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법영업 사라진 계곡·하천...현재 모습은?

불법영업 사라진 계곡·하천...현재 모습은?

2020.05.12. 오전 0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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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나들이객들이 많이 찾는 계곡이나 하천에는 으레 자릿세를 요구하는 불법 시설물이 많았습니다.

지난해부터 경기도가 이런 불법 시설 대부분을 철거하고 깨끗이 단장했는데 조만간 상권도 살아날 것으로 기대됩니다.

김학무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계곡 주변에 음식점과 평상이 빼곡히 들어서 있습니다.

계곡 물에 발을 담그려 해도 음식점이나 평상을 이용하지 않으면 불가능한데, 이런 시설은 모두 불법입니다.

철거해야 한다는 공문을 보내도 전혀 통하지 않고 단속반 앞에서 시의 공문을 찢어버리는 등 적반하장도 다반사입니다.

[계곡 주변 불법 영업자 : 나는 엄연히 여기 취득세 내고 재산세 내고 건축물에 대한 건 냈어요. 철거를 시킨다면 당신들 집도 철거시킬 거야 내가.]

경기도가 계곡이나 하천의 불법 시설에 대한 철거를 시작한 건 지난해 6월.

그동안 25개 시·군에서 계곡과 하천 내 불법 시설물 천4백여 곳을 적발해 이 가운데 96%인 천3백80여 곳을 철거했습니다.

자릿세를 받던 평상은 물론 허가 없이 만든 다리도 없애고 계곡과 하천 바닥도 정비했습니다.

겨우내 정비작업을 마치고 단장한 계곡.

마구잡이로 들어섰던 음식점과 불법 시설물이 깔끔히 치워졌습니다.

자릿세를 받던 평상 대신 벤치가 놓였고 계곡에는 맑은 물소리와 새소리가 가득합니다.

[임성화 / 경기도 수원시 천천동 : 외관상 보기에 가장 좋아졌고 그다음에는 예전에 바가지요금 같은 게 매우 많았었는데 지금은 그런 요금 내고 할 필요 없이 잘 정비된 곳에서 이용할 수 있을 거니까.]

[이재명 / 경기도지사 : 정말 깨끗하게 정비되고 바가지 안 씌우고 그러면 소문이 나고 더 많이 올 가능성이 많죠, 우리가 준비를 좀 잘해야 할 것 같습니다.]

불법 시설물을 없앤 계곡과 하천은 아직 코로나19 여파로 찾는 사람이 드물지만, 곧 시민들의 편안한 휴식처가 될 것입니다.

YTN 김학무[mookim@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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