 어느 한 개의 제품으로 인해서 생기는 그런 백신 자체의 어떤 구조적인 원인은 아니라고 저희는 판단한 상황입니다.]

질병관리청은 사망자 부검 결과와 의무 기록 등을 추가 조사한 뒤 예방 접종과의 인과관계를 밝힐 계획입니다.

YTN 이윤재[lyj1025@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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